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영연방 Rememberance Day ‘영령 기념일’ 또는 ‘종전 기념일’
Rememberance Day
매년 11월 11일은 Rememberance Day로 ‘영령 기념일’ 또는 ‘종전 기념일’일이다. 이날은 제1차 세계 대전을 비롯한 전쟁들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 연방 국가들과 프랑스·벨기에를 포함 여러 유럽 국가에서 에서 지켜지는 현충일(顯忠日)이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1일을 회상하기 위해 11월 11일에 지켜진다.
영령 기념일은 특히 전쟁 중에 죽은 군인들에게 바쳐진 것이며 에드워드 조지 허니의 제안으로 1919년 11월 7일 영국에서 조지 5세가 만들었다.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ANZAC: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에서는 휴전이 효력을 발휘한 시각인 11월 11일 11시에 2분간 묵념을 한다. 2분은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나타낸 것으로 2차 대전 이전에는 묵념이 1분이었다.
호주의 Rememberance Day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영령 기념일은 항상 11월 11일이며 공휴일은 아니다. 행사가 전국의 교외와 도시에 있는 전쟁 기념관에서 오전 11시에 행해지며 나팔수가 “Last Post”을 연주하고 1분간의 묵념을 한다. 최근 10년에는 ANZAC (호주 / 뉴질랜드 연합군) 기념일 (4월 25일)이 국정 전쟁 기념일로 되어서 영령 기념일이 쇠퇴했다.
퇴역 군인의 날은 같은 날 미국에서 지켜지지만 기능은 5월의 기념일에 더욱 들어맞는다. 미국과 몇몇 연합국에서 11월 11일은 이전에 휴전 기념일로 알려졌고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다음에 새 이름이 주어졌다.
성공회와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영령 기념일이 군인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평화로 가득한 수도사로 전향한 것으로 유명한 순례자 성 마틴의 축일과 우연히 겹친다. 이 때문에 성 마틴의 그림과 동상이 종종 종교적인 맥락으로 해서 영령 기념일의 상징으로 사용 (예를 들면 몬트리얼의 성공회 대성당)된다.
Rememberance Day와 개양귀비
영령 기념일에 사람들은 개양귀비 조화를 달고 다니거나 무덤에 바친다. 종전을 기념하기 위해 개양귀비를 쓰는 일은 Madame Guerin이라는 여자가 처음으로 했는데, 이것이 플랑드르의 참혹했던 전쟁터에 흐드러지게 핀 개양귀비를 그린 존 맥크래 (John McCrae)의 시 〈개양귀비 들판에서〉 (In Flanders Fields)에서 비롯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통적으로 개양귀비 조화는 무료로 주어지지만 대부분 그 대가로 기부를 약간씩 한다.
몇몇 사람들은 군사 행위를 평화롭게 대체하자는 욕구를 강조한 흰 개양귀비를 입기도 한다. 국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는 검은 개양귀비를 만들어서 입는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개양귀비는 평평한 얼 헤이그 변종이며, 캐나다에서 개양귀비는 꽃잎이 둥글게 말린 것이다.
스리랑카에서 내전 중에 영령 기념일에 수리야-말 운동에 의해서 노란 수리야 꽃을 경쟁적으로 판매했는데 스리랑카 전역 군인을 위해 개양귀비 판매 수익금이 사용되지 않았고 영국으로 보내졌다. 그러나 요즘에는 개양귀비 판매가 본 지역의 전역 군인을 위해 쓰인다.
개양귀비 들판에서 |
In Flanders Flields
플랜더즈 들판에 양귀비꽃 피었네,
줄줄이 서있는 십자가들 사이에.
그 십자가는 우리가 누운 곳 알려주기 위함.
그리고 하늘에는 종달새 힘차게 노래하며 날아오르건만
저 밑에 요란한 총소리 있어 그 노래 잘 들리지는 않네.
우리는 이제 운명을 달리한 자들.
며칠 전만 해도 살아서 새벽을 느꼈고 석양을 바라보았네.
사랑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였건만
지금 우리는 플랜더즈 들판에 이렇게 누워 있다네.
원수들과 우리들의 싸움 포기하려는데
힘이 빠져가는 내 손으로 그대 향해 던지는 이 횃불
그대 붙잡고 높이 들게나.
우리와의 신의를 그대 저 버린다면
우리는 영영 잠들지 못하리,
비록 플랜더즈 들판에 양귀비꽃 자란다 하여도.
_ 존 맥크래 (John McCrae, 1872~1918)
캐나다인 참전 용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