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 칼럼
스스로 분쟁하면 망한다
전 세계는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각국은 강력한 사회적 규제와 함께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년 7월 21일 통계를 보면 호주는 현재 12.2%, 한국은 13.1%, 미국은 49.3%, 영국은 54.1% 등이다. 호주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 때문이다.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로또 맞는 확률과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설마’란 마음과 ‘혹시나’란 마음이 교차하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1. 자정작용 (自淨作用 – Self Purification)
자정작용 (自淨作用)은 자연 생태계에서 인간이 어떠한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아도 공기나 물에 포함되어 있는 오염 물질이 스스로 정화되는 능력을 지칭한다. 이러한 과정은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작용의 결과이다. 자정작용은 물속에서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염된 공기를 희석해주는 바람, 대기오염 물질을 씻어내는 비,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나무가 자정작용을 담당하고 있다.
2. 면역체계 (免疫系 – immune system)
우리 몸은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이물질의 공격을 이겨내기 위해 이중, 삼중의 방어벽을 두르고 있으며, 이러한 우리 몸의 방어벽을 면역이라고 부른다. 인체 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항원 (Antigen)으로 세균, 꽃가루, 약물, 먼지 등이 있다. 이러한 항원을 제거하는 것이 항체 (Antibody)인데 항체이다. 면역체계는 출생 전부터 모체로부터 전달받은 선천 면역과 생활하면서 침입해 오는 병원체에 대항하여 형성되는 후천 면역으로 나눌 수 있다. 백신은 후천면역의 방법 중에 하나이다.
3. 백신 (Vaccine – 예방주사, 豫防注射)
백신은 어릴 때 맞았던 ‘예방주사’이다. 결핵이나 천연두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맞은 주사가 백신이다. 어릴 때 어깨에 맞은 ‘불주사’가 백신이다. 백신은 독성을 약화시킨 병원체를 체내에 주입하여 항체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한 번 항체가 형성되면 같은 병원체에 대해서는 면역이 형성되게 된다. 백신 (Vaccine)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젖소 (Vaccinus)에서 유래한 것이다. 천연두 백신 (smallpox vaccine)은 전염병에 대해 최초로 개발된 백신이다. 천연두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1796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비교적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는 우두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부여되는 것을 증명했다. 우두 (Cowpox)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서 소에서 뽑아낸 면역 물질입니다.
4. 자가면역질환 (自家免疫疾患, autoimmune disease)
자가면역질환은 자신의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즉, 면역계의 자가 항원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으로 인해 세포나 조직에 손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물질을 공격해야할 항체가 자기세포를 공격하는 것이다. 자가면역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러 연구에 의하면 질환에 따라서 특정한 유전자를 가진 환자에서 환경적인 요인 (감염, 자외선, 스트레스, 흡연, 약물 등)의 자극에 의해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우리 몸에 전신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백신의 부작용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오늘 본문에는 ‘사탄, 바알세불 그리고 귀신’이라는 악한 영에 대하여 나온다. 사탄은 ‘대적자, 유혹자, 살인자, 거짓말쟁이, 바알세블, 이간질하는 자, 고소하는 자, 시험하는 자 (마 4:3)’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탄’은 히브리어이고, ‘마귀’는 히브리어인 ‘사탄’의 뜻을 헬라어로 번역한 ‘디아블로’ (διαβ λλω)이다. 마귀와 사탄과의 관계는 요한계시록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 (계 12:9)라고 말씀한다. 그러나 ‘귀신’과는 다르다. 귀신은 헬라어로 다이몬 (δαιμων)인데 여기서 영어의 ‘demon’ (악령)이 나왔다. 성경은 ‘사탄’과 ‘마귀’를 단수로 기록하고 있지만 ‘귀신’은 단수와 복수로 모두 사용되고 있다. ‘귀신’은 ‘사탄’ 혹은 ‘마귀’가 부리고 있는 낮은 등급의 악한 영들이다. 사탄의 전략은 이간질하여 아군끼리 서로 싸워 스스로 멸망케 한다.
자중지란 (自中之亂)의 뜻은 같은 편 안에서 의견이 나뉘어 분쟁이 일어나거나 혼란이 생기는 상황을 말하며, 단합하여 상대에 맞서야 할 상황에 오히려 내분이 일어나 분열되는 경우를 말한다. 2021년 7월 23일 도쿄 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렸다. 스타디움 안에서는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스타디움 밖에서는 올림픽을 중지하라는 시위가 일어났다.
사람들은 자기의 삶이 아닌 보이기 위한 삶을 산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하며 목말라 한다. 혹여 타인에게 인정을 받을지 몰라도, 자기가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그의 삶은 실패로 끝 것이다. 호주의 한 요양원에서 말기 환자들을 돌보던 간병인 ‘브로니 웨어’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모아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가지”란 책을 발간했다. 시한부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타인의 삶을 산 것이다.
우리는 ‘자가면역질환’에 걸려서는 안 된다.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하고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 그 사람으로 우리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신을 자기가 미워한다는 것은 월권행위이며 교만이다.
우리 안에 흰 개와 검은 개가 살고 있다고 한다. 검은 개는 미움, 시기, 질투, 증오 등을 먹고 살고, 흰 개는 사랑, 믿음, 소망, 인내, 평화 등을 먹고 산다. 두 마리의 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서로 싸운다. 이 둘 중에 어느 개가 이길까?
주인이 먹이를 잘 주는 개가 이긴다.
올림픽과 양궁
지금 도쿄 하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들의 땅으로 지도에 표기함으로 한국과 긴장관계가 최고조가 된 상태에서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올림픽 개최를 가장 반대한 나라는 우리나라이고 두 번째는 일본이다. 자국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 경제 등 연관된 문제로 올림픽이 강행되었다.
고대 올림픽
오늘날의 올림픽은 기원전 8세기부터 서기 5세기에 이르기까지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렸던 고대 올림피아 경기에서 비롯되었다. 그리스의 여러 도시 국가들을 출전시킴으로써 국가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개최되었을 것이다. 고대 올림픽은 제우스에 대한 기념제, 감사제를 올린 것이다. 각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월계수로 만든 관이 수여되며 보상금을 받게 된다. 그러다가 서기 392년에 로마 제국의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 제국의 국교로 정하면서, 서기 393년 고대 올림픽의 종말을 고했다.
근대 올림픽
19세기 말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고대 올림피아 제전에서 영감을 얻어,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켰다. 이를 위해서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1894년에 IOC를 창설했으며, 2년 뒤인 1896년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 1회 올림픽이 열렸다. 이때부터 IOC는 올림픽 운동의 감독 기구가 되었으며, 조직과 활동은 올림픽 헌장을 따른다. 올림픽이 대회가 취소된 것은 3번이다. 1차 대전으로 1916년 베를린 올림픽, 두 번째는 2차 대전으로 1940년 도쿄 올림픽, 세 번째는 1944년에 런던 올림픽이 취소되었다. 베를린 올림픽은 20년 후인 1936년에 열러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고, 런던 올림픽은 1948년에 열리고, 도쿄 올림픽은 1964년에 열렸다. 올림픽을 통해서 일본은 전범 국가의 이미지를 벗고,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올림픽을 얼마 앞두고 시속 210K의 신칸센을 선보임으로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도쿄 올림픽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본래 2020년 여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개최가 2021년 여름으로 연기되었다. 도쿄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부흥올림픽’이란 기치를 걸었는데, 태풍으로 인한 ‘태풍올림픽’, 코로나로 인한 ‘재난올림픽’, 방사능으로 인한 ‘공포올림픽’ 등의 오명을 쓰고 관중 없이 진행되고 있다. 개막식 음악 감독이었던 오야바다 게이고는 학생 시절 장애인 학생들을 반복해서 괴롭혔든 논란 속에 사임했고, 개막식 전날인 22일에는 개막식의 연출 담당인 고바야시 겐타로가 과거 유대인의 대학살을 희화화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되었다. 일본인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확진자가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림픽의 반환점인 7월 31일 현재, 도쿄에만 확진자가 4천명이 넘었다.
양궁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은 유도, 태권도, 양궁 등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초유로 사태가 벌어졌다. 유도와 태권도가 ‘노골드’로 마쳤다. 태권도는 은메달 1, 동메달 2에 그쳤다. 태권도의 종주국인 한국의 자존심이 많이 손상되었다. 혹자는 한국 태권도의 역설이라고도 한다. 한국의 태권도가 세계화되어 실력들이 평등해진 증거이니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동메달의 주인공인 인교돈 선수는 부평에 있는 구세군 인평자동차 고등학교 태권도부 출신이다.
양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종목이다. 서울에서 열렸던 88 올림픽 때 여자 단체전이 생긴 이후 무려 32년 동안 여자 양궁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2016년에 리오 올림픽에서는 양궁 남녀 전 종목을 석권하였다. 도쿄 올림픽의 첫 번째 금메달은 양궁에서 나왔다. 신설된 혼성 경기에서 막내인 17살의 김제덕 선수와 20살의 안산 선수가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다음날 25일 여자단체전도 금메달, 26일에 남자단체전도 금메달을 땄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자는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나 양궁의 연장전인 Shoot Off까지 가야했다. 결승에서는 대만을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아슬아슬했던 경기는 안산선수의 개인전이었다. 준결승전에서 미국 선수를 만나서 Shoot Off에서 극적으로 역전을 했고, 결승에서도 러시아 선수를 만나 다시 Shoot Off에서 이겼다. 안산 선수는 양궁 최초의 3관왕이 되었고, 우리나라 하계 올림픽 역사에 최초의 3관왕으로 등극을 하였다. 한국의 양궁 실력에 세계가 경악을 하고 그 비결을 알기 원했다. 비결이 있다면, 양궁은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뛰어넘어 오직 실력으로만 선수를 선발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현대 자동차란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다른 걱정하지 않고 오직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죄란?
죄란 무엇인가? 사무엘은 기도하지 않는 것도 죄라고 했다. (삼상 12:23) 성경에서 죄란 ‘과녁에서 빗나가다’란 뜻이고, 회개란 ‘방향을 바꾸어 과녁으로 향하다’이다. 우리의 과녁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향하여 믿음의 시위를 당기는 모든 자에게 영생의 메달을 주실 것이다. 인간은 우연히 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보내진 존재이고, 진화된 존재가 아니라 창조된 존재이다. 진화론와 창조론의 본질적인 차이는 ‘우연과 목적’이다. 진화는 우연히 빅뱅이 일어나고, 우연히 단세포가 생기고 다세포가 생겨 생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창조론은 창조자가 계시고, 창조자는 목적을 가지고 모든 피조물을 만드셨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신앙의 가장 기초가 되고, 꼭 알아야 한 것들을 정리한 문답서이다. 소요리 문답의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 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다‘ 바울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고 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에 초점을 맞추고 ‘창초의 질서’를 지키고 살기 원하신다. 죄란 ‘창조의 질서’를 깨는 그 모든 것이 죄이다.
북아일랜드를 알면 타이타닉이 보인다
북아일랜드의 수도는 ‘벨파스트 (Belfast)’이다. 그곳에서 타이타닉이 건조되었고, 지금은 ‘타이타닉’ 박물관이 있다.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15일 새벽 빙산과 충돌하여 1500 여명과 함께 수장된 비운의 여객선이다. 당시 타이타닉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다. 그래서 이름도 ‘거대하다’란 뜻의 ‘타이타닉 (Titanic)’이라고 명명했다.
티타노마키아 (Τιτανομαχία)
그리스 신화에 거대한 ‘티탄족’ (Titan)이 나온다. 티탄족은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와 땅의 신인 ‘가이오’가 결혼해서 나은 자식들이다. 이들은 체구가 장대하였다. 아버지인 ‘우라노스’가 자식들 못살게 하자, 어머니인 ‘가이오’는 12명의 티탄 중에 막내인 ‘크로노스’ (Kronos)와 공모하여 ‘우리노스’의 성기를 거세하여 버린다. ‘우라노스’의 정액이 바다에 뿌려져 탄생된 신이,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이다. ‘우라노스’는 ‘크로노스’를 향하여 저주한다. “너도 너희 아들에게 똑같이 당할 것이다”. 크로노스는 아버지의 저주가 두려워 자식을 낳으면 먹어 버렸다.
아내였던 ‘레아’는 막내아들인 ‘제우스’를 낳고 돌덩이를 크로노스에게 주고, 제우스를 ‘크레타 섬’으로 보내서 양육하였다. 제우스가 장성하자, ‘레아’는 ‘제우스’와 공모하여 크로노스를 제거하려고 했다. 이 때 ‘티탄족’과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푸스 신’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이 전투를 ‘티타노마키아’ (Τιτανομαχία)라고 한다. ‘티타노마키아’는 ‘티탄들’을 뜻하는 ‘티타네스’ (Τιτᾶνες)와 ‘전쟁 또는 전투’를 뜻하는 ‘마케’(Μάχη)가 합쳐져 이루어진 낱말로, ‘티탄들의 전쟁’ (War of the Titans)란 의미다. 이 전쟁에서 제우스가 승리하면서 ‘티탄의 시대’는 끝나고 ‘올림푸스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타이타닉의 항해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은 처음이자 마지막 항해를 떠난다. ‘타이타닉’과 ‘올림픽’은 자매선이었다. ‘타이타닉’는 ‘올림픽’와 거의 동시에 건조가 개시되어 계단이나 식당의 장식, 식사의 메뉴나 객실의 서비스 등 외관에서나 내장 면에서 거의 동일했다고 한다. 자매선이니만큼 애초의 중량은 거의 비슷하게 설계되었지만 후에 타이타닉의 객실 수가 증가되어 최종적으로 ‘타이타닉 호’의 등록 톤수는 올림픽 호의 45,324톤보다 1,004톤 커진 46,328톤으로 늘어났다. ‘타이타닉’이 ‘올림픽’를 넘어 당시 세계 최대의 여객선이 되었다.
영국의 ‘사우샘프턴’ (Southampton)에서 출항했다. 스미스 선장과 승무원과 승객을 합쳐서 2,200명 이상이 승선하였다. 1등실에는 총 329명의 부유한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급한 사정보다는 즐기려고 승선한 승객들이 많았다. 2등실에는 총 285명의 중산층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3등실에는 총 710명의 가난한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주로 ‘아메리칸 드림’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기 위해 승선한 승객들이었다.
마지막 기항지는 아일랜드의 ‘코브’ (Cobh)였다. 아일랜드는 영국과 달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별히 1845년에 있었던 ‘감자 대기근’의 여파로 아일랜드의 인구는 크게 감소하였고, 대기근 이후에도 아일랜드인들의 미국, 호주 등으로 해외이주가 계속되었다. 결과적으로 아일랜드의 인구는 감소하여 본래의 800만 명에서 20세기 중반에는 절반으로 줄었다. 지금도 아일랜드 인구는 500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타이타닉의 침몰
타이타닉은 4월 14일 밤 11시 40분, 빙산에 충돌하고15일 새벽 2시 20분에 완전히 침몰하여, 2224명의 탑승자들 중 약 1500여명의 사망자를 내었다. 후로 타이타닉과 관련된 아름다운 미담을 담은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별히 1997년 개봉된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릿’이 주연을 맡아 연기한 ‘타이타닉’은 감동적이었다. 선상 맨 앞에서 두 사람이 손을 벌려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장면은 많은 곳에서 패러디가 되었다. 마지막 ‘디카프리오’가 차가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 또한 잊을 수 없다.
최근에 ‘타이타닉’과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타이타닉’에는 8명의 중국인이 있었는데 이중 6명이 살아남았다. 이들은 구조 과정에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살아남은 여섯 명의 중국인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조사가 끝난 후 미국에서 추방됐다. 그 후로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수면으로 끌어올린 ‘The Six’라는 단체가 있다. 타이타닉과 관련된 중국인의 인권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기획사이다. 미국은 1882년 ‘중국인 추방법’ (Chinese Exclusion Act)을 발표했다. 법의 목적은 중국인 노동자가 미국으로 이민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이법은 1943년 2차 세계 대전 당시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이 되기 전까지 유효했다. 1903년 1월 조선인 102명이 최초로 이민 간 곳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이다. 추방된 중국인 노동력을 대치하기 위한 일환으로 조선인에게 문호를 연 것이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 터지면서 ‘타이타닉 선장’과 ‘세월호 선장’을 비교하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스미스 선장은 죽어서 ‘영웅’이 되었고, 세월호 선장은 살아서 ‘역적’이 되었다. 스미스 선장의 고향인 ‘리치 필드’에는 동상이 세워졌고, 동판에는 “위대한 마음과 용감한 인생 그리고 영웅적인 죽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맨 아래에는 “Be British”라고 새겨져 있다. 마지막 순간에 “Be British boys, be British!”라고 선원들에게 한 말이다.
사진 = 김환기 사관
김환기 사관 (구세군라이드한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