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아마데우스 : Amadeus
감독) 밀로스 포만 / 주연) 톰 헐스, F. 머레이 아브라함 / 1984년
아마데우스 (Amadeus)는 1984년에 밀로스 포만 감독이 만든 영화이다. 피터 섀퍼가 쓴 같은 이름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천재적 재능을 시기한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9년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다.
- 천재를 시기한 평범한 궁정음악가의 질투에서 시작된 광기에 찬 파멸의 서곡!
비엔나 왕실의 궁정음악가 살리에리 (F.머레이 아브라함)는 새롭게 떠오르는 천재 작곡가 모짜르트 (톰 헐스)의 소문을 듣고 그의 천재성을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방탕하고 오만한 모짜르트의 행동과 모습들에 상처와 충격을 받은 살리에리는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하게 되고 자신에게 재능을 주지 않은 신에게 분노하며 자유분방한 모짜르트를 파멸시킬 음모를 준비하는데…
- 피터 쉐퍼의 원작 희곡, 모차르트 vs. 살리에리, 1984년 개봉판에 20분이 추가된 감독판 상영
1823년, 한 노인이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으로 실려 온다. 초라한 모습의 노인은 자신을 찾은 신부에게 자신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야기 속 노인은 성공한 궁중음악가인 살리에리이며, 그는 혜성 같이 등장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때문에 심한 시기와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
피터 쉐퍼의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대조적인 삶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살리에리를 연기하여 오스카와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함께 수상한 F. 머레이 에이브러햄의 탁월한 캐릭터 해석은 물론, ‘마술피리’ 등 18세기 오페라 무대를 충실히 재현한 화려한 세트와 의상도 큰 볼거리다.
- 제목 ‘Amadeus’
amare와 deus의 합성어로, 뜻은 ‘신에게 사랑받는 (자)’이란 뜻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의 미들 네임으로 쓰여서 유명해졌는데, 정작 그의 세례명에 쓰인 진짜 미들네임은 테오필루스 (Theophilus)였으며 본인이 성년이 된 후 정식으로는 독일식인 고틀리프 (Gottlieb)를 사용했고 사적으로는 프랑스식인 아마데 (Amadè)를 즐겨 썼다. 독일의 작곡가이자 문학가인 에른스트 아마데우스 호프만의 아마데우스 역시 모차르트를 기리는 뜻으로 본래의 미들네임인 빌헬름을 빼고 넣은 것이다.
- 수상
1985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F. 머레이 에이브러햄) 등 8개상, 1985년 골든글로브 영화부문 작품상 등 4개상 수상
(2017년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 출연 / 스탭
– 제작진
.제작: 소울 잰츠
.각본: 피터 섀퍼
.촬영: 미로슬라프 온드리체크
.편집: 네나 다데빅, 마이클 챈들러, T.M. 크리스토퍼 (감독판)
.수상: 아카데미 작품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아카데미 감독상, 아카데미 각색상 등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안토니오 살리에리, 존 스트라우스
.배급사: 오라이언 픽처스
.국가: 미국
– 출연진
톰 헐스 Tom Hulce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
F. 머레이 아브라함 F. Murray Abraham – 안토니오 살리에르 역
엘리자베스 베리지 Elizabeth Berridge – 콘스탄체 모차르트 역
사이먼 캘로우 Simon Callow 에마누엘 쉬카네더 역
○ 줄거리
1823년 눈보라치는 밤,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여 정신병원에 수감된 한 노인이 그를 찾아온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해한다. 그는 요제프 2세의 궁정 음악장인 살리에리.
신부가 찾아갔을 때 살리에리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신부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신부는 그 곡들의 작곡자는커녕 곡 자체도 몰랐고, 살리에리는 마지막으로 한 곡을 연주한다. 잠깐만 쳤는데도 신부는 흥분해서 멜로디를 입으로 부르며 단박에 알아맞추고, “제가 무척 좋아하는 곡인데, 선생님이 이 곡을 작곡하셨는지는 미처 몰랐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곡은 살리에리가 아닌 모차르트의 곡이었고, 그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그야 내가 작곡한 것이 아니니까요”라고 말한다.
살리에리는 이탈리아 상인의 아들로 어릴때부터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에 매료됐었다. 자기보다 더 어린 모차르트의 소문을 듣고 그가 부러웠고 음악을 배우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음악을 배우지 못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오스트리아로 유학 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각고의 노력으로 교회 지휘자 자리를 거쳐 궁정악장의 자리까지 올랐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모차르트의 공연을 보고 그의 천재성에 감탄한다.
살리에리가 미리 짜여 있는 형식을 준수하고 음악에 관한 주제도 하느님을 찬양하는 전통적인 교회 중심의 대세에 따르는 음악가였다면, 모차르트는 신들린 연주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편곡 능력, 그리고 시대의 감성을 뛰어넘는 작곡 실력까지 갖춘 천재적 음악가였다. 하루하루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불굴의 의지로 자신을 채찍질 하는 수도자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살리에리에게, 모차르트란 존재는 경이롭고도 부러운 존재로 다가온다.
그런데 모차르트는 음악적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일상 생활은 폐인에 가까울 만큼 방탕한 삶의 연속이었다. 버는 돈이 적은 편이 아니지만 버는 족족 결혼한 아내에게 선물 사주랴, 최신 유행에 맞추어 옷 사랴, 밤마다 화려한 파티를 벌이랴 모두 탕진해버렸다.
그렇게 방탕한 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유명인사가 된 모차르트의 명성은 살리에리가 궁정음악가로 있는 오스트리아 황제에게까지 소문이 들어간다. 그는 황제에게 국립극장에서 상영 할 오페라를 지어달라는 발주를 받아 작곡한 <후궁으로부터의 도피>를 독일어로 선보이는가 하면, 오페라를 늘어지게 한다는 이유로 황제가 금지한 발레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삽입하는 등, 이탈리아인들이 많았던 음악계의 높으신 분들의 미움을 살 짓만 골라서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황제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발레 금지령도 모차르트의 작품을 보고 철폐하였다.
음악을 너무도 사랑하지만 재능에 한계를 느낀 살리에리는 그러한 모차르트를 가까이 혹은 멀리서 지켜보며, 하나하나 작품이 나올 때마다 그의 작품에 대하여 경배를 하면서도, 그러한 위대한 작품들이 모차르트란 인간에게서 나온 것을 저주한다. 게다가 평소 살리에리가 사모하던 오페라 배우가 모차르트에게 마음을 돌리자, 살리에리는 이제 모차르트에게 재능을 부여한 하나님마저 저주하기에 이른다.
마침 모차르트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생기를 잃고, 거기에 폐렴과 각종 합병증으로 병자의 신세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을 살 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을 즈음, 살리에리는 시종을 시켜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가면파티에서 입었던 가면으로 분장을 하고 나타나 장송곡을 지어달라고 의뢰한다.
작곡가 모차르트의 화려하고 파란의 생애를 현란한 영상에 음악과 함께 경쟁 음악가 살리에리의 관점에서 그리는 음악 사극 대작이다.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하는 궁정 음악가의 회상 형식으로 쓰는 전기 영화이다. 모차르트가 실제로 이용한 극장에서 촬영하는 등 의상에서 미술까지 최고의 제작진을 보유하고 18세기 당시의 풍경을 호화 찬란하게 재현하였다. 전편을 수놓은 화려한 음악과 수수께끼 죽음의 진상을 둘러싼 미스터리풍의 드라마이다.
○ 수상
- 아카데미상
.수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F. 머레이 에이브러햄), 각색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녹음상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 (톰 헐스), 촬영상, 편집상
○ 원작 ‘아마데우스‘ (피터 셰퍼 / 범우사 / 2009.11.10)
『아마데우스』는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두 음악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사이에 얽힌 사연을 다루면서 신과 인간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 인간에 있어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케하는 작품
오랫동안 공연되고 있으며, 영화화되기도 한 희곡으로, 한 시대를 산 대표적인 두 사람의 음악가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사이에 빚어진 사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작품은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막이 열리면 한 노인이 임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4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으려 한다. 그 노인이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 그는 당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궁정 작곡가이며 황제를 받들고 있었다. 한편, 천재라는 평판이 자자한 모차르트는 야성인처럼 난폭한 언어를 입에 떠올릴 뿐 아니라 뭇 여인들과 난잡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그는 강력한 힘에 그만 압도당하고 만다.
살리에리는 이미 16세 때 음악을 통해 신을 찬미하면서 자기의 전 생애를 신에게 바칠 것을 맹세한 인물이다. 그는 그 대가로 음악의 창조적인 천재성을 신으로부터 받고자 갈망한다. 살리에리라는 노력파 음악가와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천재적 음악가의 갈등이 그려지고 있으며, 인간에 있어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케 한다.
–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등장인물
무대장치에 대하여
제1막
제2막
작품 해설
<아마데우스>공연관
연보
– 저자소개 : 피터 셰퍼
희곡 ‘탐정’을 쓴 앤소니 셰퍼와 쌍둥이이다.
켐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더블데이 서점에서 근무했다.
1952년 앤소니 셰퍼와 합작하여 소설 ‘작은 악어가 어떻게 할 건가?’를 런던에서 출판했고, 뉴욕에서는 1957년에 출판되었다.
1981년 ‘아마데우스’가 극장에서 개막되어 그로 인해 최우수 희곡상 수상했다.
그의 희곡 ‘에쿠우스’를 비롯하여 ‘5 중주’, ‘자기의 귀’, ‘타인의 눈’, ‘블랙 코미디’등은 무대에 올려져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작품 제재의 폭이 워낙 넓고 깊어서 범상한 인물로부터 절대적 신의 문제까지 건드려보려고 노력했다.
유태인계 영국 극작가로 영국의 리버풀에서 태어나 캠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였다.
2차 대전 중에는 징용되어 1947년 대학 입학 전까지 광부로 일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세상과 인간 사이의 부조리한 관계에 대해 고뇌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대안을 강구하게 되었다.
그는 부조리한 인간 내면의 딜레마를 성과 폭력을 통해 표현하고, 신화와 열정을 상실한 인간에게 정상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하는 사색을 담아냈다.
그의 첫 희곡은 1951년에 쓰고 1955년 TV로 방영된 ‘소금의 나라 (The Salt Land)’이지만, 본격적인 극작 경력은 1958년 초연된 ‘다섯 손가락 연습 (Five Finger Excercise)’으로 시작되었다고 본다.
불과 100여 명의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처절하게 무너지는 잉카 제국 이야기를 통해 인간 실존의 문제를 파고든 1964년의 ‘태양 제국의 멸망 (e Royal Hunt of the Sun)’과 현대인의 정체성 상실 문제를 파르스 (farce) 형식으로 다룬 1965년의 ‘블랙코미디 (Black Comedy)’는 그의 대중적 성공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1973년 ‘에쿠우스 (Equus)’, 1979년 ‘아마데우스 (Amadeus)’, 1992년 ‘고곤의 선물 (e Gift of the Gorgon)’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여러 편의 브로드웨이 성공작을 발표하였다.
부조리극의 영향이 다분한 초기작으로부터 이후의 대중적 성공작들, 그리고 후기의 철학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은 이야기 전개와 치밀한 구성에 있어 탁월하다.
그래서 쉐퍼는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등장한 극작가들 가운데 상업극으로 가장 성공하였다고 꼽히며, 대중의 기호를 살리면서 전통적인 형식을 완벽하게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역자: 신정옥
명지대 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경북대를 거쳐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신 교수는 수많은 번역작품을 남기고 있는데 영미문학 작품, 그 가운데서도 영미희곡 작품을 끊임없이 우리말로 번역한 공로로 ‘실험극장 에쿠우스 장기공연 공로상’ ‘한국일보 제16회 한국 연극 영화 텔레비전 예술 특별상’ ‘한국연극협회 한국 연극 100호 기념 최다 집필상’ ‘한국연극협회 한국 연극 100호 기념 최다 집필상’ ‘한국연극협회 한국 연극 공로상’ ‘명지대학교 제1회 학술상’ ‘한국예술연구원 동랑 유치진 연극상’ ‘한국연극예술 본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또한, 그는 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셰익스피어 비화>, <무대의 전설-명배우 명연기>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쿠우스>, <유리동물원>, <느릅나무 밑의 욕망>,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살리에리: 알았습니다. 난 내 운명을 알았습니다.
파멸, 파멸을 말입니다. – 음의 전당이 말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난 공허함을 느꼈지요.
아담이 자신의 나신을 느낀 것처럼 말입니다. (서서히 일어선다)
오늘밤에도 이 도시의 어느 여인숙에선 그 애송이가 킬킬 웃어대고 있겠죠.
실제로 당구의 큐도 내려놓지 않은채 생각나는 대로 갈겨쓰는 그자의 음악 앞에 나의 심혈을 기울인 작품 따윈 생명없는 낙서질에 불과합니다.
감사합니다, 신이여!
당신은 당신을 섬기려는 욕망을 제게 주셨습니다.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오랫동안 공연되고 있으며, 영화화되기도 한 희곡으로, 한 시대를 산 대표적인 두 사람의 음악가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사이에 빚어진 사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작품은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막이 열리면 한 노인이 임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40년 전에 일어났던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으려 한다. 그 노인이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
그는 당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궁정 작곡가이며 황제를 받들고 있었다.
한편, 천재라는 평판이 자자한 모차르트는 야성인처럼 난폭한 언어를 입에 떠올릴 뿐 아니라 뭇 여인들과 난잡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러나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처음 듣는 순간 그는 강력한 힘에 그만 압도당하고 만다.
살리에리는 이미 16세 때 음악을 통해 신을 찬미하면서 자기의 전 생애를 신에게 바칠 것을 맹세한 인물이다. 그는 그 대가로 음악의 창조적인 천재성을 신으로부터 받고자 갈망한다.
살리에리라는 노력파 음악가와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천재적 음악가의 갈등이 그려지고 있으며, 인간에 있어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케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