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행사 하나로, 2026 ‘세계한인주간’ 인천 송도서 개막
한인회장·한상·차세대대회 등 각 분야 활동 동포 2000명 참가
이 대통령 “동포 삶, 대한민국 역사와 맞닿아 …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편 추진”, 김 동포청장 “경험·인프라 공유를” [대통령 기념사 전문포함]
주요 재외동포 행사를 한데 모은 첫 세계한인주간이 인천 송도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한인주간은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일대에서 이어진다.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시작으로 세계한인대회,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등이 연계 개최된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경제·문화·과학·교육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포 2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28일 (현지시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동포 여러분의 삶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며 700만 재외동포의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세계와 연결되는 현지 거점”이라며 “정부가 동포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일방적 혜택이 아니”라며 동포 사회의 ‘건의’가 건의로 그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 지원 정책 실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차세대 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재외동포 디지털통합플랫폼’ 구축과 재외국민 선거제도 개편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재외 동포와 대한고려인협회, 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등 국내 귀환 동포 1,20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10월 5일인 ‘세계 한인의 날’은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의 공헌을 기리고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9월 28일 (현지시간) 세계한인주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개별 개최돼 온 주요 동포행사들을 하나로 묶었다”라며 “동포 사회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하나로 결집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번 통합 개최를 “거대한 동포 경제 문화 공동체의 출범”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각 행사에 참여하는 재외동포들이 경험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행사에서 맺은 관계를 거주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상구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출발점인 인천에서 개최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재외동포들의 피와 땀, 열정 등 동포들의 진정성을 느끼고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는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동포들이 민간 운영위원회를 참여해 직접 참석자와 바이어를 섭외하고 의제를 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병구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한상대회는 민간 자율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첫 발을 내딛는 무대로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회장대회가 각각 민간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내년에도 올해처럼 한 지역에서 연계 개최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도 내년 행사 개최지역에 대해 올해 행사 이후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제2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대통령 기념사 전문이다.

제2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먼저, 대한민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공로로
오늘 영예로운 포상을 받으신 유공 동포 여러분께
따뜻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는 10월 5일은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며 살아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을 기억하고, 또 함께 축하하는 ‘세계 한인의 날’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대한민국과 세계를 하나로 이어오신
700만 동포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켜왔고,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세계로 넓혔으며,
누군가는 또 우리말과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해 왔습니다.
그 사실을 잊지 않고,
또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는 날이
바로 ‘세계 한인의 날’이라고 믿습니다.
올해 ‘세계 한인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지역별로, 분야별로, 세대별로 만나왔지만,
이제 그 만남을 하나로 이어보려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세계 한인 주간’에는
정말 다양한 곳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세계 각지의 한인회와 동포 경제인들은 물론이고,
차세대 동포와 해외 입양 동포,
사할린 동포와 다양한 배경의 귀환 동포들,
교육, 문화, 과학, 의료 등 각 분야의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삶과 역사를 가진 동포들이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그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로 연결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올해 ‘세계 한인 주간’입니다.
그렇기에 이 자리가 더욱 소중하고, 뜻깊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지 80여 년 만에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눈부시게 우뚝 섰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세계 5위권의 군사강국,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모범국가,
그리고 온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이 바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기적과도 같은 이 성취는
우리 국민들께서 밤낮없이 노력하고 헌신하고 또 희생하신 덕분이자
동포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이 함께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믿습니다.
낯선 땅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편견과 차별을 견뎌내며
오직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현지 사회의 신뢰를 얻어오신
동포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이 짧은 기간 안에 세계인들의 인정을 받으며
이토록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동포 여러분의 삶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만큼 동포 여러분의 삶이 성장하고,
동포 여러분이 성장하는 만큼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진다고 믿습니다.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지금,
동포 여러분의 역할은 그만큼 커지고 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181개 국에 살아가는 700만 재외동포들은
대한민국이 세계와 연결하는 700만 개의 현지 거점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동포사회를 지원하는 것은
해외에 사는 누군가에게 주는 일방적인 혜택이 아닙니다.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서로 힘이 되고,
세계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한 매우 효율적인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동포정책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동포사회의 목소리는 모든 동포 정책의 출발점입니다.
전 세계 동포사회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폭넓게 듣고
해외순방 때마다 빼놓지 않고 동포 여러분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재외공관들로 하여금 마치 이웃 사람들과 만나는 것처럼 재외국민, 재외동포들과 소통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일상적으로 기록하고, 또 대한민국 정부에 전달하라고 수시로 지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여러분의 그 목소리가 단지 ‘건의’로, 하소연으로, 한탄으로 끝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제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고,
좋은 제안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져 반드시 실행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차세대 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욱 두텁게 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 어디서든 보다 편리하게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정책 정보와 동포사회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재외동포 디지털통합플랫폼」도 구축해 나갑니다.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더욱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선거제도도 반드시 개선할 것입니다.
동포들의 귀환과 정착을 더욱 세심하게 지원하고
입양 동포를 비롯해 흩어진 동포들의 삶과 기억 역시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로 반드시 품고 기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700만 동포와 5천2백만 우리 국민이
하나의 더 큰 대한민국으로 연결된다면,
우리는 세계가 더욱 신뢰하는 나라,
그리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하는 나라로
보다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80여 년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적을 만들어 온 것처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번, 세계 한인의 날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사업에도 성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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