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40년 내 캘리포니아서 최대 규모 “호우 덕분에 거의 진화”
화재지역에 홍수로 산사태 등 재해우려 … 산불 피해 재건에 수년간의 시간 걸릴 것
지난 1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근래 40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시 지역에서 발생한 가장 큰 화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20일째 이어진 산불이 오랜만에 내린 비로 거의 다 꺼졌지만, 적잖은 강수량으로 인해 산사태 등 추가 재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지며 서울 면적의 1/3을 태운 팰리세이즈와 이튼, 휴스 지역의 산불은 이들 지역에 비가 내리자 90% 안팎의 진압률을 기록하며 거의 잦아들었다.
다만 미 기상청은 LA 화재 지역 일대에 “주민들은 홍수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비로 인해 산지의 바위 파편과 풍화된 물질이 대규모로 함께 흘러내리는 이른바 ‘토석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불길이 휩쓸고 간 토양에 지반을 지탱해줄 나무나 초목이 다 타버리고 지반이 약해진 탓에 빗물에 젖은 진흙이 무너져 내리며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LA 지역에는 호우 덕분에 장기간의 화재와 가뭄은 해소됐지만, 수개월째 내리지 않던 비가 한꺼번에 많이 내리면서 돌발적인 재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화재로 파손된 건물은 만 2천 채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최소 28명이 불길이나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LA 산불 피해자들이 향후 주택을 재건하는 데 수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적용하려는 관세 위협으로 인해 목재 등 건축 자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