서적소개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1~10권
모리스 르블랑 / 아르테(arte) / 2018.7.2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전 10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모리스 르블랑이 집필한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 역대 어느 전집도 담아내지 못한 일곱 작품을 추가로 발굴, 수록하여 명실상부한 전작집의 위용을 갖추었다. 2003년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체를 복원한 총 스무 권의 전집이 한 차례 출간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당시만 해도 아예 미발표이거나, 발표는 되었어도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원고들이 속속 발굴되었다.
번역가 성귀수는 뤼팽 전문 번역가로서 ‘세계 최초’ 타이틀과도 익숙하다. 2003년에는 70여 년 전 폐간된 프랑스 잡지사의 직원들까지 수소문한 끝에 오랫동안 불완전한 작품으로 낙인찍혔던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의 누락된 연재분을 세계 최초로 복원해 출간했고, 2012년에는 모리스 르블랑 사후 소문만 무성했던 미발표 유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을 프랑스와 동시에 전 세계 최초로 출간했다.
이번에 새로 발굴된 일곱 작품은 성귀수 번역가가 인터넷상에서 어느 뤼피니앵이 남긴 “(모 잡지에서) 작품을 본 것 같다”라는 짤막한 댓글을 근거로 끈질긴 추적을 펼친 끝에 발굴해낸 결과물들이다. 그 과정에서 성귀수 번역가의 번역을 전적으로 신뢰한 ‘아르센 뤼팽의 친구들 협회’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아르센 뤼팽의 친구들 협회’는 프랑스 뤼피놀로지의 중추를 담당하는 단체로 르블랑의 손녀 플로랑스 르블랑을 비롯해 유수의 작가, 철학자 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 아르센 뤼팽의 모든 것을 담은 결정판 전집!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 작품의 최초 지면 연재분과 각종 판본을 집요하게 탐색해, 일일이 삽화를 대조, 확인하고 취합하여 복원해 2018년 현재까지 이른바 ‘뤼팽 정전 (canon lupinien)’으로 분류, 거론되는 모든 문헌을 총망라한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 30,000매에 달하는 원고와 삽화 370여 컷을 담은 책으로, 발표 당시 실린 오리지널 삽화를 100퍼센트 복원하여 처음 잡지에 연재된 작품 앞에서 느꼈을 감흥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모든 작품에는 작품 정보를 덧붙여, 작품 연재 당시 뤼팽 시리즈가 누렸던 세간의 인기와 발행 부수, 삽화가 등의 상세 정보와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2003년에는 70여 년 전 폐간된 프랑스 잡지사의 직원들까지 수소문한 끝에 오랫동안 불완전한 작품으로 낙인찍혔던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의 누락된 연재분을 세계 최초로 복원해 출간했고, 2012년에는 모리스 르블랑 사후 소문만 무성했던 미발표 유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을 프랑스와 동시에 전 세계 최초로 출간한 뤼팽 전문 번역가 성귀수가 인터넷상에서 어느 뤼피니앵이 남긴 “(모 잡지에서) 작품을 본 것 같다”라는 짤막한 댓글을 근거로 끈질긴 추적을 펼친 끝에 모리스 르블랑이 집필한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 역대 어느 전집도 담아내지 못한 일곱 작품을 추가로 발굴해 수록하여 특별함을 더했다.
○ 목차
1권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뤼팽과 홈스의 대결|아르센 뤼팽, 4막극
2권
기암성|813|아르센 뤼팽의 어떤 모험|암염소 가죽옷을 입은 사나이
3권
수정마개|아르센 뤼팽의 고백
4권
호랑이 이빨
5권
포탄 파편|황금삼각형
6권
서른 개의 관|아르센 뤼팽의 귀환|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7권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아르센 뤼팽의 외투|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8권
바네트 탐정사무소|부서진 다리|불가사의한 저택|바리바|이 여자는 내꺼야|에메랄드 보석반지
9권
두 개의 미소를 가진 여인|아르센 뤼팽과 함께한 15분|강력반 형사 빅토르
10권
백작부인의 복수|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 저자소개 : 모리스 르블랑 (Maurice Marie Leblanc, 1864.11.11 ~ 1941.11.6)
1864년 프랑스 루앙에서 태어나 양털가공 및 유통업에 종사하는 집안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모파상과 플로베르를 흠모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노르망디 전역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이때 섭렵한 에트르타 절벽이라든가 쥐미에주 수도원, 센 강, 생방드리유의 폐허 등은 이후 그의 작품에 끊임없이 등장한다.
가업을 이으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문학에 대한 일념 하나로 파리 생활을 시작한다. 1889년부터 콩트집 『커플들』, 장편소설 『어떤 여자』 등 심리주의 소설들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나, 대중적 인기는 누리지 못한다.
1905년 『주세투』의 편집장 피에르 라피트와 의기투합하여, 영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셜록 홈스에 필적할 걸작을 발표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이다. 기존 질서와 상식을 조롱하는 매혹적인 괴도 아르센 뤼팽의 등장에 독자들은 열광했고, 라피트는 부랴부랴 후속작을 채근한다. 결국 단발로 끝날 예정이었던 괴도신사 이야기는 35년여에 걸친 역사상 유례없는 추리활극으로 이어진다.
아르센 뤼팽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면서, 르블랑은 쏟아지는 재출간, 번역, 영화 각색 등등의 저작권 계약 요청에 시달리는 한편으로 매번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에 짓눌리게 된다. 하지만 대중의 흥미를 끌 줄거리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원고의 몇 배 분량 파지를 쌓고서야 한 편을 완성하고, 완성된 후에야 연재를 허락하는 작가로서의 완벽주의를 끝까지 견지하며 단편 38편, 중편 1편, 장편 17편, 희곡 5편으로 구성된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낸다.
1912년 아르센 뤼팽 시리즈로 프랑스인의 애국심과 자존심을 크게 고취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 1941년 폐울혈로 사망했다.
– 역자: 성귀수
음절배열자. 번역가. 저서로는 시집 『정신의 무거운 실험과 무한히 가벼운 실험정신』과 ‘내면일기’ 『숭고한 노이로제』가 있고, 번역서로는 『오페라의 유령』, 『적의 화장법』, 『자살가게』, 『세 명의 사기꾼』, 『침묵의 기술』, ‘마테를링크 선집’(전 3권, 『꽃의 지혜』, 『지혜와 운명』, 『운명의 문 앞에서』), 『힘이 정의다』, 『O 이야기』, 『막시밀리앙 헬러』, 『매그레 시리즈』(전 19권, 공역), 『팡토마스 선집』(전 5권) 등 백여 권이 있으며 2014년부터는 사드 전집을 기획, 번역 중이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모두 발굴해 총 20권의 전집으로 번역, 출간했으며, 15년 만에 새롭게 펴내는 이번 ‘결정판’은 그 이후 추가 발굴된 작품 7편과 함께 모든 작품의 발표 당시 삽화를 완벽히 복원하여 수록한 것으로, 프랑스에서도 이루지 못한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 책 속으로
P.127
하지만 아르센 뤼팽이라면? 아르센 뤼팽 앞에서 과연 대문짝이든 도개교든 벽이든 존재하기나 할까? 아르센 뤼팽이 한번 목표를 정했다면, 제아무리 기발한 장애물도 물샐틈없는 조심성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권,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P.466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네! 한시도 위험의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지! 심지어 나는 보통 사람들이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위험을 호흡한다네. 시시각각 자신을 에워싸며 소리를 지르고 미행을 하며 때로는 와락 다가드는 위험의 징조를 간파해내지. 그러니 폭풍 한가운데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해.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쉬우니까. 이에 비견될 수 있는 감정이라면, 뭐랄까… 자동차 레이스를 하고 있는 운전사의 심정이랄까? 하지만 그것도 길어야 한나절이면 끝나지만, 나의 레이스는 평생을 이어지지.” (1권, 『뤼팽 대 홈스의 대결』)
P.312~313
잠시 입을 다물던 뤼팽은 또다시 마음을 다잡았는지, 확신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녀는 잊어줄 거야! 내가 모든 것을 희생한 마당에 그녀는 기꺼이 잊어주고야 말 거라고! 저 난공불락의 기암성도, 그 눈부신 보물도, 모든 권력도, 자존심도 모두 희생한 나를… 그래, 정녕 나는 모든 걸 버렸다네.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되고 싶지가 않아, 오로지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밖에는. 그녀가 사랑할 수 있는 정직한 남자 말이네. 아, 대체 정직한 삶을 산다는 것이 무얼까? 최소한 그 무엇보다도 수치스럽지 않게 사는 걸 거야.” (2권, 『기암성』)
P.348
“요컨대, 이제까지 그 어떤 사건들도 이번의 이 지독한 모험에서처럼 날 고생시키고 힘들게 한 경우가 없었다네. 글쎄 뭐랄까, 사람이 살아가면서 결코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번 사건을 나는 ‘수정마개 사건’이라 부르고 싶네. 자그마치 6개월 동안의 불운과 실수, 암중모색과 실패의 연속을 나는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12시간 만에 모조리 만회해버린 셈이지. 물론 그 12시간은 내 인생 전체를 통해 볼 때 가장 멋지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고 말일세.” (3권, 『수정마개』)
P.499
뤼팽은 한참 동안이나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젊은 여인의 형상은 좀처럼 그의 머릿속에서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었을지 모르는 그 처절하고 흥분되면서도 기이하기 이를 데 없는 사건을 그는 처음부터 찬찬히 곱씹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탁자 위의 거울을 들고, 그야말로 환난과 고초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상하지 않은 자신의 말끔한 얼굴을 약간은 우쭐한 기분으로 오랫동안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나 참, 잘생긴 게 뭔지!” (3권, 『아르센 뤼팽의 고백』)
P.551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란 항상 지나친 확신 때문에 실족(失足)을 하는 모양입니다그려. 그들은 때로 자신들의 적수가 자기들이 지니지 못한 특별한 수단들을 가지고 있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당신도 마찬가지지요.” (4권, 『호랑이 이빨』)
P.34
“폴, 늘 그렇게 잊지 마세요. 죄는 반드시 벌을 받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 인생이 증오로 얼룩진 기억 속에서 억눌려 있는 건 원치 않아요. 이제 우린 둘이잖아요! 서로 사랑하고 있고요. 미래를 바라보세요.” (5권, 『포탄 파편』)
P.548
“삶이란 원래 그런 겁니다. 눈을 똑바로 뜬 채 탐구하는 자세만 견지한다면 말입니다. 모험은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지극히 보잘것없는 오두막 안이든 가장 무난해 보이는 사람의 표정 아래서든,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요. 볼 생각과 찾을 마음만 있다면 도처에 널려 있는 게 바로 열광할 핑계거리요, 선행을 쌓을 건수이며, 희생자를 구하고 불의에 종식을 고할 기회들이랍니다.” (6권,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P.417~418
“그럼 또 봅시다, 장관 나리. 아, 그리고 충고 한마디 더 드리죠. 행여 본인의 영역 밖을 넘볼 생각일랑 관두시는 게 좋습니다. 사람은 각자 자기 노는 분야가 있는 법이에요. 그냥 법률만 다루고, 정치놀음이나 열심히 하세요. 그 밖에 범인 때려잡는 일은 나 같은 전문가에게 맡기시고!” (7권, 「아르센 뤼팽의 외투」)
P.177~179
베슈는 증오심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상대를 쏘아보았다. 여태껏 그토록 한 사람을 미워해본 적도 없는 것 같았다.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커피 값을 테이블에 던지고는 웅얼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이따금 저 인간이 진짜 악마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니까.”
그걸 또 얼추 새어 들은 바네트도 활짝 웃으며 대꾸했다.
“하긴 나 역시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 (8권, 『바네트 탐정사무소』)
P.531
“내 생각에 이와 같은 공포에의 탐닉을 치료해줄 최선의 방법이란, 그 어떤 상황에서든 공포심을 느끼는 것만큼 무시무시한 일이 없다는 걸 실제로 보여주는 겁니다. 당신과 내가 둘 다 이처럼 감싸고도는 한, 이 여자분은 결코 그런 깨달음에 도달할 리가 없어요.” (9권, 『강력반 형사 빅토르』)
P.138~139
아이를 도둑으로, 가능하면 살인자로 만들라.
그래서 나중에 제 아비와 맞서게 하라. (10권, 『백작부인의 복수』)
P.364
“자고로 뤼팽은 타인의 사유재산권은 별로 존중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것에는 누구든 절대 접근 불가를 고수하는 타입이지요. 세상 어느 놈이든 자기 재산에 눈독을 들인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그는 노발대발할 사람입니다. 아주 사나워지지요.” (10권,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
○ 출판사 서평
–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도둑 아르센 뤼팽 , 35년에 걸친 모험담과 오리지널 삽화를 빠짐없이 수록한
세계 최초의 결정판 전집
.프랑스 뤼팽협회가 인정한 유일한 결정판, 최신 발굴 작품 6편 국내 최초 공개!
.원고 총 30,000매, 오리지널 삽화 370여 컷 수록!
번역가 성귀수의 16년에 걸친 치열하고 집요한 도전의 성과물
중단편 39편 • 장편 17편 • 희곡 5편, 1905년 첫 연재작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부터
병마와 싸워가며 완성한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까지 아르센 뤼팽의 35년 모험담을
370여 컷의 오리지널 삽화와 함께 빠짐없이 수록
최근 발굴된 7편의 희귀작까지 총망라한 세계 최초의 결정판 전집이다.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전 10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모리스 르블랑이 집필한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 역대 어느 전집도 담아내지 못한 일곱 작품을 추가로 발굴, 수록하여 명실상부한 전작집 (int?grale)의 위용을 갖추었다. 2003년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체를 복원한 총 스무 권의 전집이 한 차례 출간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당시만 해도 아예 미발표이거나, 발표는 되었어도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원고들이 속속 발굴되었다.
번역가 성귀수는 뤼팽 전문 번역가로서 ‘세계 최초’ 타이틀과도 익숙하다. 2003년에는 70여 년 전 폐간된 프랑스 잡지사의 직원들까지 수소문한 끝에 오랫동안 불완전한 작품으로 낙인찍혔던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의 누락된 연재분을 세계 최초로 복원해 출간했고, 2012년에는 모리스 르블랑 사후 소문만 무성했던 미발표 유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을 프랑스와 동시에 전 세계 최초로 출간했다.
이번에 새로 발굴된 일곱 작품은 성귀수 번역가가 인터넷상에서 어느 뤼피니앵이 남긴 “(모 잡지에서) 작품을 본 것 같다”라는 짤막한 댓글을 근거로 끈질긴 추적을 펼친 끝에 발굴해낸 결과물들이다. 그 과정에서 성귀수 번역가의 번역을 전적으로 신뢰한 ‘아르센 뤼팽의 친구들 협회’의 전폭적인 도움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아르센 뤼팽의 친구들 협회’는 프랑스 뤼피놀로지(lupinologie. 뤼팽學)의 중추를 담당하는 단체로 르블랑의 손녀 플로랑스 르블랑을 비롯해 유수의 작가, 철학자 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 뤼팽의 뜨거운 인기만큼 기구한 사연의 작품들
이번에 새로 발굴된 일곱 작품의 목록을 집필순으로 간단히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아르센 뤼팽, 4막극」(1908)
「아르센 뤼팽의 귀환」(단막극, 1920)
「부서진 다리」(단편, 1928)
「이 여자는 내꺼야」(단막극, 1930)
「아르센 뤼팽의 외투」(단편, 1931)
「아르센 뤼팽과 함께한 15분」(단막극, 1932)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장편, 1937)
이 중에서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특히 「이 여자는 내꺼야」와 「아르센 뤼팽과 함께한 15분」은 프랑스에서도 아직까지 극소수 뤼피니앵들에게만 공개된 희귀작이다. 「아르센 뤼팽, 4막극」 아테네 극장 초연이 대성공을 거둔 뒤, 무려 40여 년 이상 연속해서 공연되었던 인기 희곡이다. 미국에서는 「아르센 뤼팽의 귀환」을 바탕으로 영화 「아르센 뤼팽 돌아오다」가 만들어져 큰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부서진 다리」는 프랑스어 원본이 없는 기구한 사연의 작품이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뤼팽의 단편들은 집필이 끝나기 무섭게 일찌감치 번역되어, 프랑스보다 먼저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출간되곤 했는데, 이 작품은 영역본들에는 일관되게 실려 있음에도 자필 원고나 타이핑 원고를 찾아볼 수가 없어 뤼피니앵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1924년 프랑스에서「에르퀼 프티그리의 이빨」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가 일부 수정을 거쳐 2년 뒤 뉴욕에서 새로이 발표된 단편 「아르센 뤼팽의 외투」도 있다.
– 프랑스도, 일본도 해내지 못한 한국 번역사에 길이 남을 쾌거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은 2018년 현재까지 이른바 ‘뤼팽 정전 (canon lupinien)’으로 분류, 거론되는 모든 문헌을 총망라한 세계 유일의 판본이다.
괴도신사의 조국인 프랑스에서조차 아직 이러한 과업은 실현된 적이 없고, 각양각색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 희곡 들이 수많은 판본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다. 추리소설 강국이자 프랑스보다도 뤼팽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는 도쿄소겐샤와 포플러사, 가이세이샤 등 여러 출판사에서 뤼팽이 소개되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각각 번역의 문제와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아동용 도서라는 아쉬움으로 전집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았다. 2005년 ‘아르센 뤼팽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하야카와쇼보에서 히라오카 아쓰시 (平岡敦, 1955년생으로 주로 프랑스 추리소설을 번역하는 프랑스 문학자)라는 역자를 내세워 야심차게 발간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 21세기에 새로 읽는 고전의 감동! 오리지널 삽화 100퍼센트 복원, 370여 컷 수록
모든 작품에 발표 당시 실린 오리지널 삽화를 100퍼센트 복원하여, 처음 잡지에 연재된 작품 앞에서 느꼈을 감흥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최근 연구 결과 기존 뤼팽 전집들의 번역 저본이 되어준 원서에 실린 삽화들이 오리지널을 베낀 모작들이며 그나마 상당수 삽화가 누락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은 아르센 뤼팽 시리즈 전 작품의 최초 지면 연재분과 각종 판본을 집요하게 탐색해, 일일이 삽화를 대조, 확인하고 취합하여 복원하는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30,000매에 달하는 원고와 삽화 370여 컷을 10권 합본형에 담아내어, 21세기에 새로 읽는 고전의 감동을 전한다. 아울러 모든 작품에 「작품 정보」를 덧붙여, 작품 연재 당시 뤼팽 시리즈가 누렸던 세간의 인기와 발행 부수, 삽화가 등의 상세 정보와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 수록작 목록
1권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Arsène Lupin, gentleman-cambrioleur)』|모음집|1907년
―『뤼팽 대 홈스의 대결 (Arsène Lupin contre Sherlock Holmes)』|모음집|1908년
―「아르센 뤼팽, 4막극 (Arsène Lupin, 4 actes)」|1908년
2권
―『기암성 (L’Aiguille Creuse)』|장편|1908년
―『813 (Huit Cent Treize)』|장편|1910년
―「아르센 뤼팽의 어떤 모험 (Une Aventure d’Arsène Lupin)」|희곡|1911년
―「암염소 가죽옷을 입은 사나이 (L’homme à la peau de bique|A Tragedy in the Forest of Morgues)」|단편|1912년
3권
―『수정마개 (Le Bouchon de Cristal)』|장편|1912년
―『아르센 뤼팽의 고백 (Les Confidences d’Arsène Lupin)』|모음집|1913년
4권
―『호랑이 이빨 (Les Dents du Tigre/The Teeth of the Tiger)』|장편|1914년
5권
―『포탄 파편 (L’Eclat d’Obus)』|장편|1915년
―『황금삼각형 (Le Triangle d’Or)』|장편|1917년
6권
―『서른 개의 관 (L’Île aux Trente Cercueils)』|장편|1919년
―「아르센 뤼팽의 귀환 (Le retour d’Arsène Lupin)」|단막극|1920년
―『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Les Huit Coups de l’Horloge)』|모음집|1923년
7권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La Comtesse de Cagliostro)』|장편|1923년
―「아르센 뤼팽의 외투 (Le Pardessus d’Arsène Lupin/The Overcoat of Arsène Lupin)」|단편|1926년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La Demoiselle aux Yeux Verts)』|장편|1926년
8권
―『바네트 탐정사무소 (L’Agence Barnett et Cie.)』|모음집|1928년
―「부서진 다리 (Le Pont brisé/The Bridge that Broke)」|단편|1928년
―『불가사의한 저택 (La Demeure Mystérieuse)』|장편|1928년
―『바리바 (La Barre-y-va)』|장편|1930년
―「이 여자는 내꺼야 (Cette femme est à moi)」|시나리오(?)|1930년 여름 추정
―「에메랄드 보석반지 (Le Cabochon d’Émeraude)」|단편|1930년
9권
―『두 개의 미소를 가진 여인 (La Femme aux Deux Sourires)』|장편|1932년
―「아르센 뤼팽과 함께한 15분 (Un quart d’heure avec Arsène Lupin)」|단막극|1932년 추정
―『강력반 형사 빅토르(Victor de la Brigade Mondaine)』|장편|1933년
10권
―『백작부인의 복수 (La Cagliostro se venge)』|장편|1934년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 (Les Milliards d’Arsène Lupin)』|장편|1939년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Le dernier amour d’Arsène Lupin)』|장편|2012년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