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엄률시토회 (트라피스트회) 수도자, 작가 토머스 머튼 (Thomas Merton, 1915 ~ 1968)
미국의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엄률시토회 (트라피스트회) 수도자, 작가. 1915년 프랑스 피레네-오리앙탈 주 프라드에서 뉴질랜드 출신 화가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여섯 살 때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도 열다섯 살 때 세상을 떠나 사실상 고아로 성장했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프랑스, 영국에서 수학했으며 케임브리지 클레어 대학을 거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학사 B.A., 문학 석사 M.A.를 받았다. 대학교 재학 중이었던 1938년 로마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1941년 켄터키 주 바즈타운 근교 겟세마니 성모 수도원에 입회하여 엄율시토회 수도 생활을 시작했고, 1949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수도원장의 권고로 집필한 영적 자서전 『칠층산』 The Seven Storey Mountain (바오로딸)이 출판 첫 해 10만 부 이상 판매되는 이례적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생애 후반 관상 생활의 심화와 함께 민권 운동, 반핵, 베트남 전쟁 반대 등 사회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였으며 달라이 라마, 스즈키 다이세츠 등과 교류하며 종교 간 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1968년 12월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 중 감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 그리스도교 영성을 대표하는 영성가로 꼽히며 현대인에게 관상 기도, 침묵, 고독의 의미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새 명상의 씨』 New Seeds of Contemplation (가톨릭출판사)에서 관상이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교인의 소명임을 이야기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저술에서 관상 생활의 의미를 풀어냈다. 종교 간 대화에서 동양 종교, 특히 선불교·힌두교·도교와의 깊은 대화를 시도하여 서방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동양의 신비주의 전통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사회에 참여하는 예언자로서 수도원담장 안에 머물면서도 1960년대 인종 차별, 핵무장, 베트남 전쟁에 대해 단호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으며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 대니얼 베리건 신부와 서신을 교환하며 그리스도교 평화주의 운동에 기여했다. 그의 사회 비평은 수도 생활 중 관상에서 비롯되었기에 관상과 행동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는다.
주요 저술로 『칠층산』, 『요나의 표징』 The Sign of Jonas (한국에는 『토머스 머튼의 영적 일기』 <바오로딸>), 『성서를 열다』 Opening the Bible (비아), 『새 명상의 씨』 (가톨릭출판사), 『고독 속에서의 사유들』 Thoughts in Solitude (한국에는 『고독 속의 명상』 <성바오로출판사>으로 소개), 『통회하는 한 방관자의 생각』 Conjectures of a Guilty Bystander (한국에는 『토머스 머튼의 단상』 <바오로딸>으로 소개)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한국에는 『홀로 계신 분께 홀로』 (분도출판사), 『토머스 머튼의 시간』 (바오로딸), 『마음의 기도』 (성바오로출판사) 등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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