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처녀시절 / 여자 한창때
시몬 드 보부아르 / 동서문화사 / 2010.3.10
- 여성 자유의 산증인, 보부아르
현대 여성해방의 선구자이자 철학가 시몬 드 보부아르. 그녀의 생애는 시대를 앞섰던 그 사상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라면 아마도 실존주의 대표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와의 ‘계약결혼’일 것이다. 마치 요즘 TV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 용어는 이미 1930년대 프랑스에서 보부아르에 의해 체험되고 있었다. 여성에게 더욱 과중한 의무를 지우는 결혼제도의 거부를 통해 그녀는 자신이 ‘1-1의 성’이 아닌 ‘2의 성’임을 역설한 것이다.
현대 여성들이 당연한 듯 누리는 이 자유는 보부아르의 발자취에서 점점이 이어져 왔다. 놀랍게도 여성 자유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채 100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천 년 인간 역사에서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 만큼의 권익신장은 놀랄 만한 일이다. 물론 가야할 길이 멀어 아직도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반쪽짜리 자유의 기착지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작품은 그녀가 쟁취한 ‘자유’에 대한 성장통이 스며있는 열정의 발자취이다.
사실 보부아르는 소설가를 지망하였고 작품도 여러 편을 발표했지만, 정작 그녀의 지적 사상과 업적이 빛난 것은 철학 분야였다. 게다가 이 작품은 소설도 아닌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소설 그 이상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보부아르가 뛰어난 소설가가 될 자질도 가지고 있었음을 뜻할 수도 있다.
○ 목차
- 처녀시절
제1부…11
제2부…104
제3부…180
제4부…302
- 여자 한창때
프롤로그…391
제1부…394
제2부…466
제3부…504
제4부…588
제5부…666
제6부…762
제7부…862
제8부…950
보부아르의 생애 사상 작품…1007
보부아르 연보…1014
○ 저자소개 : 시몬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r, 1908 ~ 1986)
1908년 1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1913년 엄격한 가톨릭 학교인 데지르 학원에 입학해 수학하고, 1926년 소르본 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3년 후에는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2등으로 합격하고, 1등으로 합격한 장폴 사르트르를 처음으로 만나 그와의 계약 연애를 시작했다. 이 만남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일이 되었다. 두 사람은 평생을 연인이자 사상을 공유하는 지적 동반자로 살아갔다. 이후 1931년 마르세유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 루앙과 파리를 거쳐 1943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소재로 한 소설 『정신적인 것의 우위 (Primaute du Spirituel)』를 완성하지만 1979년이 될 때까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다. 1943년 『초대받은 여자 (L’Invitee)』로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해, 1945년 사르트르가 잡지 [현대 (Les Temps Moderns)]를 창간하자 그 일에 협력하며 실존주의 문학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독일에 대한 레지스탕스의 저항을 그린 『타인의 피 (Le Sang des Autres)』(1945), 죽음과 개인의 문제를 취급한 『인간은 모두 죽는다 (Tous les Hommes sont Mortels)』(1946)를 연달아 발표하고, 1954년에 출간한 『레 망다랭 (Les Mandarins)』 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수상한다.
이 밖에도 소설 『아주 편안한 죽음 (Une Mort Tres Douce)』(1964), 『아름다운 영상 (Les Belles Images)』(1966), 『위기의 여자 (La Femme Rompue)』(1967) 등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이어 간다. 또한 평론 · 기행문 등을 꾸준히 발표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문학가 중 한 사람이 되었으며 철학적 글쓰기의 대표작인 1949년에 발표한 『제2의 성』은 역사적 · 철학적 · 사회적 · 생리적 분석을 통해 여성문제를 고찰한 작품으로, 전 세계 페미니즘 운동의 참고 도서가 되었고, 이후 『특권 (Privileges)』(1955), 『노년 (La Vieillesse)』(1970) 등 다수의 철학적이고 논쟁적인 에세이를 집필했다.
사르트르 사후 그의 말년을 기록한 『작별 의식 (La Ceremonie des Adieux)』(1981)과 생전 그에게서 받은 수많은 편지를 엮은 책 『비버에게 보내는 편지 (Lettres au Castor)』(1983)를 출간했다. 1986년 4월 14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사르트르와 함께 [현대 (Les Temps Moderns)]지의 편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알제리 독립이나 낙태 합법화 등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시위에 참여하며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주요 저서로 『얌전한 처녀의 회상』, 『나이의 힘』, 『사물의 힘』, 『결국』 등 자서전과 소설 『초대받은 여자』, 『제2의 성』, 『레 망다랭』, 『대장정 : 중국에 관한 에세이』, 『인간은 모두 죽는다』, 『실존주의와 국가의 지혜』, 『거물들』, 『노년』 등이 있다.
– 역자 : 이혜윤
가톨릭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불문과 석사과정 수료. 옮긴책 동화일러스트판 도로테 드 몽프리드 《이젠 나도 알아요》, 이자벨 주니오 《이젠 나도 느껴요》, 라 퐁텐 《라 퐁텐 우화집》, 페로동화집 《장화신은 고양이》등이 있다.
○ 책 속으로
P.179
엄마는 다니엘루 부인의 협력자인 랑베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만일 내가 지금처럼 충분히 공부한다면 대학교수 자격시험을 무난하게 치를수 있을 거라고 했다. 자자에게서 편지가 왔다. 르죈 선생님이 자자의 엄마에게 편지를 보내 그리스어와 라틴어 고전문학이 너무 노골적이라며 주의를주었다는 것이었다. 마비유 부인은 젊은이들의 상상력에 낭만주의는 위험하지만 현실주의는 위험하지 않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했다. 열렬한 가톨릭 신자에다가 악의 없는 기지에 찬 우리 미래의 문학 스승 로베르 가릭 씨는, 마비유 씨에게 타락하지 않고도 문학사 학위를 딸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우리의 모든 꿈은 실현되었다. 꽃피는 새로운 인생을 나는 다시 자자와 함께 나누었다. 새로운 인생, 다른 인생을……. 나는 데지르 학교 예비 학년에 들어가기 전날 밤보다도 훨씬 감개가 무량했다. 마른풀 위에 누워 포도밭의 불타는 듯한 색채에 어질어질해하면서 문학사 학위, 대학교수 자격시험… 같은 엄숙한 말들을 되뇌었다. 모든 벽이, 모든 울타리가 사라졌다. 나는 장애가 제거된 창공 아래로, 세계의 진실 속으로 나아갔다. 이제 미래는 희망이 아니었다. 나는 미래에 닿아 있었다. 4년 또는 5년 동안의 공부, 그 뒤에 나는 나의 두 손으로 하나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나가리라. 내 인생은 내가 말하는 것에 따라 진정 아름다운 말이 되리라.
P.185
당시 내가 속한 계층에선 여자가 대학 교육을 받는 것이 바보짓으로 여겨졌고, 직업을 갖는 일은 하층 계급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했다. 아버지는원래가 대단한 반페미니스트였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아버지는 콜레트의소설에 매료되어 있었다. 여자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은 가정과 살롱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콜레트의 스타일과 시몬의 유희를 칭찬하기는 했지만 아버지는 일류 유희 여성의 아름다움을 단지 먼 곳에서 즐길 따름이지, 결코 자기 집 지붕 아래 들이려 하지는 않았다. 제1차세계대전 이전에는 미래가 아버지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버지는 대단한 경력을 쌓을 계획이었고, 투기로 돈을 벌어 우리 자매를 귀족 사회에 시집보낼 생각이었다. 아버지는 귀족 사회에서 눈에 띄려면 여자는 미모와 말솜씨와 지적 능력이 있어야 하고, 또 대화에 능숙해야 하며, 책을 읽어야만 한다고 생각해 왔다. 때문에 초등학교 1, 2학년 무렵의 내 성적에 매우 기뻐하셨다. 생김새로 보아도 나에겐희망이 있었다. 거기에다 머리가 좋고 교양이 있으면, 나는 최상류사회에서 빛나는 지위를 차지하게 되리라. 하지만 아버지는 지혜가 풍부한 여자를 좋아했고, 여류 학자나 유식한 체하는 여자는 질색이었다.
˝너흰 시집가지 말거라. 그러니까 공부를 해야만 해.˝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할 때, 그 음성에는 씁쓸함이 담겨 있었다. 그 까닭이 아버지가 우리를 불쌍히 여기기 때문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아버지는 우리의 뼈를 깎는 험난한 미래 속에서 당신의 실패를 간파하고 있었던것이다. 하층 계급으로 떨어진 딸을 갖게 만든 불공평한 운명을 탓했으리라. 그러나 아버지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전쟁이 나고, 그 탓에 아버지는 파산했다.
P.361
사르트르의 방에 들어섰을 때, 나는 조금 어리둥절했다. 책과 종이들이 정신없이 흩어져 있었고, 담배꽁초가 널려 있는 데다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사르트르는 점잔을 빼며 나를 맞이했다. 그는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한편, 말수가 적고 입을 다문 채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물고 있는 니장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으로 그 두꺼운 안경 너머로 나를 관찰하고 있었다. 온종일 나는 수줍음으로 굳어 버린 채, 딱딱하게 얼어 ‘형이상학‘에 대해 비평했다. 밤에 에르보가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나는 날마다 사르트르의 방을 방문하게 되었다. 잔뜩 굳어 있던 나는 얼마지나지 않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라이프니츠는 우리를 따분하게 했으므로우리는 이제 그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사르트르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저서에 대해 특별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실제로 모든 저자, 프로그램의 모든 장에 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상세히 아는 사람은 그였다. 우리는 사르트르에게 귀를 기울일 따름이었다. 나는 이따금 논쟁을 시도했다. 이리저리 지혜를 쥐어짜 둘러대거나 내 의견을 고집하기도 했다.
˝그녀는 교활해!˝
에르보는 쾌활하게 말했고, 니장은 토론에 열중해 있는 듯 자기 손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늘 사르트르가 한 수 위였다. 그를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는 자기 지식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그는 훌륭한 지성의 조련사다.˝
나는 일기에 적었다. 그의 관대함에 상당히 놀랐다. 왜냐하면 이런 연구동아리에서 그가 배울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잇속을 따지지 않고 그는 몇 시간이나 자신을 소모하는 것이었다.
P.372
하지만 나는 낙담하지 않았다. 미래에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한난관이 있었지만, 더 현실적이고 더 확실했다. 온갖 무형의 가능성 대신에눈앞에는 확고하게 정의된 들판이 그 문제와 노력, 재료, 용구, 저항과 함께펼쳐져 있음을 보았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자문하지 않게 되었다. 모든것을 해야만 한다. 옛날, 내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바랐듯이 실수와 싸우고, 진실을 탐구하며, 진실을 말하고, 세상에 밝히며, 어쩌면 이곳을 바꾸는 데협력해야 한다. 시간을 들여야 한다. 노력하고 분발해야 한다. 이것은 내게맹세한 것 중 극히 일부분뿐이다. 그러나 나는 두렵지 않았다. 승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모든 것은 아직 가능한 상태였다. 게다가 큰 행운이 찾아들었다. 이러한 미래 앞에서 나는 더 이상 외톨이가아니었다. 지금까지 내가 무게를 두던 남자들 자크와 에르보는 나와는다른 인간들이었다. 초탈한, 붙들 것 없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뭔가 불길한 것에 운명 지어진 남자들이었다. 그들과는 마음 편히 이야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나의 15살 시절의 소망에 딱 들어맞았다. 그는 또 다른 나이고, 내 모든 열정을 극단적으로 지니고 있었다. 그와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여름 방학 동안 그와 헤어져있던 8월 초에 나는 그가 내 인생에서 이젠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것이 확실해지기 전에 나는 먼저 자크와의 관계를 청산해야 했다.
○ 출판사 서평
- 여성 자유의 산증인, 보부아르
현대 여성해방의 선구자이자 철학가 시몬 드 보부아르. 그녀의 생애는 시대를 앞섰던 그 사상만큼이나 드라마틱하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라면 아마도 실존주의 대표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와의 ‘계약결혼’일 것이다. 마치 요즘 TV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 용어는 이미 1930년대 프랑스에서 보부아르에 의해 체험되고 있었다. 여성에게 더욱 과중한 의무를 지우는 결혼제도의 거부를 통해 그녀는 자신이 ‘1-1의 성’이 아닌 ‘2의 성’임을 역설한 것이다.
현대 여성들이 당연한 듯 누리는 이 자유는 보부아르의 발자취에서 점점이 이어져 왔다. 놀랍게도 여성 자유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채 100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천 년 인간 역사에서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 만큼의 권익신장은 놀랄 만한 일이다. 물론 가야할 길이 멀어 아직도 불완전하기 짝이 없는 반쪽짜리 자유의 기착지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작품은 그녀가 쟁취한 ‘자유’에 대한 성장통이 스며있는 열정의 발자취이다.
- 상류계급 아가씨의 대탈출
시몬 드 보부아르는 프랑스 파리의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가세가 점차 기울자 그녀의 아버지는 딸들에게 원망 섞인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로 인해 보부아르는 아버지에 대해 적대시하는 감정을 갖게 된다.
대학교에 진학한 그녀는 지식을 좇게 되었지만 부모님이 지시하는 ‘상류계급 아가씨’로서의 몸가짐도 따르지 않으면 안 됐다. 때문에 낡은 인습과 새 시대 자유로움의 괴리는 고독을 불러 왔다.
사르트르와의 만남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그녀에게 탈출구가 된다. 더욱이 보부아르는 ‘여성의 삶’을 살길 원하는 가족들의 비난과 단절에 스스로를 사생아 같다고 여겼으므로 그 만남은 가뭄 속의 단비나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언제나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며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리고 평생 결혼하지 않고 ‘계약결혼’하여 서로의 연애와 사상을 격려하거나 조언하며 동반자로 지냈다.
비평가 앙드레 모루아는 이 작품을 읽은 뒤 ‘그토록 용감하고 그토록 끈질기게 진실과 사랑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었다니’라고 말했다. 분명 그녀의 ‘반항’은 쉽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쟁취한 것들은 그녀의 삶과 세상을 모두 바꿔놓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 한 사람의 선택이 세상을 바꾼다
그녀의 작품을 읽다 보면 시몬 드 보부아르란 여성에 대해 궁금해지게 된다. 여성의 자유가 너무나 제한적이던 20세기 초, 도대체 이 여성은 어째서 주어진 길을 거부하게 되었는가. 바로 이 작품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에 의해 양육되는 어린 시절을 지나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나이가 되자 그녀는 스스로 나아갈 길을 선택했다. 부모가 제시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던 당시 여성들과 다른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자신을 사생아라 느낄 정도로 가족에게 외면 받게 되지만, 덕분에 자유로운 공기를 마시며 호흡하는 현대 여성들에겐 그녀가 내린 결정이 감동적이기만 하다.
사실 보부아르는 소설가를 지망하였고 작품도 여러 편을 발표했지만, 정작 그녀의 지적 사상과 업적이 빛난 것은 철학 분야였다. 게다가 이 작품은 소설도 아닌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소설 그 이상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보부아르가 뛰어난 소설가가 될 자질도 가지고 있었음을 뜻할 수도 있다. 물론 세상이 얻게 된 이득을 볼 때, 어쩌면 그녀가 소설보다 철학 쪽에 더 재능을 발휘한 것이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