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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목사의 특별기고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난 외상의 치유 한 여성분은 자신의 아버지와는 다르게 보이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을 사람이라는 확신과 신뢰를 주었기에 결혼을 했다. 그래서 남편이 자신 몰래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어느 날 알게 되었을 때 그 고통이 너무나 컸고 세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 이후로는 남편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 우울과 불안감으로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어떤 때는 괜찮다가 어떤 때는 갑자기 한없이 우울해지고 힘든, 오랫동안 감정의 어려움과 심리적 갈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렇게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외상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경험되어지는 일이다. 사귀던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기도 하고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이혼을 함으로 아이들이 버림과 거절의 경험을 하기도 하고 배우자가 외도를 함으로 큰 상처를 받게 되기도 한다. 배우자가 외도를 한 경우, 일반적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이혼인데 실제로 배우자가 외도를 한 경우에 이혼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혼하는 경우보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렇지만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고 해서 다 회복이 되거나 저절로 회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결혼 생활은 유지하지만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관계가 회복되지 않은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생각 외로 많다고 한다.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살아가는 것이 보기가 싫거나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거나 또는 경제적인 독립성이 없어서 신뢰가 깨어지고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의 결혼 관계를 지속하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배신이나 외상을 경험한 경우, 그 상처는 아주 깊기 때문에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다. 때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증세를 경험하게 되기도 하고 죽음과 같은 큰 상실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비애의 증상이 이들에게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엘리자 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는 그의 책 ‘죽음과 죽어 가는 것’ 이라는 책에서 상실을 경험하면 나타나는 증상의 과정이 있는데 그것은 부인,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고 설명한다.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난 외상의 치유’ 라고 하는 책의 저자인 Dennis Ortman은 자세하게 증상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에 대한 노출, 강한 두려움과 무기력감, 사건을 재경험하기, 사건을 상기시키는 자극들을 회피하기, 정서적인 망연자실, 높은 불안, 과민함과 격분 등과 같은 것인데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 경험하는 증세와 비슷하다. 이런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은 상처가 깊어서 회복을 위해 오랫 동안 인내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이런 증세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의존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힘들어하거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더 힘들어할 수 있다. 그러면, 이들의 치료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앞에서 언급한 오트만은 자신의 책에서 회복을 위한 6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