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서 450여명 태운 여객선 둥팡즈싱호 침몰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속 416명 실종상태
중국 현지신문은 지난 6월 1일 오후 9시30분쯤(현지시각)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 젠리(監利)현에서 458명을 태운 여객선 둥팡즈싱(東邦之星·동쪽의 별)호가 갑자기 회오리바람(토네이도)을 만나 전복되면서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객선은 난징(南京)을 출발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여객선에는 승객 406명, 선원 47명, 가이드 5명 등 모두 458명이 탑승했다.
승객중에는 상하이 여행사에서 조직한 50-80세 사이의 노인이 많이 탑승했다. 구조된 선장은 배가 순조롭게 운항하던 중 갑자기 회오리 바람을 만나 극렬하게 흔들리면서 기울었다고 말했다. 사고당시에는 12급 대풍(大風)이 불고 있었다.
사고 당시 밤이라 승객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갑자기 침몰하는 바람에 탈출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456명을 태우고 양쯔(揚子)강 아래로 가라 앉은 둥팡즈싱(東方之星)호의 침몰 현장인 후베이성 젠리(監利)현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중국 해군의 정예 잠수요원이 양쯔강 탁류 속으로 뛰어들어 선실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사흘째인 3일 생존자 구출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대신 시신 10여 구를 추가로 인양했을 뿐이다. 이틀간 선체 및 강바닥 수색에서 구조해 낸 생존자는 두 명뿐이다.
국영 CCTV의 집계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현재시각) 456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탈출 선장과 구조된 승객 등 생존자 14명, 사망자 26명을 제외한 416명은 아직 실종 상태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구조작업을 위해 상류 싼샤(三峽)댐의 방류량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또 실종 승객이 초속 1.8m의 물살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당국은 수색 범위를 사고 현장에서 하류 쪽으로 220㎞ 떨어진 우한(武漢)까지 확대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둥팡즈싱 호가 무리한 설계변경과 개조로 안정성이 취약해진 게 사고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영 온라인 매체인 펑파이(澎湃)신문은 구조 변경으로 인해 배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가 2m에서 2.2m로 늘어나고 선체 길이도 원래 설계보다 15m 길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선박의 중심이 높아져 강풍에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유람선 개조는 탑승 인원을 늘려 수익을 높이기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출항 당일 기상이 악화됐는데도 선장이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해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세월호 사건과 공통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둥팡즈싱과 같은 모델의 선박 동팡즈주의 운항을 잠정 중단시켰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