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홍길복 목사의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주의’로 2020년 시작
홍길복 목사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 불안하고 고독한 존재 – 키에르케고르를 중심한 초기 실존주의 철학 이야기” 열강
다음모임은 2월 20일(목), 강기호 소장의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심리학’ 주제로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지난 2월 6일(목) 오후 7시, 린필드한글사랑도서관(김동숙 관장, 454 Pacific Hwy, Lindfield)에서 2020년 모임을 시작했다.
이날 주강사 홍길복 목사(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는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 불안하고 고독한 존재 : 키에르케고르를 중심한 초기 실존주의 철학 이야기”를 주제로 열강했다.
홍길복 목사는 강의 서두에 ‘시드니인문학교실’의 지난 발자취를 통해 강의 개설 취지와 목적을 강조하며, 2020년 강의 주제 및 추천도서들을 안내했다. 이어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 불안하고 고독한 존재 -키에르케고르를 중심한 초기 실존주의 철학 이야기”를 주제를 언급하며 “왜 ‘다시’라는 말을 하는 걸까요?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우리 인문학교실의 주제인 ‘인간문제’를 반복하여, 거듭하여, 다시, 묻고. 토론하고, 고민하고, 씨름해 나가겠다는 뜻입니다. 모든 문제는 결국 인간문제로 귀결됩니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문화도, 예술도, 도덕도, 종교도, 마침내는 진정 ‘인간이란 무엇인가?’하는 질문 앞에 이르게 됩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날 서양철학은 처음 그리스에서 ‘자연이란 무엇인가?’ ‘우주만물의 근본(Arche)은 무엇인가?’하는 의구심과 질문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하는 것으로 주제가 바뀌어졌습니다. 얼마 후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윤리나 가치관의 문제와 더불어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인간을 알 수 있는가?’ 하는 인식과 지식의 방법론 문제로까지 넓혀져 왔습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그 동안 자연철학이니, 형이상학이니, 존재론이니, 가치론이니, 도덕철학이니, 인식론이니 등등 여러가지 이름을 붙여 공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핵심 주제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인간에 대한 논의와 정의는 수도 없이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이란 ‘그 무엇이라고 한 가지로만으로는 도저히 규정지을 수 없는 복합적 존재요 가변적 존재’인 것 만은 확실합니다”라고 서두에 언급했다.
이어 “실존주의, 혹은 실존철학도 ‘인간이란 무엇인가?’하는 전통적 질문에 대한 또 하나의 다른 실험적 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오늘날 21세기에 들어서서 실존주의는 철학의 중심부에서 점점 뒤로 물러 서고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예술 등 여러가지 사회철학이 철학적 질문과 관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만 그래도 앞서 말씀드린대로 역시 어느 길로 들어서도 도착하는 지점은 거의 공통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하는데 모아지고 있습니다.”라며 ‘실존(實存, existent)의 의미’, ‘실존주의철학이 대두된 배경’, ‘실존주의철학에서 보는 인간이해’, ‘쇠렌 키에르케고르(So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 ‘키에르케고르의 간단한 생애’, ‘주요 저술’, ‘그의 사상 : 헤겔철학의 ‘절대정신’(Absolute Geist) 같은 관념론에 반대, 개인의 선택과 결정이 진리에 이르는 길, 성찰·깨어있음·반성·자신에 대한 긴장 강조하는 깨어있는 실존, 실존적 인간은 자유로운 인간이나 선택과 결단을 앞에 둔 자유로운 인간의 피할 수 없는 현실로서의 불안과 고독, 인간의 불안과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 죽음에 이르는 병의 극복 삼단계로 미적·윤리적·종교적 실존의 단계로 유신론적 실존주의의 기초를 놓은 사람‘ 등에 대해 강의했다.
결론부에서는 “키에르케고르가 보는 자각(自覺)하는 실존적 인간을 요약,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인간은 독립적이고 개별적 존재다. 둘째로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다. 셋째로 인간은 선택과 결단을 요구받는 존재다. 넷째로간은 불안하고 고독한 존재다. 다섯째로 인간은 죽음 앞에 선 존재다. 여섯째로 인간은 단독자로 신 앞에 설수 밖에 없는 존재다. 앞에서 소개한 키에르케고르의 간략한 삶과 그가 출판했던 책들의 목록들을 읽으시면서 여러분들은 키에르케고르라의 생각과 사상을 어느 정도는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그의 중심 개념은 한 마디로 ‘자유’ ‘불안’ 고독’ ‘죽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그는 계몽주의와 헤겔로부터 반항의 깃발을 들고 인간을 개별적이고 독립적으로 보려는 초기 실존주의로 부터 출발하여 자신의 실존적 삶에 충실하게 반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주 정직하게 자신의 일생을 자신의 철학으로 빚어낸 사람입니다. 그의 사상은 그의 시대와 그 개인의 삶이 엮어낸 작품입니다.”라며 강의를 마쳤다.
이어 질의응답시간에는 (1) 키에르케고르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는 실존론적 접근을 통하여 유신론적 입장에 확고하게 섰고 그 후 칼 바르트나 불트만, 라인홀드 니버 등 많은 신학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만 당시 그가 살던 시대의 덴마크의 국가교회(National Church)의 형식주의와 교권주의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하고 맞섰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독교 실존주의자로써 교회와 대결했던 사람입니다. 오늘날 복음의 본질(역사적 예수의 삶과 사상)과는 어긋나는 현실적, 제도적 교회의 비복음적이며 반예수적 모습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나 생각, (2)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경험했던 불안과 두려움, 공포와 고독,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해 낸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눴다.
한편 시드니인문학교실의 2020년 2월 두 번째 모임은 오는 2월 20일(목) 오후 7시, 린필드한글사랑도서관(454 Pacific Hwy, Lindfield)에서 강기호 소장(호주한인 카운셀링 연구소 대표)을 강사로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심리학’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진다.
시드니인문학교실은 “우리 시대 과연 사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하며, 함께 그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을 초청합니다. 2월부터 5월까지, 8월부터 11월까지 1년 8달, 매달 첫째와 셋째 목요일 저녁 7시부터 함께 자리(1년에 모두 16번 모임)합니다”라며 초청했다.
– 시드니인문학교실 2020년 2월 모임 안내 (매월 1, 3주 목요일)
.일시: 2020년 2월 6일 · 20일, 오후 7시
.장소: 린필드한글사랑도서관(김동숙 관장, 454 Pacific Hwy, Lindfield)
.강사 및 주제
2월 6일: 강사 홍길복 목사(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 불안하고 고독한 존재(키에르케고르를 중심한 초기 실존주의 철학 이야기)
2월 20일: 강사 강기호 소장(호주한인 카운셀링 연구소 대표) –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심리학
.문의: 아래와 같음
주경식 (0401 017 989, drjks709@hotmail.com)
임운규 (0425 050 013, woon153@daum.net)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