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교계 일제히 추모 성명 통해 애도
국가장으로 현충원에 영면
김영삼 전 대통령(충현교회 원로 장로)이 지난 11월 22일(주일) 오전 0시 21분 32초(현지시각)에 서울대병원에서 혈액 감염 의심으로 치료를 받던 중 향년 88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민주화운동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일갈로 대변하며 ‘대도무문’(大道無門)의 길을 당차게 걸은 정치계 거목 김영삼은 제14대 대통령이 되어 문민시대를 연 바 있다.
기독교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한국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서거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교연 임직원 20여 명은 지난 25일(수) 오후 2시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한교연 조문단은 법인이사 조일래 목사(기성 증경총회장)와 명예회장 김윤기 목사, 예장호헌 총회장 김효종 목사, 예장선목 총회장 김국경 목사, 예장진리 총회장 박광철 목사, 예장개혁 증경총회장 안경순 목사, 인권위원장 박종언 목사, 장애인권익위원장 김양선 목사. 회계 이창연 장로, 법인감사 김우신 장로, 기성 총무 김진호 목사 등 임원과 사무총장 김춘규 장로를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했다.
한교연은 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하나님의 위로 평강이 유가족에게 함께 하길 기도한다 … 생전에 고인이 몸을 던져 이끈 민주화 투쟁으로 유신시대가 막을 내리고 암울했던 군사독재 정권이 종말을 고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반에 변화와 개혁을 주도함으로써 국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 … 비록 퇴임 말기 경제정책 실패로 IMF 구제금융 신청 등의 통치자로서 책임이 없지 않으나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점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22일 주일예배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영훈 목사는 “민주화에 큰 업적을 남긴 어른이 갑자기 떠나서 마음이 아프다 … 김영삼 전 대통령 하면 연합, 일치. 민주화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 고인의 뜻을 따라 한국 사회도 진정한 화합을 통해 통일의 시대를 준비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도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의 정치적 핍박 속에서 여러 차례 고난을 당하면서도 민주화를 위해 전 생애를 헌신한 분 … 이 땅의 삶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신 고인의 영혼이 하나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충현교회 장로로 일평생 신앙생활을 해왔으며,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매 주일 청와대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2월 25일 취임식에 앞서 상도동 자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감사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많은 언론사들이 취재를 하고도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 보도를 하지 않아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5일간)으로 장례 공식명칭은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이며, 영결식은 11월 26일(목)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거행,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