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13일째날 ‘애도의 날’ … 힌두교 13일 장례 맞춰 관공서 조기 게양
네팔·중국국경 대홍수 사망자 1399명 · 실종자 5500명 (9월 7일 현재)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난 지 13일째인 9월 7일 (현지시간) 네팔 정부는 이날을 대홍수 희생자들을 기리는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네팔인 다수가 믿는 힌두교에서 사망한 뒤 13일 동안 고인을 위한 의식을 치르는 전통을 고려한 것이다.
네팔 감사원을 비롯한 관공서와 외교 공관에는 이날 일제히 조기가 내걸려 수천 명에 달하는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다만 아직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공식 추모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대신 네팔 시민들은 저마다 일상 속에서 차분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광장이나 학교 등에서 일부 시민들은 촛불을 밝히며 애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엔 이날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개인, 또는 단체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촛불을 밝혔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참사가 발생한 바그마티주 누와코트의 일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터널 깊숙한 곳에서 매몰됐던 네팔인 2명과 중국인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이후 추가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도 여전하다.
카트만두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네팔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신속한 구조 작업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에는 네팔뿐 아니라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등 해외 전문 수색·구조팀이 여러 발전소 터널에 진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KDRT는 지난 5일 중국인 근로자 1명을 무사히 구해내기도 했다.
누와코트에서는 가족과 친척을 잃은 유족들이 참사 13일째인 애도 기간을 맞아 곳곳에서 장례 의식을 치렀다.
지난 8월 26일 발생한 빙하 붕괴발 산사태·대홍수로 네팔과 중국에서 최소 1399명이 사망하고 550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 중에는 외국인 약 800명이 포함돼 있다.
네팔에서는 이날까지 시신 1356구를 수습했으며, 실종자는 499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영 언론에 따르면, 중국 티베트(시짱) 사망자는 43명, 실종자는 519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