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소리
복음과 충성
(시 78:5-8)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전하시고 우리 열조에게 명하사 저희 자손에게 알게 하라 하셨으니, 이는 저희로 후대 곧 후생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이 일어나 그 자손에게 일러서, 저희로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의 행사를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 계명을 지켜서, 그 열조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한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
지난주까지 저희는 복음의 주된 내용에 대하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즉, 복음은 용서와 새 생명에 대한 것이고, 또한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성령과 동행하고 동거하는 삶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좇아 살 때 우리는 성령과 동행하게 되고, 예수님께서 전하신 말씀을 믿을 때, 우리는 성령의 내주로 말미암아 성령과 동거하는 거듭 태어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복음이 전하는 내용 중에서 충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성경적으로 충성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에 대하여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적 충성의 의미는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키는 것으로 그 의미를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충성된 종(모세, 다윗과 같은)의 자격과는 구분되는 보통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추어야 할 아주 기본적인 성품이며, 그런 성품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성경적 충성은 모든 사람이 지켜야하는 계명에 언급된 의무의 준행과 예수님께서 전하신 새 명령에 언급된 내면적인 실천(성령으로 거듭 태어남에 대한 간구), 외적인 실천(복음 전도)에 대한 것이라고도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구약에서의 충성과 신약에서의 충성으로 집약해서 말씀드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구약에서의 충성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약속을 하시고, 아브라함의 후손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즉 애굽에서 400여년을 종살이하고 나서, 큰 민족이 되어 그 애굽의 통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 야곱과 그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함으로써, 그 청사진은 실현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400여년이 지나자, 이스라엘 민족은 약 2-3백만 명의 큰 민족을 이루어 애굽의 통치를 벗어나 가나안으로 향합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과 제사법, 율례, 법도를 받습니다. 이 내용을 오늘 본문 도입부에서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전하시고…’
그리고 이어서 계명을 준수하기 위하여 실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계시며, 그렇게 계명을 준수하는 것이 ‘올바른 행위’이고 ‘충성’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본문 8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던 조상들에 대한 반성이 나오는데,
‘그 열조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은 하나님께 충성치 아니한(1) 세대와 같지 않게 하려 하심이로다.’
(1) (NIV) hearts were not loyal to God*1, spirits were not faithful*2 to him.
(KJV): *1 alright, *2 stedfast
즉 조상들은 충성치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조상들이 충성치 못하다고 판정받게 된 이유는 그들이 완고하고 패역하여, 마음이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았고, 영적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확신,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 선조가 잘 지키지 못했던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이었는가 하면, 6절 7절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후손들이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을 지키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자신들이 솔선수범함으로써 후손들에게 가르쳐 알게 하는 것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 명령은 아브라함과의 약속(창 17:9)이 그 기원이며, 신명기에서 그 구체적인 내용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창 17:9)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신 6:6-7 중에서)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리신 명령입니다. 이 명령은 또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당대에 현존하는 후손들에게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후손들에게도 전해지도록 해야 하는 우리의 의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하나님께 충성하려면, 하나님의 계명과 역사하심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며, 몸에 배도록 항상 묵상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손들도 그런 의무를 이행하도록 가르쳐야 하나님 앞에 충성을 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즉 우리들도 우리의 충성을 가늠해 보려면, 이런 의무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약에서의 충성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르신 말씀에서 충성의 구별된 의미를 찾아보자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즉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리신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자들은 이 명령대로 예수님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종종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증인이 되는 것에 성급한 나머지, 그 앞부분에 언급된 자격조건에 대해서는 소홀히 건너뛰고 있는 듯합니다. 즉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이라는 단계에 대하여 소홀한 듯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말씀하신대로 예루살렘에 머물면서 성령이 임하기를 기다리며 기도에 힘썼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성령께서 강림하시고, 제자들은 성령으로부터 권능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즉 성령으로부터 권능을 받아 표적들을 행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히 증거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쌔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시니라’ (막 16:20)
우리가 온전히 충성하려면, 땅 끝까지 전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완수하는 것인데, 그 전도에 앞서 예수님의 명령으로 지켜야 할 것은 성령을 받아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자들을 위시하여 교회에 명령한 내용이며, 그리스도의 전도자로서 또는 선교사로서의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자격요건인 것입니다. 곧 성령을 받는 것은 예수님께서 내리신 명령의 일부이며, 그것이 곧 신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충성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군인이 전선에 배치되기 전에 훈련소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훈련소를 거치지 않고는 전선에 뛰어들어 아무리 충성을 해보려고 해도, 전투력의 미비로 말미암아 포로가 되거나 죽을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을 받고자 간구하는 내적인 충성을 다할 때, 우리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그 소망이 있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로 성령이 임하면, 선한 싸움을 싸울 준비가 되는 것이고, 상급을 기대하는 영적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소망의 흔들리지 않는 보증은 우리들의 구원이며 영생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 소망으로 인하여 목숨을 걸고 전도하는 충성을 할 수 있으며, 상급의 기대로 말미암아 기쁨이 넘치는 영적 전투의 삶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저와 여러분은 성령으로 거듭 태어나는 체험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하나님의 계명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신 구속사역을 잘 알고 또한 기억해서,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시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손창건 전도자(시드니가정공동체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