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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사관 칼럼 달리다굼, 에바다, 마라나타 성경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지만, 아람어의 영향을 받았다. 일부는 아람어로 적혀있다. 다니엘서 2장…

김훈 목사의 특별기고 인간의 존엄성 늦게 교회에서 알게된 친구 집사님이 계신다. 아프신 어머니를 모시고 지내는 집사님의 모습은 늘 귀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어머님이 거동이 불편해지시고 음식을 잘 들지 않으면서 살아계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시는 지 기도 제목을 부탁했다. 그 중에 하나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하셨는데 집사님의 기도처럼 노모친이신 권사님은 곡기를 끊으시고 음료형태의 영양분을 조금씩만 드시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알아 보셨고 지난 주에 만난 나에게는 “ 예쁘다” 라고 까지 이야기 해주셨다. 육체가 쇠잔해지고 점점 얼굴의 표정은 없어지시지만 그래도 곱게 인생의 말년을 보내고 계시는 권사님의 삶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집사님의 기도 제목을 들으며 집사님이 말한 ‘인간의 존엄성’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집사님이 이야기한 어머니로서의 인간의 존엄성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까지 사람을 알아보며 치매환자처럼 비참한 모습이나 뇌사처럼 연명 치료만 하는 모습이 아니기를 바란 마음에서 온 것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죽기 전까지 자유와 선택의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마도 어머니를 향한 존엄성에 대한 마음이 아니었을까도 생각해 보게 된다. UN에서 1948년 12월 10일에 말한 세계 인권 선언에서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자유와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온 세계가 함께 합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의 인간의 존엄성은 비교에서 온 것은 아니다. 이성이 더 발달되어 있거나 생각의 깊이가 깊어서 또는 더 탁월하기 때문에 또는 계층구조에서 더 놓은 곳에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전쟁을 겪으며 사람들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 그 이유만으로 인간은 존엄성이 내제 되어 있는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에 의의를 두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더 이상의 세계적인 전쟁과 같은 아픔이 없도록 그 존엄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해주어야 한다고 선포하며 법 앞에서 모두는 차별없이 동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전 세계가 같은 목소리로 인간의 존엄성은 이야기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현실 사회에서는 존엄성과 거리가 먼 경험들을 하면서 우리는 살아가게 된다. 겉으로 잘 포장된 선진화된 호주에 살면서 이민자로 산다는 것, 원주민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것 등을 다룰 때 비차별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차별을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일들이 많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도 윗 상사에게 잘 보여서 아부를 잘 떨어야 승진을 할 수 있고 좋은 일을 시도하는 것에 있어서 조차도 정치적인 힘을 빌릴 때 훨씬 더 잘 된다는 것, 학교에서도 선생님의 사랑받는 학생이 될 때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 병원에서 불의한 일을 당했어도 참아야 하는 것, 경험이 많고 많이 가진 사람에게 기회가 더 주어진다는 것 등은 어느 사회에 있던 지 간에 다 적용이 되어지는 힘의 권력이 가져오는 차별적 대우들의 모습이다. 이런 것들을 사회에서 경험하게 되면 우리는 차별이나 불의한 일에 무척이나 화를 내면서 누군가에게 손가락질하고 인간이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실제 개인의 삶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가는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나가지 못할 때가 참 많은 것을 볼 때 우리 인간들의 연약함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부패된 사회적 구조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하기 전에 개인의 작은 삶에서 우리는 가족이나 이웃의 한 사람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일부터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 어떤 분이 그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을 세상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는데 만약 자신이 자신의 삶부터 바꾸려고 했다면 어쩌면 세상도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일상에서 위기를 늘 경험하는 인간은 이기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부분에서 연약한 것 같다. 위급한 상황이 되면 인간의 존엄성을 놓아버리는 결정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원치 않았던 아이가 혼전 임신이 되었을 때 자신의 아이가 존엄성을 가진 한 생명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모르고, 쉽게 낙태를 하거나 길에 아이를 유기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최근 넷플릭스의 인기 있는 드라마 ‘마이 데몬’에서는 인간은 인간의 존엄성의 특성 중 하나인 ‘도덕성’을 물질적인 부요와 성공과 쉽게 바꾸는 일들을 저지른다. 바로 목숨과 성공을 바꾸어 버리는 일이다. 가난한 사람의 장기를 팔고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한 마음의 동기를 이용해 동남아의 어린 소녀들을 돈을 받고 사창가에 팔아버리면서 중독자로 만들어 버리는 일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잃게 하는 대표적인 일들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삶의 죽음이 결정되어지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끝까지 그 존엄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간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다. 빅토르 플랭크의 죽음의 수용소의 경험을 들어보면 생존의 위기가 매일 같이 찾아오며 배고픔과 질병과 생존의 투쟁이 있는 그 곳에서도 아픈 사람을 돌보며 옆 사람에게 양보를 하고 힘든 일 중에서도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며 힘을 내라고 격려하며 나보다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숭고한 인간 존중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인간의 참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게 되고 거기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질 수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는 치매나 기타 질병으로 인해서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지는 것 같이 여길질 수 있지만  필자는  치매나 심각한 질병 자체가 인간의 존엄성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가족들이나 주위의 사람들의 행동이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질병이나 아픔이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인간의 반응이다.  그 반응이 인간을 존엄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비참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작은 소자에게 물 한 그릇을 주는 것이 주님께 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하는 한 사람에 대한 배려와 돌봄이 인간답게 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내고 지켜내는 것이며 세계 인권 선언에 부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

서미진 박사의 특별기고 찢어진 소파 셋째 아이가 삼 개월 동안 숙박하면서 진행되는 상담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필요한 학비를 모아서 간 곳이기에 부모로서 대견하기도 했고 가서 정말 좋은 시간을 경험하길 원했습니다. 그런데 한창 학교가 진행되고 있을 때인데 아이에게서 카톡이 하나 왔습니다.  거기에는 사진이 두 장이 나란히 있었고 한 장에는 ‘나’ 그리고 다른 한 장은 ‘엄마’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나’라고 되어 있는 사진에는 찢어진 소파가 있었는데. 다 찢어져서 속이 허옇게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엄마’ 라고 하는 사진의 소파는 그 찢어진 부분이 아주 예쁘게 봉해져 있었고 거기에 앰브리오로 수가 놓여 있어서 아주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런 설명이 없는 위의 그림을 여러분이 받는다면 어떻게 해석을 하실 까요? 순간 저는 그 사진을 보고 마음이 슬퍼졌습니다. 자신을 찢어진 소파로 보고 반대로 엄마는 치유를 다 받아서 멋지게 회복된 모습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멋지게 회복된 엄마를 보여주는 사진이 기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찢어진 소파로 생각하는 딸이 너무 안쓰러워서 속상하고 슬퍼진 것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까지 생각하고 있을 지 몰랐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충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내 자신을 탓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치유하고 상담하는 사람인데 우리 아이를 제대로 못키워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자 삶에 대한 회의가 오면서 마음이 우울해 졌습니다. 그렇지만 어떡해서든 딸 아이를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 00야, 너는 엄마보다 더 아름답게 될 거야! 하나님께서 너를 그렇게 하실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과 호주는 시차가 나기에 한 참이나 지나서 아이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런 사진을 보내게 되었어? 왜 자신에 대해서 찢어진 쇼파라고 생각했어? “ 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말이 황당했습니다. “엄마, 그 사진 인스타 그램에 올라왔는데, 좋아서 보냈어.” 그래서 저는 “응… 그래? ” 라고 답을 하자 아이가 이어서 말을 했습니다. “엄마, 그 사진을 보면서 내가 마음이 그 소파처럼 찢어져 있을 때 엄마는 늘 내 마음을 엠브리오로 꽃을 만들어 준 것처럼 치료해 주는 역할을 해주었어!” 아이의 그 말을 듣자, 저의 마음은 갑자기 감사로 바뀌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딸의 마음을 달래어 주고 싸매어주고 또 거기에서 벗어나 더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드는 일에 사용되었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이 아니라 가족이 그렇게 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이 경험을 하면서 우리는 같은 사건을 만나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마음이 우울해지고 괴로워질 수도 있고 마음이 따뜻해 지고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누군가는 인스타에서 그 그림을 보면서 “나는 찢어진 소파 같은데 나에게는 마음을 달래주는 엄마가 없네!” 라고 하면 더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 딸처럼 엄마의 존재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엉뚱한 해석으로 인해 마음이 힘든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신기합니다. 외부로부터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을 처리하면서 그것에 적절한 반응을 하게 합니다. 어떤 사람의 마음에는 잘못된 정보들이 기반이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 않은 정보도 과하게 위험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나쁜 의도로 하지 않은 것도 표정만 보고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뇌에 축적된 사람들은 그 정보를 해석하는 뇌의 모양도 달라져 있습니다. 달라진 뇌 모양은 외부의 특정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서 심각한 정신 건강의 문제를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예를 들어,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많이 경험한 사람인 경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사이즈가 작다고 합니다. 어쩌면 트라우마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해마를 발달시키지 않고 기억을 차단하려고 하는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보호본능으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그에 비해서 편도체는 활성화되어 있어서 외부의 자극에는 민감하게 때로는 과하게 반응하며 그것이 부정적 해석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에게 어린 시절이나 삶에서의 경험들이 어떤 정보를 가져다 주었는 지를 인식하고 그것이 나에게 가져다 준 긍정적인 패턴과 부정적인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정보를 내 안에 있는 마음의 패턴이 해석해 버리는 것을 옳은 것이라 생각하며 거기에 기반을 두고 쉽게 감정적으로 행동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필자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의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던 신체적 체벌이나 권위자로부터 받았던 판단 적 메시지들의 정보가 내면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내가 충분한 사람이 아니어서 그래, 내가 더 잘 해야 해. 내가 문제가 있는 아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결국은 자기 연민이나 자기 비난으로 생각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사하게도 그것이 내 안에 잘못 자리잡은 거짓 메시지인 것을 알고 지금은 자기 비하의 부분이 많이 사라졌고 자기 비하대신 자기 공감으로 자신을 이해해 주고 마음의 생각을 바꾸는 일들을 통해 감정이 편안해지는 일들이 이제는 훨씬 많아졌습니다.제 마음이 훨씬 편안해질 수 있었던 것은 거짓된 생각을 진리의 생각, 현실적인 생각 그리고 소망의 생각으로 바꾸고 그것을 훈련하고 좋은 사람들을 통해 그 생각을 바꾸는 경험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우리 마음은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 주신 ‘가소성’ 이 있습니다. 많은 신경 조직을 통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과 정보를 처리하는 마음의 시스템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