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예수님을 좇는 무리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히 13:12‐13
이번 주일은 우리의 소망되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부활절이 매년 바뀌는 이유에 대하여 궁금하신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태음력을 쓰는 이스라엘의 유월절 절기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유월절(춘분 즈음)이후 보름달이 뜨고 난, 첫 안식일을 부활절로 기념하였는데, 서기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 이후 첫 보름 다음 주일에 지키기로 정하여졌고, 이에 따라 양력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사이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전 세계가 기억하고, 기념하는 중요한 절기인데, 왜 부활절은 예로부터 전 세계가 중요한 절기로 지켜 왔을까,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부활절은 왜 중요한가를 오늘 말씀을 통하여 새삼 깨달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활절에는 무엇을 기념하는가?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복음 사역 전에 세례요한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러 이 세상에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그들의 메시아가 오실 것을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하여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물로 세례를 주는 요한을 그들이 기다리던 구세주 그리스도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세례요한은 그가 그리스도가 아니고, 그는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러 온, 예언서에 기록된 예언대로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일 뿐이라고 본인의 역할을 밝힙니다. 이렇게 세례요한이 예비한 길을 따라 시작된 예수님의 대중적 복음사역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마치게 됩니다.
달리기로 비유하자면, 세례요한의 “회개하라”고 외친 소리는 경기의 개회를 알리는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회개하라”고 외친 소리는 세상을 이기기 위한 달리기의 출발신호였으며, 성 밖 언덕에 세워진 예수님의 십자가는 세상을 이긴 결승선이었다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다 이루었다 (요19:30)”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인간의 육신을 지닌 채 행하신 복음사역의 승리를 결정지은 결승선이었던 것입니다. 달리기로 비유하자면 결승선을 통과한 결과로 승리자가 가려지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그 결승선을 통과하셨고,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승선을 통과하여 승리가 확정된 선수는 환호하며, 그 승리의 기쁨을 관중들과 나누는 것처럼, 그 결승선을 통과하신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고 그 기쁜 소식을 모든 사람들에게 소망으로 안겨주셨습니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하리라 하신대’ (요 12:28)
이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광은 생명의 면류관으로, 부활의 소망으로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났습니다.
달리기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여 기록을 갱신할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성을 올리며 그 선수를 축하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인간승리’를 만끽합니다. 즉 “우리와 같은 인간도 훈련만 하면 저렇게 빨리 뛸 수도 있구나.” 하면서 대리만족에 젖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이라는 결승선을 통과하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들에게 죽음 후에 부활이 있음을 밝히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각 개인의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시대와 초대교회시대를 제외하고는 우리들 주변에 죽었다가 이 땅에 다시 돌아온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를 살리시기도 하셨지만, 당신 자신이 죽음을 넘어서 다시 이 땅에 나타나셨고 역사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우리들도 부활할 수 있다는 소망을 심어주셨던 것입니다. 만일 역사상 아무도 부활한 역사적 사실이 없었다면, 우리들은 이 부활이라는 말조차 허망하게 들렸을 것이지만, 예수님은 역사적 사실로 부활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부활한다는 소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념하는 절기가 부활절인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절을 맞이할 때마다 예수님께서 외치셨던 것처럼 회개하였는지? 를 점검하여 부활을 향한 달리기에 동참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세상에서 돌아서서 예수님을 잘 좇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부활절에 꼭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 가슴을 치며 슬피 울며 따르는 많은 여인들을 향하여 “네 자신과 네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이루어진 지금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로 재해석한다면, “예수님의 부활에 취해있지 말고, 네 자신과 네 자녀의 구원을 위하여 염려하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잘 좇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부활절을 기리는 큰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좇아야 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실까?
성도의 모본이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닮아야 할 완전한 인간의 모델입니다. 달리기 선수로 비유하자면, 선수들이 더 빠른 선수를 따라 잡기 위해서, 또는 대등한 속도로 달리기 위해서 그 선수의 체격과 체질을 파악하고 그 빠른 선수의 훈련일정과 먹는 음식 또 어떻게 훈련하는가? 등등을 연구하여 따라 하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닮아가려면, 예수님에 대하여 알고 좇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체험하신 희생과 부활이 어떤 의미였는지 근본적인 이해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속죄 제물이신 예수님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사법이 기록된 레위기에 보면 속죄제물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드려졌던 산 동물들이었습니다(레 4장). 이 속죄제물이 다른 제사(번제, 소제, 화목제)의 제물과 다른 점은 속죄 제물로 드려진 동물은 먹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 동물을 나무로 태워 없애는 곳이 성문 밖 재를 버리는 정결한 곳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셔야 했기 때문에, 즉 속죄 제물로 바쳐져야 했기 때문에, 성 밖에 골고다 언덕에서 희생당하셔야 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인류를 위한 속죄제물이 되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규례대로 성 밖에서 죽음을 맞이하여야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오늘 본문 12절에서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이렇게 속죄 제물로 바쳐진 예수님께서는 나무십자가를 지고 성 밖으로 나가서 희생당하셔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모세의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에서도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인데, 이러한 사실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공의는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로 변개되지 않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용되는 하나님의 공의를 깨달은 성도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이나 규례를 잘 지키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를 좇는 무리
예수를 좇아 부활하여 영생에 이르려는 우리들로서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고난과 희생의 본을 따르려는 결단이 있어야 함을 본문 13절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예수님께서는 속죄 제물로 돌아가심으로 세상을 이기고 죄의 삯인 사망으로부터 성도들을 구원에 내셨으니, 우리도 예수님께서 당하신 것과 같이 고난을 당하더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핍박을 견디며 끝까지 예수님만을 믿고 좇아 속죄 받고 구원에 이르자는 결단을 촉구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세상에는 하나님께 대한 적개심과 복수심에 사로잡혀 광분하는 악한 세력들이 예수님을 좇는 성도들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안에 머물 것을 제안합니다. 곧 세상과 타협하고 지낼 것을 권유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탄의 시험을 뿌리치고 성 밖으로 나갈 때, 즉 세상을 등질 때, 성도들은 그들이 뿌려놓은 가라지와 그들이 부리는 불순종의 자녀들로부터 방해와 핍박을 받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예수님을 좇기로 결단한 성도는 예수님께서 세상을 끝내 이기고 승리하신 것처럼 이 세상의 어떠한 핍박과 조롱에도 끝까지 인내하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일 5:4)
성도의 결단
부활 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저와 여러분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좇을 때 세상으로부터 받게 되는 핍박에 굴하지 말고, 세상을 이기고 얻게 될 영생의 부활에 대한 소망으로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증거함으로써 믿음의 결국인 영생을 보장받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 일신상의 이유로, 이번 설교를 끝으로 지면을 통한 제 설교를 마칩니다. 혹시 제 설교를 계속 듣기를 원하시는 분은 유튜브(youtube)에서 ‘손창건’으로 검색하시면 업데이트되는 설교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성도님들과 지면을 할애해 주신 Christian & Edu Life에 감사드리며, 이런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성도님들과 가정에 그리고 하시는 사역 위에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손창건 전도자(시드니가정공동체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