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곤주 목사의 원문중심 성경강해 시리즈
고난과 복음의 진전 (빌립보서 1장 12-14)
[12.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13.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14.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할때 많은 기적들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생애는 고난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행 19: 12;고 후1:8-9; 11:23-27). 하지만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그 가운데 있음을 오늘 본문의 내용은 깨닫게 해줍니다. 먼저 본문 12절을 보면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진전”이라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프로코페’(προκοπὴ)는 군대나 탐험대가 진군하는데 방해되는 방해을 제거하며 ‘앞으로 나아가다’는 뜻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즉 복음전파를 위해서 믿음의 전진을 하는 모습을 ‘프로코페’ (전진, 진보, 촉진)로 표현하면서, 자신이 당한 일이 오히려 복음을 전파에 진전을 가져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1장 9-10절의 내용을 보면, 사도 바울은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원했기 때문에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하기를 ‘내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후에 사도 바울은 그 기도대로 로마로 가게된 과정이 사도행전 21장 이후에 나옵니다. 그 내용을 살펴 보면,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해서 2년동안 가이사랴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때 로마의 시민권을 가졌던 사도 바울은 재판장에게 로마의 가이사 황제에게 재판 받기를 원한다고 총독에게 상소 했습니다. 그 결과 사도 바울은 로마 군인들의 호송을 받아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하게 된것입니다.
만약 그 당시에 사도 바울이 스스로 로마로 가기 위한 여행을 하였다면, 수개월이 걸리는 여행 경비와 사나운 맹수와 강도의 위험을 겪는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죄수의 신분이 되었기 때문에 로마 황제의 총애를 받는 용맹한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로마로 갈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응답 하시는데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응답하시고 인도하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당한 고난, 즉 죄수의 몸이 되어 감옥에 있게 된 것이 오히려 복음을 전하는데 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은 그 당시에 높은 신분의 사람들을 감옥에서 만날수 있었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로마 감옥은 신분이 높은 왕족이나 귀족들 그리고 높은 계급의 군인들이 많이 갇혀 있었고, 그래서 감옥 밖에서는 감히 접근할수 없는 높은 신분의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도록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사용하셨습니다.
그 결과 황제의 가문과 친척들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빌립보서의 내용을 통하여 알수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22절을 보면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이사’란 말은 영어로 ‘시저’(Caesar) 라고 발음하는 로마의 황제를 가르키는 칭호입니다. 다시 말하면 황제의 가문에 속한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가 되었고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도 인사의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1장 12절을 보면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다고 고백하면서, 13절에서는 나의 매임이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시위대”는 용맹과 무술이 가장 뛰어난 군인들로 선발된 로마 황제의 친위부대를 가르킵니다. 그들은 로마의 황제와 귀족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고 또 도시의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맡기 위해서 선발되어 대단히 높은 영예와 특권을 누렸습니다. 나중에는 그 권한과 세력이 막강해져서 황제를 폐위시키고 자신들이 원하는 황제를 세우는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있었는데 A. D. 312 년 까지 약 300년간 이 제도가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시위대’ 즉 ‘황제의 친위대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도록 사도 바울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1장 13절의 “모든 시위대 안과” 라는 표현은 ‘시위대가 지키는 장소’를 가르키는 말인지 아니면 ‘시위대 사람들을’ 가르키는 말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KJV 영어 성경은 “in all the palace” 즉‘모든 왕궁(시위대) 안에서’ 라는 장소의 의미로 번역하고 있고, NIV 영어 성경은 “throughout the whole palace guard” 즉 ‘전체 왕궁(시위대) 경비원들을 통해서’ 라는 의미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헬라어 ‘프레토리엄’ (praetorium)이라는 단어가 처음에는 장소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가 나중에는 사람을 가르키는 의미로 종종 사용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NIV 영어 성경이 원문에 더 적합한 해석이라고 여겨집니다
그 다음에 13절 14절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나의 매임” 이라는 표현은 감옥에 갇힌 상태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쇠사슬에 매여 있는 실제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 당시에 사도 바울은 시위대가 지키는 뜰 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활동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죄수들 처럼 사도 바울이 활동할때는 자신의 손목과 로마 군인의 손목이 쇠사슬로 연결되어 통제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하루에 네번씩 교대로 자신을 지키는 군인들이나 경비원들에게 또 감옥을 드나드는 “그 밖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의 왕궁 감옥에까지 복음이 전파되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가는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이 감옥에 있는 상황이 복음전파에 진전이 된것은 감옥 밖의 신자들이 도전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본문14절을 보면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형제 중 다수” 는 당시 로마에 있던 기독교 신자들입니다. 그들은 감옥안에서도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도 바울의 용기와 열정을 보고 큰 도전과 용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이 당한 일 즉 사도 바울의 매임은 감옥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감옥 밖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고난과 매임을 통해서 계획하신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 생활에 고난과 시련이 찾아올지라도 그 상황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고 전진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갈때 복음전파의 진전이 이루어 지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 지게 될 것입니다.
김곤주 목사(시드니새언약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