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 칼럼
성시화 운동은 생명 운동이다.
교회는 초기에 운동성이 강했다. 운동성 그 자체가 도전이기에 기존 기득권으로부터 저항과 핍박을 받았다. 구세군도 처음에는 세상 사람들 뿐 아니라 기독교 단체에게도 많은 핍박을 받았다. 구세군의 공격적인 전도방식을 기존의 교회들이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회의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
교회가 성장하면 운동보다는 ‘제도화’에 신경 쓰게 된다. 초대교회가 갑자기 부흥하자, 구제가 불공평하게 이루어지면서 7집사를 세우게 된다. 사도들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 ‘제도’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 공동체에는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제도화’가 문제이다.
우리말에 ‘인사가 만사이다’란 말이 있다. 인사를 잘하면 만사가 잘 풀린다는 뜻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교회가 부목사를 잘못 써서 깨지기도 하고, 직분자를 잘못 세워서 시끄럽기도 하다. 초대교회에 집사를 뽑을 때 3가지 기준이 있었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사람이다. 사람이 잘못 선임되면 본질을 잊어버리고 운동보다는 조직 관리와 유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교회의 제도화 현상이다.
교회의 세속화(Secularization)
초대교회가 그리스로 이동함으로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이동하여 제도가 되었고, 유럽으로 이동하여 문화가 되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기업이 되었다. 교회의 세속화 현상을 시대에 따라 구분한 말이다. 교회의 세속화란 교회가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초대교회는 세상과 분리되어서 핍박을 받았다면, 지금은 그 반대로 세상과 같아서 손가락질을 받는다.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세상 권력을 가진 자가 교회에서도 높은 자이고, 돈 많은 자가 교회에서도 더 대접받고 있다. 세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교회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교회의 세속화 현상이다. 교회의 ‘제도화와 세속화’에 돌파구를 여는 운동이 교회 밖에서부터 일어났다.
성시화 운동이란(Holy City Movement)?
‘성시화 운동’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거룩하게 하는 운동이다. 거룩이란 헬라어로 ‘하기오스’란 뜻으로 성결(Holiness) 또는 성화(Sanctification)라고 한다. 그러면 ‘성결, 성화’란 무엇인가? 구원받은 자가 구원받은 자답게 사는 것이 성결이고 성화이다. 따라서 성시화는 ‘복음화’가 전제 되어야 한다.
성시화 운동은 지난 역사 속에서 계속해서 일어났다. 16세기 존 칼빈의 스위스의 제네바 성시화 운동, 18세기 영국 존 웨슬리의 홀리클럽 운동, 독일의 모라비안 운동, 영국의 웨일즈, 스코트랜드의 존 낙스, 미국의 대각성 그리고 조선의 원산과 평양에서 일어났던 부흥운동 등 당시의 부패했던 도시와 국가를 위기에서 건졌다.
이 운동이 한국에서 구체화된 것은 1972년 8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였던 김준곤 목사에 의해서 최초의 성시화운동 전국대집회를 개최되었다. 이것이 ‘한국성시화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바로 그 역사적인 자리에 CCC 출신인 진반석 장로가 있었다. 당시 진장로는 CCC에서 주관하는 ‘민족복음화운동’ 김제 연합회 회장이었다. 시드니로 이민을 오고, 26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진장로 자신도 ‘시드니성시화운동’의 주역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시드니 성시화 운동의 역사(History of Holy City Movement)
시드니성시화운동의 태동은 지난 2006년 1월 성시화운동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양인평 장로(서울 홀리클럽회장, 시드니순복음교회 장로)가 신효헌 전 호주 대사의 소개로 권순형권사(크리스찬리뷰 발행인)을 찾아와 협조를 요청하여 주시드니총영사관(당시 김창수 총영사)에서 미팅을 갖고, 이후 양인평 장로와 한국성시화운동 본부 임원들을 모시고, 진반섭 장로 댁을 방문하여 시드니성시화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우성 목사(시드니 순복음 교회)가 대표회장을, 진반섭 장로가 대표본부장을 맡고 권순형 권사가 사무국장 직을 맡아 산파역할을 하면서 일년 여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7년 3월 첫번째 시드니성시화대회가 열렸다. 시드니에 성시화 대회가 태동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마디그라’(Mardi Gras)이다. 매년 2월말에서 3월초까지 시드니에는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마디그라(Mardi Gras)’가 열려 전세계의 동성연애자들이 모인다. 아름다운 시드니가 동성애자들의 아이콘 도시가 되었다. 이에 시드니를 하나님의 거룩한 도시로 환원시키겠다는 각오로 ‘성시화 운동’이 시작되었다. 이제 성시화 운동이 출범한지 10주년을 맞게 되었다.
성시화 운동의 3 요소(Three Elements of Holy City Movement)
1. 도시복음화(justified city): 성시화운동은 전교회(whole church)가 전도시(whole city)에 전복음(whole gospel)을 전하는 3전운동이다. 지구촌의 어떤 도시나 어떤 나라도 복음화는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이다. 도시복음화는 성시화의 제 1요소이다.
2. 도시성결화(sanctified city): 복음화된 시민•가정•교회•직장•사회•국가•세상이 청결(clean), 정직(honest), 윤리(ethics), 회개(confess), 친절(kind)한 성품으로 변화되는 7성(聖)운동이다. 시민의 준법의식 강화는 성시화의 제 2요소이다.
3. 도시복지화(blessed city): 복음화되고 성결화된 도시가 범죄와 부패를 몰아내고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 부요, 건강, 인권존중 등 복된 도시로 변화되는 운동이다. 시민의 법을 지키는 준법행위는 성시화의 제 3 요소이다.
시드니 성시화의 운동의 3 방향(Three ways of Holy City Movement)
1. 성시화운동은 일회적인 행사(Event)가 아닌 지속적인 운동(Movement)이다. 성시화 운동은 주님 오시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는 출애굽은 했지만 아직 광야에 살고 있다. 인간은 된 존재가 아니라 되어가는 존재이고, 인생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마지막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빌 2:12).
2. 성시화운동은 개인성결을 넘어 도시성결 운동(Movement)이다. 소돔과 고모라 성의 타락을 안타까워 하던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개인성결에만 집착하면 사회성결의 책임을 외면하게 된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했지, 교회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지 않았다(마 5:13-14).
3. 성시화운동은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 운동이 아닌 생명 운동(Movement)이다. 성시화 운동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박물관의 공룡체가 아니다. 생명 공동체가 타락하며 공룡체가 된다. 생명 공동체는 아무리 작아도 그 안에 생명이 있지만, 공룡체에는 생명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더욱더 풍성하게 주기 위해서 오셨다(요 10:10).
※ 본 글은 지난 2월 8일(월) 저녁 7시,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 모인 성시화운동본부 기도회에서 한 김환기 사관(성시화 공동회장)의 설교입니다.
김환기 사관(구세군 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