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 430명으로 늘어, 크락카타우화산 또 분화
쓰나미 일으킨 화산분화 계속, 경보단계 ‘주의’→‘심각’ 상향 조정
인도네시아 재해당국은 12월 26일(현지시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의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지난 22일 밤의 쓰나미로 사망자가 430명, 실종자가 159명에 이르렀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 자리에서 스톰포 국세청 대변인은 순다해협에 면한 자바섬 반텐주의 외부에서의 접근이 도로유실과 갑자기 쏟아진 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재해의 원인 된 아낙 크락카타우 화산의 분화가 계속되고 있어 또 다른 쓰나미 발생이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인구 약 2억6,000만 명 가운데 약 1억4,840만 명이 지진, 약 380만 명이 쓰나미의 피해를 받기 쉬운 지역에 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시적인 재해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의 재해경보시스템은 화산의 분화에 의한 쓰나미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덮친 쓰나미를 발생시킨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 대한 경보단계가 상향됐다.
자카르타 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7일 오전 6시(현지시간)를 기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화산접근 통제구역도 반경 2km에서 5km로 확대됐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구에서 5km 이내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 야외활동시 안면 마스크와 눈 보호장치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분화의 영향으로 경사면이 재차 붕괴해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다면서 “해안에서 500m에서 최장 1㎞ 이상 떨어지거나 주변보다 10m 이상 높은 고지대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순다해협 일대에서는 지난 22일 밤 최고 5m의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430명이 숨지고 159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남서쪽 경사면이 화산분화의 영향으로 붕괴하면서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발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