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곤주 목사의 원문중심 성경강해 시리즈
제12강 먼저 믿는 자의 신앙생활
17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1)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19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21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롬 2:17-24).
유대인의 인구는 전 세계 60억 인구의 0.25%에 불과한 1,500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난 100년간 노벨상을 수상을 한 약 300명의 인물들 가운데 약100명 정도가 유대인들이고 세계 경영의 핵심 인물들이 유대인들이라고 하니 대단한 민족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하루에 세번씩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섯살이 될때부터 구약 성경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이 각자에게 준 자신의 재능을 계발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도록 가르칩니다. 그결과 유대인 자녀들은 선택받은 하나님의 선민답게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문의 내용을 보면, 사도 바울은 여기서 유대인들을 향하여 율법을 자랑하는 너희들이 오히려 율법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도둑질을 하고, 간음을 하고, 신전에 있는 우상 물건을 훔침으로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모독을 받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모든 유대인들이 이런 죄를 짓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유대인들 중에는 경건하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이 많습니다. 신약 성경만 보아도 세례요한의 부모나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보았던 안나와 시므온, 그리고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 지냈던 아리마대 요셉 등등,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하고 경건한 유대인들이 등장합니다. 또 예수님의 제자들이 유대인들이요, 이 로마서를 기록하고 있는 사도 바울 역시도 유대인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9장과 11장에서 바울은 이러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유대인들을 ‘은혜로 남은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바울은 많은 유대인들이 그들 스스로 율법에 기록된 대표적인 죄들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하나님께 받았던 은혜와 특권이 무엇이었는지를 2장17-21절의 내용에서 4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17절 말씀대로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18절의 말씀대로 율법의 교훈을 받아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래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수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19절의 말씀대로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안내자, 혹은 하나님을 모르는 어두움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빛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번째는 20절의 말씀대로 율법의 지식과 진리를 가지고 모범을 보이면서 어린 아이 수준의 이방인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특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율법대로 바로 행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고 21절에서 반문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살아간다는 것은17-20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을 자랑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래서 지극히 선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분별하면서 살아갈때 인생을 보다 올바르고 의미있게 살아갈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수 있는 영적 장자의 삶을 살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특권과 은혜들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신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본문을 보면, 하나님을 먼저 믿고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민족이었습니다 (cf. 3: 1-2).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서 살아감으로써 세상 모든 민족들보다 뛰어난 복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구약 성경에 예언된 메시야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달음으로써 이방인들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의 축복을 누릴 기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이 유대 민족만을 위한 하나님이라고 믿었고 자신들이 받은 율법이 자기 민족만을 위한 율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야가 모든 사람들의 죄를 위해서오시는 것이 아니라 유대 민족을위해서 오실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먼저 유대 민족을 택하여 부르시고 그들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이 세상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창12: 1-3; 출19: 5-6; cf 사 2:2-4; 갈3: 6-9).
한 예로, 이사야 2장 2-4절을 보겠습니다.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이 말씀은 만방이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여들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입니다. 여기서 만방은 영어 성경에서 표현하듯이 “all nations” 즉 모든 민족들입니다. 그래서 장차 모든 민족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먼저 유대 민족을 선택해서 그들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유대 민족을 통하여 세계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알아 가도록 하기 위한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근본적인 뜻을 깨닫지 못하고 이방인들을 멸시했습니다. 율법을 안다고 하고 지킨다고 하였지만 오히려 율법의 바른 뜻을 잃어 버리고 율법을 범하고 있다고 사도 바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유대인들은 우리와 같은 구약 성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성경이해와 메시야관이 우리와 너무나 다릅니다. 그러므로 바른 성경적 이해를 바탕으로 바른 신앙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이방인들과 전혀 구별되지 않은 삶을 살았고, 더 나아가서 이방인들과 똑 같은 죄를 지으면서 살아갔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2장 21절에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왜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고 유대인들을 향하여 반문합니다. 이방인들에게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오히려 간음하고 도둑질 하고 율법을 범함으로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있고 하나님의 이름이 먼저 믿는 너희로 인해서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에게 모독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지금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이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은 ‘그러니까 정신을 차리고 율법을 더 잘 지키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 촛점은 ‘그러므로 너희 유대인들도 이방인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죄인들이다’라는 말씀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킬수 없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갈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 전서 2장 9절을 보면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를 왕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공동체로 부르신 것은 너희를 죄와 어두움 가운데서 불러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선포하고 하나님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불신자들에게 모독을 받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힘과 나의 의지로 되어 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케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김곤주 목사(시드니새언약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