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앰네스티, 나우루 난민수용소의 인권문제 제기
호주정부 “난민들의 과장된 선전전과 날조”로 대응
나우루 난민수용소 인권유린 실태와 관련 지난 10월 5일 호주 시드니에서 규탄 시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호주 정부의 역외난민수용소 문제를 제기했다.
호주 정부가 역외 난민 수용소를 설립한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 전체가 거대한 ‘야외 감옥’(open-air prison)이 되가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주장했다.
지난 10월 18일 CNN에 따르면 앰네스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호주 정부가 탈출이 불가능한 오지에 신체적 장애가 있는 여성이나 남성 어린이들을 고립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고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나 네이스탯 선임 앰네스티 선임 연구원은 호주 정부가 의도적으로 수감자들을 박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앰네스티의 주장에 대해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공영 ABC방송에서 “난민 문제에 대한 호주 정부의 헌신은 강력하고 자비로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 완전히 잘못됐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8월 초 영국 가디언은 8,000페이지 분량의 호주 이민국 자료를 입수해 나우루 난민수용소에서 이뤄진 폭행과 성적 학대 등 광범위한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해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주 정부는 “호주 입국을 원하는 난민들의 과장된 선전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었다.
‘선상 난민 수용 불가’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중인 호주 정부는 호주에 도착한 난민들을 나우루나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 섬에 위치한 위탁난민수용소나 출발지로 돌려보내고 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총 인구가 1만명인 나우루에는 현재 1,100명 이상의 난민들이 머물고 있다. 호주 정부의 가장 최근 수치에서도 총 구금자는 410명을 육박하며 이 가운데 49명은 어린이들이다.
앰네스티는 보고서에서 100명 이상의 난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나우루 난민수용소에서 성적 학대, 열악한 의료 서비스, 고문 등의 인권유린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우루 정부는 난민들을 위탁 수용하는 대가로 호주 정부로부터 매달 난민 1인당 2,270달러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앰네스티는 호주 정부의 선상 난민 수용 불가 정책에 총 73억 달러(8조 2460억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