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마 가톨릭 신학자 캐서린 모리 라쿠냐 (Catherine Mowry LaCugna, 1952 ~ 1997)
미국의 로마 가톨릭 신학자. 1952년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태어나 시애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B.A., 포덤 대학교에서 석사M.A.와 한스 큉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 Ph.D.를 받았다. 포덤 대학교와 배서 대학을 거쳐 1981년 노틀담 대학교에 부임하여 조직신학을 가르쳤다. 1993년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가르쳤고, 1997년 봄 학기 수업을 마치고 44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가톨릭 신학회는 그녀의 이름을 딴 라쿠냐 상 Catherine Mowry LaCugna Award을 제정했으며 로마 가톨릭 전통의 신학 분야 최우수 학술 논문을 쓴 신진 학자에게 해마다 수여한다.
삼위일체 신학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신학자, 새로운 자극을 준 신학자로 평가받으며 ‘경륜적 삼위일체 economic Trinity와 내재적 삼위일체 immanent Trinity’라는 표준 구분이 하느님 자신과 우리를 위한 하느님을 갈라놓아 삼위일체 하느님을 그리스도인의 삶과 무관하게 만든다고 보았다. 라너의 규칙, 곧 경륜적 삼위일체가 곧 내재적 삼위일체이고 그 역도 성립한다는 명제를 출발점으로 받아들였으나 라너가 충분히 급진적이지 않다고 보아 ‘경륜적·내재적’이라는 용어 자체를 부정확하고 오해를 부른다며 버렸다. 대신 하느님의 신비와 경륜이 나뉠 수 없다는 원리를 제시하고 하느님에 관한 모든 사유는 경륜에서 시작해 구원론과 이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존재함을 관계 안에 있음으로 이해하는 관계적 존재론 위에서 카파도키아 교부들을 비판적으로 읽고 요한 지지울라스 John Zizioulas와 대화하며 인격을 교제 안의 존재로 풀어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삼위일체가 신학의 초석이자 그리스도인의 삶에 근본적 결과를 가져오는 매우 실천적인 교리라고 역설했으며 이 확신은 예배와 윤리, 여성주의 관점의 신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주요 저술로 『우리를 위한 하느님』 God for Us(한국에 『우리를 위한 하나님』 <대한기독교서회>으로 소개), 편저 『신학 해방하기』 Freeing Theology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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