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 수교 65주년 기념공연 공명의 바다(Sea of Resonance) 성료
한국의 ‘아리랑’과 호주의 ‘Waltzing Matilda’의 만남
2026년 8월 19일 (수)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 (고동식 회장)와 라 메르 에 릴이 한호 수교 65주년을 기념하여 공동 주최한 ‘공명의 바다 (Sea of Resonance)’ 콘서트가 채스우드 더 콘코스 콘서트홀 (The Concourse)에서 열려 성료했다.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 클래식 실내악이 한 무대에 어우러져 한국의 ‘아리랑’과 호주의 ‘왈칭 마틸다 (Waltzing Matilda)’ 등을 함께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고동식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 회장과 최용준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 스콧 팔로우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명의 바다’는 단순한 기념 음악회를 넘어 65년간 이어져 온 한국과 호주의 관계를 문화와 예술의 시선으로 되돌아보는 무대였다. 특히 한국전쟁에서 맺어진 역사적 인연에서 출발해 경제와 인적·문화 교류로 확대돼 온 양국 관계의 발자취를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공연의 중심에는 2013년 창단된 ‘라 메르 에 릴’이 섰다. 프랑스어로 ‘바다와 섬’을 뜻하는 라 메르 에 릴은 동해와 독도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음악과 미술·문학·영상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통해 한국의 바다와 섬을 세계에 알려왔다. 창단 이후 13개국 16개 도시에서 공연과 전시를 이어왔으며 이번이 네 번째 시드니 무대였다.
고동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음악에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특별한 힘이 있다”며 “한국과 호주가 65년 동안 쌓아온 우정을 더욱 깊게 하고 앞으로 두 나라가 문화와 예술을 통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준 총영사도 지난 65년간 한·호 관계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왔다고 평가하고, 한인사회가 호주의 다문화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연은 하이든의 현악4중주 ‘종달새 (The Lark)’로 문을 열었다. 이어 최명훈 작곡의 ‘술비소리’를 통해 무대는 한국의 동해와 울릉도, 독도로 향했다. ‘술비소리’는 19세기 거문도 어민들이 울릉도와 독도로 향하면서 부르던 노동요에 뿌리를 둔 작품이다. 조두남의 ‘뱃노래’에서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사람들의 고향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2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아리랑’이 등장했다. 대금과 가야금, 피아노, 첼로가 어우러지면서 전통음악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대의 음악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최지운의 ‘파랑(波浪)’과 양승환의 ‘하늘을 걷다’가 연주되며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의 백미는 한국의 ‘아리랑’과 호주의 ‘Waltzing Matilda’의 만남이었다. 1895년 탄생해 ‘호주의 비공식 국가’로 불릴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Waltzing Matilda’가 한국의 음악에 화답했다. 한국의 음악이 바다를 건너 호주에 도착하고, 마지막에는 호주의 음악이 이에 응답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대미는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부른 ‘홀로 아리랑’이 장식했다. 객석의 관객들도 화면에 나온 가사를 따라 아리랑 후렴을 부르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기억하고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연장을 채웠다.
1961년 수교 이후 65년. 한국과 호주는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의 폭을 넓혀왔다. 이번 ‘공명의 바다’는 그 65년을 거창한 외교적 언어가 아닌 음악으로 돌아본 자리였다.
예술 단체 ‘라 메르 에 릴’이 진행한 시드니 내 네 번째 무대로, 음악을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와 우정을 깊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제공 = 주시드니총영사관, 재외동포신문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