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군 사상자 발생 후 이란 10여일 연속 공습 “민간 선원과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 계속 약화시킬 것”
이란 “미, 위협 실행하면 걸프 원유 수출 전면 차단”
미국 중부사령부 (CENTCOM)가 이란에 대한 공습을 10여일째 이어갔다.

중부사령부는 7월 22일 (현지시간·미 동부시간 오후 5시30분, 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30분) sns X를 통해 “총사령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군 표적에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내 해역을 통항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이 휴전 양해각서 (MOU)를 어기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7일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7월 18일 성명을 통해 “요르단에서 중부사령부와 연합군이 이란의 탄도 미사일·드론 공격을 방어하다가 미군 2명이 전사하고, 한 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미군 총 16명이 숨졌고 최소 430명이 다쳤다.
이에 지난 7월 11일부터는 매일 밤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앞서 진행된 11일째 공습을 두고 “중부사령부가 이란군 작전센터, 해상 전력, 항공기 격납고, 드론 저장시설, 군수 물류망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최근 3개월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 30척 이상을 공격해 민간 선원 수백 명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 5월 초 이후 자국군 지원으로 상선 약 900척과 원유 약 4억5000만 배럴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날 밤 이란 부셰르 일대에서 큰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고도 전했다. 부셰르에는 이란 유일의 상업용 원자로가 있는 부셰르 원전이 위치해 있다.
이번 연속 공습은 단순 보복을 넘어 이란의 해상 공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소모시키려는 작전으로 풀이된다. 이란도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가운데 이란군이 미국이 이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 위협을 실행하면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고 역내 에너지·경제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7월 22일 (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군 최고 작전지휘 기구인 하탐 알아비야 중앙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위협을 실행에 옮기면 원유가 단 한 방울도 수출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역내 원유와 가스, 전력, 경제 기반 시설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폐쇄돼 있다”며 “선박이 통과하려면 이란이 지정한 항로와 앞서 발표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령부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위협은 “역내는 물론 그 너머로 전쟁을 확대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령부의 이번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면 주요 기반 시설을 추가로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내놓은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이란 교량이나 발전소를 공격한다면 이란도 그에 맞서 역내 기반 시설과 교량, 미국이 이해관계를 가진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sns X를 통해 “(미국과의) 이번 전쟁의 방정식은 분명하다. 모두가 아니면 아무도 아니다”며 “우리가 원유를 팔지 못하는 지역에선 누구도 원유를 팔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떤 인프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이란은 지난달 17일 미국과 역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최근 자국이 지정한 항로 등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시도한 상선들을 잇달아 공격했고, 이에 미국의 보복 공습과 이란의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양국 간 휴전 합의는 사실상 깨진 상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