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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기차 시장 동향
시드니무역관 전희정
2024년 호주 전기차 신차 판매량 사상 최고치 기록
충전 인프라 확충, 가격 경쟁력 강화, 정부 지원 정책 등 시장 성장 주요 동력으로 작용
상품명 및 HS 코드
전기차에 해당하는 HS 코드는 870380으로 전기 모터가 장착된 자동차를 의미한다.
상품명 | HS 코드 |
전기 모터가 장착된 자동차 | 870380 |
시장동향
호주의 전기차(Electric Vehicle, EV) 시장은 지난 2년간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2023년 호주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9만8436대로 집계되며, 2024년에는 이보다 늘어난 11만4273대가 판매되어 연 판매량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4년 기준, 호주 전기차는 전체 신차 판매의 약 9.7%를 차지하며, 불과 4년 전 1% 미만이었던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호주 전기차 협회(Electric Vehicle Council) 정책·법률·규제 책임자인 아만 가울(Aman Gaur)은 전기차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소비자 수요의 확대, 충전 인프라 개선, 가격 경쟁력 강화, 다양한 모델의 출시, 정부 인센티브 제공 등을 꼽았다.
<연도별 호주 전기차 판매 동향>
(단위: 대, %)
연도 | 배터리 전기차(BEV)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 총계 | 점유율 |
2011 | 49 | 0 | 49 | 0 |
2012 | 173 | 80 | 253 | 0 |
2013 | 191 | 102 | 293 | 0 |
2014 | 371 | 951 | 1,322 | 0.1 |
2015 | 759 | 1,012 | 1,771 | 0.2 |
2016 | 668 | 701 | 1,369 | 0.1 |
2017 | 1,208 | 1,076 | 2,284 | 0.2 |
2018 | 1,053 | 1,163 | 2,216 | 0.2 |
2019 | 5,292 | 1,426 | 6,718 | 0.7 |
2020 | 5,215 | 1,685 | 6,900 | 0.8 |
2021 | 17,293 | 3,372 | 20,665 | 2 |
2022 | 33,416 | 5,937 | 39,353 | 3.8 |
2023 | 87,217 | 11,219 | 98,436 | 8.5 |
2024 | 91,293 | 22,980 | 114,273 | 9.7 |
*주: BEV(Battery Electric Vehicle),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자료: Electric Vehicle Council, Australian Automobile Association]
호주 정부는 2024년 신차 효율 표준(New Vehicle Efficiency Standard, NVES)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표준은 2025년 1월 1일부터 호주에 공급되는 모든 차량에 시행되고 있다. 신차 효율 표준은 호주 소비자들이 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저탄소 및 무배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나아가 국가 전체의 탄소 배출 저감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차 효율 표준 내용 요약>
– 자동차 제조사가 보다 연료 효율이 높은 신차를 공급하도록 유도하기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함- 각 제조사는 자사 차량의 평균 탄소 배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해야 함- 탄소 배출 목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강화됨- 해당 목표는 전국 평균 기준으로 적용되며, 제조업체는 자유롭게 차량 판매가 가능함- 연료 효율이 낮은 차량을 많이 판매할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효율 차량을 추가 공급해야 함-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한 제조업체는 크레딧을 부여받음- 목표보다 더 많은 공해 차량을 판매한 경우, 2년 이내에 부족한 크레딧을 보충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벌금이 부과됨- 크레딧 보충은 다른 제조사와 크레딧을 거래하거나, 연료 효율이 높은 차량을 추가 판매하여 자체적으로 크레딧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됨 |
[자료: The Department of Infrastructure, Transport, Regional Development, Communications and the Arts]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4년 기준 HS 코드 870380에 해당하는 호주의 전기차 총 수입액은 약 34억138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2024년 4월 1일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량 구매 시 근로소득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경제적 이점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배터리 전기차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구매 수요를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3년 대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는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배터리 전기차는 10% 가량 늘어난 것에 그쳤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이후 전반적인 신차 수요의 둔화와 악화하는 호주 경제 상황이 맞물리며 수입시장 성장세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4년에는 독일산 전기차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모델을 적극 출시하면서, 호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확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전기차 브랜드는 주로 배터리 전기차 중심의 전략을 펼쳤으나, 호주 내 배터리 전기차 수요의 감소 성향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산 전기차는 2023년 대비 15% 이상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수입 시장의 62%대를 유지하며 높은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모델의 출시가 호주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성향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3개년 호주 HS 코드 870380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명 | 수입액 | ‘24년 비중 | ‘23년 대비 ’24년증감률 | ||
2022 | 2023 | 2024 | ||||
전체 | 1,475,475 | 3,496,432 | 3,413,848 | 100 | -2.4 | |
1 | 중국 | 1,152,645 | 2,536,421 | 2,144,330 | 62.8 | -15.5 |
2 | 독일 | 119,498 | 349,453 | 622,244 | 18.2 | 78.1 |
3 | 한국 | 135,490 | 334,122 | 196,493 | 5.8 | -41.2 |
4 | 일본 | 12,932 | 88,386 | 177,665 | 5.2 | 101 |
5 | 미국 | 15,426 | 48,983 | 111,997 | 3.3 | 128.6 |
6 | 영국 | 21,676 | 44,840 | 49,018 | 1.4 | 9.3 |
7 | 멕시코 | 29 | 14,817 | 37,974 | 1.1 | 156.3 |
8 | 헝가리 | 4,114 | 30,349 | 27,380 | 0.8 | -9.8 |
9 | 프랑스 | 209 | 6,349 | 23,253 | 0.7 | 266.2 |
10 | 벨기에 | 7,708 | 12,109 | 9,013 | 0.3 | -25.6 |
*주: 순위는 2024년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3.13.]
경쟁동향
호주 자동차 협회(Australian Automobile Association)에 따르면, 2024년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는 테슬라(Tesla)로, 총 3만8347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됬다. 한편, 중국산 저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도 감소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2024년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며, 호주 주요 언론들은 2025년에도 이같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쟁 브랜드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테슬라의 독점적 지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제조사 별 호주 전기차 판매 순위>
순위 | 제조사(BEV) | 제조사(PHEV) |
1 | Tesla | Mitsubishi |
2 | BYD | BYD |
3 | MG | Mazda |
4 | BMW | Volvo |
5 | Volvo | MG |
6 | Kia | CUPRA |
7 | Mercedes-Benz | Land Rover |
8 | Hyundai | Porsche |
9 | Polestar | BMW |
10 | GWM | Mercedes-Benz |
[자료: Australian Automobile Association]
전기차 모델 별 판매량은 2024년 1~3분기 기준 Tesla Model Y가 1만6697대로 가장 많으며, 이어 Tesla Model 3(1만4053대), BYD Seal(5308대), BYD Atto 3(4926대) 순으로 집계됬다. 한국산 모델 중에서는 기아의 EV6가 13위, 현대의 Kona가 16위를 기록하며 호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2024년 1~9월 기준 호주 판매 상위 30개 전기차 모델>
(단위: 대)

*주: 초록색 그래프는 배터리 전기차(BEV), 파란색 그래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자료: Electric Vehicle Council, VFACTS]
유통구조
호주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제조시설의 부재로 대부분의 전기차가 해외에서 생산되어 수입된다. 테슬라, 현대, 기아, BYD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은 호주 내 자회사나 공식 수입사를 통해 차량을 공급하며, 현대와 기아차는 호주 법인을 통해 직접 차량을 수입하고 유통하고 있다. 이들 제조사 및 수입사는 공식 딜러망을 구축하여 신차 판매, 애프터서비스, 부품 공급 등을 담당하며,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제조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직접 판매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며 이는 전통적인 딜러망을 거치지 않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세율
2022년 7월 1일부로 호주는 HS 코드 870380에 해당하는 전기차에 대한 5%의 수입 관세를 폐지했다. 이 조치는 전기차의 가격을 낮춰 호주 내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다만, 수입 관세가 폐지되었더라도 차량 가격과 사양에 따라 일부 전기차에는 부가세(GST) 및 고급차세(Luxury Car Tax, LCT)가 적용될 수 있다.
이 조치는 2022년 7월 21일 발표된 ‘관세 개정 제안 통지서 (Notice of Intention to Propose Customs Tariff Alterations (No. 6) 2022)’에 따라 공식 시행되었으며, 해당 통지서에는 HS 코드 8703.60.12, 8703.70.12, 8703.80.12, 8703.90.12가 포함된다.
인증
호주의 전기차 판매와 관련된 주요 규정으로는 호주 디자인 규정(Australian Design Rules, ADRs), 배출가스 기준, 차량 적합성 인증이 있다.
호주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전기차 포함)은 호주 디자인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호주 디자인 규정은 차량 안전, 배출가스, 도난 방지 등과 관련된 국가 기술 표준이다. 이는 호주 인프라·교통·지역개발·통신·예술부(Department of Infrastructure, Transport, Regional Development, Communications and the Arts)에서 관리하며,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차량은 호주 내 판매 및 등록이 불가능하다.
2025년 12월 1일부터 호주에 공급되는 신규 경량 차량(승용차, SUV, 경량 상용차)은 Euro 6d 배출가스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환경 보호와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조치로, 제조업체는 이에 맞춰 차량을 설계하고 생산해야 한다. 한편, 2028년 7월 1일부터는 호주에 공급되는 모든 신규 경량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 적합성 인증(Vehicle Compliance Certification) 역시 필수 절차 중 하나다. 제조업체는 차량이 호주 디자인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테스트 결과 및 세부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의 검토를 거쳐 판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사점
전기차는 경제 및 환경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광대한 국토를 가진 호주에서는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호주의 교외 및 지방 지역 거주자들은 장거리 주행이 필수적이며, 이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전기차는 운행 비용이 낮아 장거리 운행이 많은 지역 거주자들에게는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비용은 기존 휘발유 및 디젤 차량의 연료비보다 저렴하며, 향후 호주산 전력을 활용한 충전 인프라가 확대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전문가들은 전기차 보급이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 전환이라고 평가하며, 2050년 이전에 내연기관 차량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차 뿐 아니라 중고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 등 관련 정책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 호주의 전기차 시장과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관련 산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기업들은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와 관련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특히 호주 정부의 친환경 정책, 보조금 지원, 인센티브 등을 활용하여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현지 기업 및 유관 기관과의 협업, 충전 인프라 설치 프로젝트 참여, 고효율 충전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시장 진출 기회를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Department of Infrastructure, Transport, Regional Development, Communications and the Arts, Department of Climate Change, Energy, the Environment and Water, Australian Automobile Association, Australian Border Force, Electric Vehicle Council, VFACTS, Global Trade Atlas, The Guardian, Forbes Australia, KIA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