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도회 수녀, 신비가, 신학자, 작곡가, 의학자, 시인 빙엔의 힐데가르트 (Hildegard of Bingen, 1098 ~ 1179)
베네딕도회 수녀, 신비가, 신학자, 작곡가, 의학자, 시인. ‘라인 강의 무녀’ Sibyl of the Rhine로도 불렸다. 1098년 신성 로마 제국 라인헤센 지방 베르메르스하임 Bermersheim (현재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으나 세 살부터 환시를 경험했다고 전해진다. 10년간 가정 교육을 받고 18세에 베네딕도회 수도원에 입회했으며 1136년 수녀원장이 되었다.

40대에 이르러 자신이 받은 환시를 기록하라는 내면의 명령을 받고 비서 수도사 볼마르 Volmar의 도움으로 집필을 시작했다. 교황 에우게니우스 3세 Eugenius III는 클레브로의 베르나르두스를 통해 심사한 후 1147년 집필을 계속하도록 격려했다. 1150년 라인 강변에 독립 수녀원을 창설하고 1165년 아이빙엔에 두 번째 수녀원을 창설했다. 1152~1162년 사이 라인란트 지방을 순회하며 종종 설교했으며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 황제, 교황, 주교들에게 편지를 보내 교회 개혁과 사회 정의를 촉구했다. 1179년 9월 17일 루퍼르츠베르크에서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2012년 교황 베네딕토 16세 Benedictus XVI에 의해 교회 박사 Doctor Ecclesiae(여성으로는 네 번째)로 선언되었다. 축일은 9월 17일이다.
작가, 작곡가, 철학자, 신비가, 의학 저술가로 활동했으며 신학, 식물학, 자연사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저술했다. 주저 『주님의 길들을 알라』 Scito vias Domini (Scivias)는 환시 26편을 담고 있으며 세 권으로 구성되어 창조와 타락, 그리스도의 희생과 교회, 종말론을 다룬다. 두 번째 환시 저작 『생명의 공로들의 책』 Liber Vitae Meritorum과 세 번째 저작 『신성한 일들의 책』 Liber Divinorum Operum은 인간, 우주, 하느님의 관계를 탐구한 저작이다. 음악 창작과 관련해서는 현존하는 중세 작곡가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이 녹음된 인물로 성스러운 단성 음악의 가장 중요한 작곡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77편의 전례 노래를 모은 『천상 계시들의 조화로운 교향곡』 Symphonia armonie celestium revelationum과 최초의 현존하는 도덕극 『덕들의 서열』 Ordo Virtutum이 대표작이다. 『자연학』 Physica과 『원인과 치료』 Causae et Curae에서는 식물, 동물, 광물, 인체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의학과 신학의 관점에서 통합했으며 ‘생명력’ viriditas이라는 개념을 통해 하느님의 생명력이 창조 세계 전체에 스며있음을 논증했다.
라틴어 원문은 『라틴 교부 전집』 Patrologia Latina (PL) 197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한국에는 『빙엔의 힐데가르트 작품선집』 (키아츠)이 소개된 바 있다.
sns 비아 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