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칼럼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그대…그를 사랑하시는가?
얼마전 지루하게 내리는 비 덕분에 마음까지 젖은 채 무거웠던 오후, 커피 한잔하고 싶다는 후배의 전화를 받았다. 힘든 사랑을 사작한지 오래진 않은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무거운 듯해 마음이걸려 빗길을 달려 그녀에게로 갔었다. 커피 한모금 마신 후 또르르 흘러 내리는 눈물….그녀는 사랑이 너무 힘겹다고 외롭다고….했다.
삶의 연륜이 있는 주위의 어른들이 모두 말리는 사랑을 시작한 그녀였다. 힘들게 시작한 사랑이였지만 너무도 다정한 그사랑이 고마와서 마냥 행복하기만 했었단다. 하여 온 몸과 마음이 아깝지 않았고 완벽한 확신속에서 그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보곤 했었단다.
그러나 그는…조금씩 변해갔다고 한다. 분주한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고 자주 전화나 문자를 통해 끊임없이 관심을 보였던 그였는데, 이제는 그녀가 연락하기 전에 먼저 연락하고 그녀를 찾는 일이 없어져 간다고 한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그녀가 그의 집이나 직장 근처로 찾아가야만 만날 수 있고 전과 달리 함께하는 데이트는 대부분 그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단다. 그녀도 고급 레스토랑이나 고가의 선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였지만 이제는 얼마만큼의 지출도 아까워 하는 듯한 모습이 보여 못내 서운해 진다고 한다. 여전히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고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하지만 전혀…마음으로 느껴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더이상 그의 사랑을 확신할 수 없다며 그녀는 아픈 눈물을 흘렸다…..
그녀에게 ….깊은 대화를해보라고 , 괜찮을 거라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보냈지만 필자는 솔직히 다른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랑….물론 어떠한 모범 답안이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결정체이기에 사랑은 더욱 표현이 필요하고 구체적인 실천이 요구되는 것이다. 사랑한다 말로만 하는 사랑은 의미가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나를 나누고 나의 온 맘과 , 시간과 , 정성을 더할 수 없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라고 본다.
영화 ‘인간중독’ 에서 주인공 송승헌은 자신의 아픔과 고통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라이터에 여주인공이 관심을 보이자 주고 싶다며 서둘러 여자의 가방에 넣어준다. 여기서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것은 라이터의 값어치가 크고 작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나누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잘해주고 싶은 마음…그것이 사랑임을….그 작은 에피소드에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경제적 손실과 이윤을 따지고 아까워한다면 그 마음이 정녕 사랑일까?? 사랑한다고 하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아깝고 내 몸 편하게 쉬는 것이 우선이라면 그또한 정녕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이는 비단 남자의 사랑법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며 연애사에만 관련된 것 또한 아니다.
아끼는 수제자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물으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3번의 질문을 던지시는 예수님께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지 주님은 아신다고 대답을 한다. 예수님을 3 번 부인했던 그가 3번의 질문을 받으며 어떤 마음으로 대답을 했을지 모두 가늠할 순 없겠지만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픈 마음이였을지는 짐작이 간다. 베드로는 마지막 세번째 질문을 받고 근심하며 대답을 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그가 사랑하는 양을 맡기셨고 베드로는 그후 죽기까지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가 맡기신 소명을 다하며 충성을 다함으로 그의 사랑을 실천하였다.
주일 설교를 듣고 찬양을 하면서 당신은 무어라 고백하시는가? 예수님 사랑한다고….나의 구원자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유초등부 시절부터 앵무새처럼 똑같은 고백을 지금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감히 당신에게 질문하고 싶다…..전심으로 그대는 예수님을 사랑하시는가?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필자는 사랑은 행함과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님을 사랑함에 있어서도 표현과 실천이 요구된다. 그가 기뻐하시는 삶을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해야하고, 그분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전도하고 나누어야 하며, 그분께 나의 재정과 시간과 에너지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정말 사랑한다면 말이다.
조금 더 자고 싶어서 예배를 포기하고, 나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어 이웃과 나누고 싶지 않고,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쳐 봉사하고 싶지 않고, 힘들게 번 돈이기에 헌금하기 아깝다면…..단언컨데….당신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일을 해야만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아니다. 많은 재정적 헌금을 해야만 값어치가 있는것 또한 절대 아니며 신앙만이 절대적이라고 온 삶을 신앙 생활과 봉사에만 투자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으신다. 베드로가 고백하였듯이 주님은 이미 알고 계신다 당신이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아닌지…..
두손 들고 찬양을하며 주님 사랑합니다….고백을 한다면 당신의 삶을들여다보길 바란다. 당신의 사랑이 입에서만 하는 달콤한 고백은 아니였는지……온 맘과 정성을 다한 진정한 사랑이였는지
아마도
김은희
사랑은 시선이 머문 한줄기 빛자락에서 잉태되어
시선이 떠난 큰나무 그늘 뿌리끝에서 완성된다
베틀로 노래한다는 이야기속 그녀들의 짖굿은 장난도 아니고
오늘이 아닌 어제의 못다 이룬 미련도 아니다
다만,
내가 엮어간 시간의 퍼즐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꽤 어울렸다면……
그건 아마도,
내 숨 한조각
내 주어진 하루 하루
내 심장의 두근거림
모두를 그대에게 바친 것이다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또는 것들보다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요 21: 15~17)
김은희(시인, 미술심리치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