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UAE·사우디·이집트’ 순방중 사우디 일정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공식환영식 / 문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식회담 및 공식오찬 / 김정숙 여사, 프린세스 누라 대학의 한국어 클럽 ‘가람‘ 회원들과 간담회 / 문 대통령,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접견 / 문 대통령,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참석 / 문 대통령, 삼성물산이 진행하는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현장 방문 / 사우디를 떠나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했습니다“
–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와 환영
–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공식환영식 열려
중동 3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오전(현지시각) UAE 두바이를 출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공항으로 직접 마중을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습니다. 이어 양국 국가가 연주되면서 공식 환영식이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함께 사우디 의장대를 사열하고 공항 터미널 환담장에서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리야드에서 1박 2일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합니다. 왕세자와의 공식회담을 시작으로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참석, 디리야 유적지 방문,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 접견, 리야드 메트로 건설현장 방문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식회담 및 공식오찬
“사우디 모하메드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이 미래를 선도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확인했습니다”
– 한-사우디 MOU 체결 총 11건으로 수소 공급망·지식재산·교육 등의 주제 다뤄
– 문 대통령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 위한 협상 진행 중, 좋은 결실 기대”
– “네옴 시티 건설 프로젝트, 한국 기업 참여에 관심 당부”
– 모하메드 왕세자 “양국은 디지털, 기술, 경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협력 가능”
– “희토류, 블루 수소 등 다량 보유, 한국 기업들과 협력 강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오후(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방산과 원전, 수소 에너지, 의료협력 등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양국은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보건, 중소기업 등 5대 분야에서 협력해 오고 있으며, 그에 더해서 수소에너지, 원전과 방산, 지식재산과 의료 등 미래 분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는 아랍의 격언을 좋아하는데, 양국이 깊은 우정으로 함께 공동 번영의 길을 걷게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과 사우디는 60년간 공고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비전2030’에서 한국은 주요 협력국이었으며,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인프라와 공항과 철도의 건설 등에서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국방 분야 협력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무기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방산과 국방 분야에서 기술 공유를 비롯한 협력이 중요하며, 사우디는 2030년까지 방산 기술의 자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무기를 국산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탄소제로 환경도시 ’네옴 시티‘ 건설 프로젝트는 새로운 스마트시티 탄생이라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이 큰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우수한 첨단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건설에 참여해 사우디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우디의 풍부한 수소 생산 능력에 한국의 앞서가는 수소 활용 능력을 결합하면 양국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인 수소경제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과 사우디는 디지털, 기술, 경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협력할 수 있다면서, 사우디는 전통적인 에너지뿐 아니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희토류 등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고, 사우디가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를 다량 생산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과 함께 수소 분야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동을 대표하는 국가로서 G20에서 사우디가 펼쳐온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국제사회에서 사우디가 발휘한 협력의 리더십으로 코로나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굳건한 우방국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변함없는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후티 반군의 나포 행위는 중동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역내 항행의 자유와 국제무역을 저해하는 행위로 강력히 규탄하며, 억류된 선박과 선원이 조속히 석방되어 무사히 귀환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야마마궁에서 주최한 공식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오찬에서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인기가 높고, 한국 문화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중동 문화가 퍼지고 있으며, 아랍어가 수능 과목이라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과 사우디가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고, 관계와 우애를 중시하는 등 유사점이 많다는 데 동의하면서, 그런 면 때문에 사우디인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제조·에너지, 보건의료, 수소 등 신산업 협력 다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14건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체결된 MOU는 ▲지식재산 분야 강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약정, ▲기본여신 약정 주요 조건합의서,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MOU,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 ▲닥터앤서(Dr.Answer) 수출 구매의향서, ▲수소·암모니아 협력 양해각서, ▲양국 수소 관련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수소공급망 구축 협력 양해각서 ▲발전분야 연료전환 협력 MOU, ▲TC2C 기술 도입 및 프로젝트 실행 협력을 위한 MOU, ▲국내 벤처투자 협력을 위한 MOU 등입니다.
김정숙 여사, 프린세스 누라 대학의 한국어 클럽 ‘가람‘ 회원들과 간담회
“사우디 최초 여성대학 학생들과 통역 없이 우리말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 “사우디에서 통역 없이 한국어로 마음 나눌 수 있어서 기뻐”
– “올해 사우디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 설립 추진”
– ‘가람’ 학생들, BTS,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1세대 K-팝에서 이문세, 송골매까지 취향의 지평 넓혀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월 18일 오후(현지시각) 사우디 내 최초이자 리야드 내 유일한 여성대학인 ‘프린세스 누라 대학’을 방문해 교내 한국어 클럽 ‘가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아이나스 알레이사 총장과 부총장들, 한국어 클럽 학생 5명과 그들의 제자 5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내 삶의 한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김춘수 시인의 ‘꽃’을 낭송한 뒤 수업에 참여한 10명의 학생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이제 여러분의 이름을 부름으로 인해서 여러분은 나에게 꽃이 되었다”고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전날 방문한 두바이 복지센터의 청각 장애 태권도 수업 학생들을 얘기하면서 “열심히 연습한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사우디에서 통역 없이 한국어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한국어와 아랍어를 함께 적은 인사말 카드에 대해 “종이 위의 거리는 가깝지만 두 개의 언어, 두 개의 세계 사이에는 커다란 바다가 놓여 있다”며 “여러분은 그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신의 삶의 경계를 넓히려는 노력은 자신뿐만 아니라 세계를 바꾼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올해 사우디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 밝히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애정을 갖고 다가간 것처럼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관대함으로 한국과 사우디를 넘어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정숙 여사는 사우디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대장금’의 대사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쉬지 않고 하는 것에 있어” 라는 말을 인용, 외국어 학습의 부단한 정진을 강조하고 “자신 안에 있는 꽃을 피워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한국어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은 통역이 없어도 박수를 치며 “감사합니다”를 외쳤습니다.
10명의 여학생은 어떻게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는지, 어떤 드라마와 음악을 좋아하는지, 그로 인해 어떻게 한국을 이해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김정숙 여사와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은 ‘도깨비’, ‘스카이캐슬’, ‘대장금’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BTS, 소녀시대, 원더걸스 같은 1세대 K-팝을 즐겨 듣다가, 이제는 이문세와 송골매의 노래로 음악적 취향의 지평을 넓혔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9년에 리야드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도 다녀왔고, “나 자신을 사랑하라”, “좋은 사람이 되라”는 노래 가사를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가람’ 회원들에게 제주해녀 이름표꽂이와 각자의 한글 이름과 함께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그림이 새겨진 머그컵을 선물했습니다. 학생들은 “너무 예뻐요!”라고 소감을 전했고 김정숙 여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주해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한편, 한국어 클럽 ‘가람’은 ‘강’을 뜻하는 순우리말에 발음이 유사한 아랍어 ‘카람’의 ‘관대하다’는 의미를 더해 지은 이름입니다. 현재 5명의 회원이 한 사람당 3~4개의 한국어 수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학기의 줌(ZOOM) 비대면 수업은 중동 전역에서 총 300명이 수강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야시르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접견“
– 문재인 대통령 “에너지 중심 협력 이외에 수소 분야에서 협력 강화 희망”
– 알-루마얀 회장 “대규모 수소 유통, 현대중공업과 조선 분야 협력 진전 된다면 사우디는 좋은 기지가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오후(현지시각)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행사에 앞서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bian Oil Company)’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인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을 접견해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아람코와는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중심 투자 협력을 진행해왔고, 특히 S-Oil에 대한 직접투자를 통해 최대 주주 지위 유지 중”이라고 언급한 뒤 “아람코의 S-Oil 1단계 투자는 당시에 단일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투자였으며 덕분에 S-Oil의 정유와 석유화학 시설 고도화에 크게 기여하고 코로나 상황 극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9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시 2단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음을 언급한 뒤,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알-루마얀 회장은 “현재 사우디가 ‘비전2030’ 기치 아래 큰 사업들을 진행 중이고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아람코와 가스·오일 분야의 여러 기업들 그리고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요한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루마얀 회장은 “2015년 이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PIF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후 전략들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6개 분야의 PIF 펀드 중 국내 투자 펀드는 스마트시티 구축,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신규 주택 공급, 백신 포함 보건 분야에도 투자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지금까지 원유 등 에너지 중심으로 협력을 해 왔지만, 앞으로 새롭게 수소 분야에서도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면서 “사우디는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 생산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유통과 활용에 강점이 있으므로 양국이 협력하면 앞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알-루마얀 회장은 “그린 수소는 PIF와 협력하고 블루 수소는 아람코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며, 사우디에서 생산된 대규모 수소를 유통시키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현대중공업과 사우디와의 조선 분야 협력(킹살만 해양산업단지)이 진전된다면 사우디에서 생산되는 수소 등의 에너지를 세계로 운반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에는 대규모 액화수소 운반선이 필요한데, 초저온 기술이 핵심인 이 운반선 분야에서는 한국 조선소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사우디가 수소경제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참석
“사우디의 주요 경제인들에게 양국의 ‘3대 미래협력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 “수소, 미래도시 건설, 신성장 동력 3가지 분야, 양국 미래 위해 협력하자”
– 사우디 투자부 장관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코로나19 이전 경제 상황으로 회복, 높이 평가”
– 사우디 상의 회장 “‘사우디 비전 2030’ 달성 위해 한국이 가진 첨단산업, 의료보건 등의 경험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 포럼은 양국 기업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현장에는 양국 경제계 주요 인사와 기업인 1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 교류확대 3대 주력 분야로 ‘수소 협력’, ‘미래도시 건설 협력’, ‘보건의료 등 신성장동력 분야 협력’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는 팬데믹 극복과 함께 그린 디지털 전환과 같은 유례없는 도전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온 양국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우리는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수소 분야 협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그린 수소의 생산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수소 활용, 유통 능력에서 앞서고 수소차 연료전지는 세계 최고”라며 “사우디의 수소 생산 능력과 한국의 수소 활용, 유통 능력을 결합한다면 양국은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두 번째, 미래도시 건설 협력에 대해 “사우디는 서울 면적 44배의 부지에 탄소제로 친환경 스마트도시 ‘네옴’을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한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통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한국의 첨단 디지털이 만나면 상상의 도시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성장 동력 협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가 사우디 임상실험에서 성공적 결과를 얻으며 구매의향서 체결로 이어졌다”며 “보건의료, 디지털 산업 협력으로 양국이 미래산업을 이끌어 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부는 기업들의 협력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양국이 상생 협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여는 영원한 ‘라피끄’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덧붙였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은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회복했다”며 “G20 국가 중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과를 보인 한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칼리드 알 팔레 장관은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굳건한 토대 아래 번영을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알 아즐란 사우디 상의연합회 회장은 “양국 간에 보건, 건설, 서비스, 교육 그리고 첨단산업 분야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이라며 “‘사우디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첨단산업 구축, 지식경제 구축, 의료보건 및 기술 교육 훈련, 인적자원 개발 분야에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우리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한-사우디 경협위원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건설) 등이 참석했고, 사우디 측에서는 투자부 장관을 비롯해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즐란 빈 압둘아지즈 알 아즐란 사우디상의 회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 주요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삼성물산이 진행하는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현장 방문
“사우디 대중교통 건설에서 고부가가치 고품질 프로젝트 진행, 대한민국 건설의 새로운 경지가 자랑스럽습니다”
– 삼성물산, 사우디 최초 메트로이자 리야드 최초 대중교통 시스템 건설 참여 중
– 문 대통령 “우리 기업들 사우디, 중동지역 진출을 더 적극적 뒷받침하겠다”
– “코로나 상황인만큼 한국 돌아갈 때까지 건강 유의하고, 다 같이 안전하길”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9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리야드 메트로’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최초의 메트로 건설이자, 리야드 최초의 대중교통 시스템입니다. 탈석유 미래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교통사업 중 하나로, 대중교통이 없는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와 과도한 석유 소비량 감소를 위해 사우디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한 사업입니다. 총 168km 6개 노선으로 건설되는데, 삼성물산이 이 중 3개 구간 64km를 건설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프린세스누라역 승강장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만나 “리야드 대중교통 중추인 메트로 공사를 삼성물산이 하고 있어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런 자랑스러운 모습, 수고하는 모습을 알아줬으면 해서 오늘 방문 일정을 잡았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나라 건설이 중동지역에서 가장 먼저 진출하고, 가장 많은 시공을 해 ‘제1차 중동 건설붐’이라 불렀던 곳”이라며 “그런데 지금 프로젝트는 과거 단순 시공 하청을 넘어서 고부가가치, 고품질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건설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감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백조원에 달하는 사우디 대형 건설프로젝트 ‘네옴시티’, ‘키디야 도시’, 셰일가스 개발 시설 프로젝트 등을 거론한 뒤 “한국은 사우디 비전2030의 중점협력국으로 어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정상회담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정부는 기업들이 사우디, 중동지역에 더 많이 진출하고 더 많은 시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이 흘리는 땀방울, 노력을 한국과 사우디 양국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도약시키는 디딤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사우디, 정말 멀고 먼 이곳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감회가 깊고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코로나 상황인만큼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건강에 유의하고, 다 같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리야드개발청 CEO는 “리야드의 현재 인구는 720만명로 전세계 도시 40위 정도인데, 2030년까지 인구 1500만명이 늘고, 세계 10위권 도시가 될 것을 대비하는 도시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철강 무게가 서울 롯데월드타워를 18개 건설할 정도 양인데, 사우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사우디를 떠나며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주었고, 동서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 사우디를 떠나며 (문재인 대통령 SNS)
사우디의 정성어린 환대를 받았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오고, 공식 오찬에 이어 친교 만찬까지 함께 하는 등 하루종일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주었고, 동서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를 맺고 60년 우정을 쌓았습니다.
우리 기업은 1970년대 초,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협력의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상생의 열매는 지금 사우디 최대 조선소와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건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제로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 ‘네옴’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하는 미래형 메가시티입니다.
포스트 석유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입니다.
양국은 그린수소 공동개발로 수소경제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입니다.
사우디에 부는 개혁과 혁신의 바람은 거셉니다.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개혁하고 혁신하면서 아라비아의 새로운 번영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님과 사우디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직 복원 중이어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인류문화유산 ‘디리야 유적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좋았습니다.
이제 사막의 우정을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이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 이집트로 길을 떠납니다.
제공 = 청와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