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
복음과 청지기(교회의 종들)
(고전 4: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찌이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오늘 본문으로 채택한 고린도 전서는 사도 바울이 그가 세운 고린도교회에게 보낸 서신입니다. 그 당시 고린도라는 도시는 로마와 그리스의 영향을 받아서 여러 가지 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사상과 여러 가지 철학과 사상, 그리고 성적문란으로 인하여 영적으로 매우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그런 도시에 세워진 교회였기 때문에, 교인들도 이단교리를 좇는 사람들과의 분란이 있었고, 교회 내에서도 성적인 문란으로 인하여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영적 각성을 촉구하기 위하여 이 서신을 썼던 것입니다.
교회와 청지기
본문에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어휘는 원어 적으로 ‘배 밑에서 노를 젓는 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일꾼, 즉 청지기의 직분을 노예와 같은 위치로 낮추어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사도바울은 자신을 포함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복종하는 자세로 서로 섬겨야 한다는 뜻으로 이런 표현을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교회 내에 교만한 자가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자신을 포함하여 그리스도의 청지기들에게 이런 표현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 즉 교회의 청지기는 위로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위치이면서, 또한 겸손한 자세로 교회를 섬기며 관리해야하는 입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 교회의 청지기라 함은 여러 가지 은사로 구분되는 교회의 성도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교회가 잘 유지되고, 성장하도록 헌신, 봉사하는 책임을 맡은 직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영광스러운 직책임이 분명합니다.
청지기의 충성과 거룩한 부담감
하나님께서 청지기들에게 바라시는 것은 오늘 본문 2절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충성’입니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 (KJV) a man be found faithful, (NIV) must prove faithful
청지기들에게 바라는 ‘충성’을 본문에서는 ‘믿음’에 그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원어 적으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따른다.’는 뜻인데, 이런 충성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와 사랑에서 그 원천을 찾을 수 있으며, 그 신뢰와 사랑의 뿌리는 믿음인 것입니다. 요약하여 말하자면, 믿음이 있어야 충성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곧 청지기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은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곧 교회의 청지기들은 믿음이 증명되어야 하며, 또한 그 ‘믿음’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청지기로서 요구되는 ‘충성’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 날에 청지기의 충성도에 따라 상도 주시고, 또는 게으른 종에게는 영벌을 주실 것이라고 아래와 같이 밝히고 계십니다.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받을 상급: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마 24:47)
외식하는 자(직책은 청지기인데, 사는 모습은 세상적인 자)의 받을 형벌: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의 받는 율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마 24:51)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아 청지기의 직분을 맡게 되면, 이런 양면성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상과 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청지기로 세움을 받을 때 받았던 은사들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결산도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청지기의 은사에 대한 결산:
‘주인(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예비치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치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찾을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눅 12:47-48)
한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들이 바로 그런 비유입니다. 주인은 한 달란트만 돌려주는 종을 게으르고 악한 종이라고 책망하며, 어두운 곳으로 내어 쫓습니다. 이 비유가 바로 작은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일을 맡은 다양한 청지기의 삶의 결산에 대한 말씀이셨습니다. 곧 청지기들이 받은 은사의 종류와 분량들은 각자의 충성을 결산하는 잣대인 것이므로, 자신이 받은 은사의 분복에 대한 거룩한 부담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저와 여러분은 성령으로 거듭 태어난 진정한 청지기로 발탁되기를 간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청지기로 선택된 삶을 살게 되면 복음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일에 충성을 다하여서 마지막 날에 예수님 앞에서 결산할 때, 큰 상급을 받는 복된 성도의 삶이되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손창건 전도자(시드니가정공동체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