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주기독교대학(MST 호주신학대학) 교회사를 가르치는 ‘이재근 교수’
이재근 교수는 누구인가?
현재 호주기독교대학(MST 호주신학대학)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고 있는 이재근 교수를 소개한다. 그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학과(B.Th)를 졸업하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석사(M.Div)를 받았다. 이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신학석사(Th.M), 미국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에서 신학석사(S.T.M)를 거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세계기독교연구소장(Centre for the Study of World Christianity) 브라이언 스탠리(Brian Stanley)를 사사하여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이재근 교수는 또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도 교회사와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광교산울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는 아주 활동적인 교수다.
최근에 이 교수는 브루스 고든의 ‘장 칼뱅’(이재근 역, IVP) 번역 및 점검 작업을 마치고 뉴스앤조이에 빌리 그레이엄의 공과를 평가하고 기독교사상의 부탁으로 분도출판사에서 최근 출간한 그리스도교 신앙원천 시리즈 1권과 2권에 대한 서평을 기록했다.
또한, 이 교수는 그외 복있는사람 출판사를 통해 발간될 ‘한국교회사’라는 책을 저술하는 중이기도 하고, 최근 다시 번역돼 발간된 맥그래스의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해설을 썼다는 이유로 북토크 패널로도 부름받고 그 외, 새물결아카데미에서의 대중 강좌(각각 ‘칼뱅과 세계 기독교’, ‘칼뱅과 한국교회’)와, ‘다시 읽는 루터’라는 강좌도 진행했다.
세계 기독교사와의 만남
이 재근 교수는 우연히 세계 기독교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본래 개혁주의 신학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공부를 했었는데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우연한 계기로 세계 기독교학에 있어 탁월한 학자이신 데이나 로버트(Dana Robert)라는 여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 데, 교회의 역사를 ‘세계 기독교’라는 큰 흐름으로 조망해 주시는 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들으면서 ‘아, 이러한 관점(세계 기독교라는 큰 틀)으로 한국기독교를 바라볼 수도 있겠다’는 일종의 획기적인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 재근 교수는 세계기독교에 진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에딘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브라이언 스탠리 교수님(Brian Stanley)께 박사학위를 지도받으면서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그의 관심사는 현재까지 이어져, 그는 한국 기독교의 발자취, 한국 기독교 역사와 세계 기독교 역사와의 관계, 세계 기독교 지형 내에서의 한국 기독교의 위치 등을 연구해가고 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
이재근 교수는 자신의 학업 여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브라이언 스텐리 교수님을 꼽는다. 스탠리 교수님의 학문적 엄밀함뿐 아니라 세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누구를 대하든 존중하는 자세 등은 세계 기독교를 배워가는 데 있어 중요한 학문적, 인격적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브라이언 스탠리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수료한 후, 케임브리지에서 교수생활을 하다 이후 영국 에딘버러 대학으로 그 터전을 옮겨 세계기독교학 교수이자 에딘버러 대학 세계기독교학 연구소(Centre for the Study of World Christianity) 디렉터로 부임했다. 탁월한 저술들로 인정받는 그는 앤드류 월스(Andrew Walls), 라민 산네(Lamin Sanneh), 데이나 로버트(Dana Robert 등과 함께 세계기독교의 대표적 학자로 꼽힌다.
스탠리 교수님은 학문적 역량으로는 대표적인 기독교 역사학자들인 영국의 데이비드 베빙턴(David W. Bebbington, 1949- ) 그리고 미국의 조지 마스덴(George M. Marsden, 1939- )과 견주어도 손색 없으신 분이라고 생각하는 이 교수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이야기 한다.
“한 번은 교수님께서 한 석사 과정 학생을 면담하시는데, 어떻게 그 학생과의 만남을 준비하신지 아세요?
가장 먼저는 그 학생에 대한 정보들과 학문적 관심사 등을 미리 알아보시고, 해당 학생을 위해 작성하신 한 페이지 이상의 노트를 가져오세요. 혹여나 그 학생이 영어로 말하는 것을 아직 어려워하여, 그 학생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지 못하실까 하는 염려 때문이예요.
그리고 해당 학생이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책 목록을 뽑아 오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그 책들을 미리 대여해서 그 학생에게 주시기도 하셨어요. 더 놀라운 건, 그 학생이 그 면담에서 나눈 내용들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미리 준비했던 노트에 대화를 통해 업데이트된 정보를 추가해 메일로 보내주시기도 하신다는 겁니다. “
그래서 그런 지 이재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했다.
“만약 단 한 명의 영국인 신사를 꼽으라면,
만약 단 한 명의 진실된 학자를 꼽으라면,
그리고 만약 이 세상에서 단 한 명의 진정한 스승을 꼽으라면,
나는 나의 소중한 지도 교수님을 뽑을 것이다.“
호주기독교대학에서
훌륭한 스탠리 교수 밑에서 사사를 받은 이재근 교수는 그가 배운 대로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칠 때도 아주 열정적이며 엄격하며 탁월한 교수법을 선보인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교회사를 재미있는 과목으로 인식하며 공부하게 한다.
이재근 교수는 한국 교회가 세계 기독교에 관심을 가짐으로 전세계의 그리스도인이 동역자가 될 수 있음을 피력하고 우리 ‘밖’의 시선으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바라기는 그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밖’의 시선을 배우고 “안”을 돌아볼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 본다.
끝으로 다음은 이재근 교수가 추천하는 세계사 관련 책들로 ‘세계 복음주의 지형도’ ‘복음주의 세계확산’ ‘나는 왜 세계 기독교인이 되었는가’ ‘복음주의와 세계 기독교의 형성’ ‘신의 미래’ ‘기독교의 미래’ 등이다.
제공 = 호주기독교대학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