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란트 칼럼
유다서에 등장하는 가인, 발람 그리고 고라!<3> (유다서 1장)
유다는 예수님의 재림 전에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 안에 있게 될 배교를 이야기하면서 그 배교의 예를 들어 첫 번째로 가인을 언급하였고 두 번째로는 발람, 그리고 고라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인물인 고라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고라는 레위의 증손으로 모세와 아론에게는 사촌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라는 모세와 아론을 대적함으로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분열주의자요 또한 반역자의 상징이 되었다. 늘 성막 안에서 하나님 섬기는 일을 하던 고라는 결국 자신이 하던 그 거룩한 사역으로 인해 교만에 빠지게 된다.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 이백 오십 인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리니라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민 16:1-3). 이 상황은 한마디로 ‘모세와 아론아! 여호와는 우리 모두와도 함께 하고 계시는데 어찌 너희만 높은 자리를 차지고 있느냐!’고 외치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고라의 패역은 곧 인간의 교만이다.
이러한 고라의 교만은 고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모든 인간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패악 중의 패악이요 패망의 선봉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만’이다. 왜 성경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고 말했는가? 인류 태초의 인간이었던 아담과 하와가, 죄가 없던 그 시대에 사단에게 선악과를 따먹도록 유혹을 받았다. 그 유혹의 내용이 ‘교만’이었다는 사실이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는 말로 사단은 뱀을 통해 하와를 유혹했던 것이다. 선악과를 따먹는 날에는 정녕 죽게 될 것을 알고도 따먹고자 하는 그 대단한 매력적 유혹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하는 ‘교만’이었다. 교만이란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는 것이다. 피조물이면 피조물답게 마땅히 해야 할 그 생각만 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학생인 아들이 아들로써 해야 할 공부만 열심히 할 것을 생각하면 되는데, 만일 아버지가 해야 할 생각까지 생각하면서 어떻게 온 가족이 먹고 살 것인가를 걱정한다면 효자 같아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분수를 넘는 교만이 되는 것이다. 로마서 12장 6절에 보면,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의 의미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예언하는 자의 은사가 최고이기에 예언의 은사가 없는 누구에게든지 어떤 예언이라도 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각 지체들에게 은혜 가운데 성령의 뜻대로 믿음의 분수에 맞는 은사들을 주셨다는 것이지, 예언의 은사가 있는 자의 믿음이 최고인 것이 아니다. 자신의 처지를 잘 생각하고 오버(Don’t go overboard)하지 말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데살로니가 전서 4장에도,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좇지 말고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거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니라(살전 4:4-6)고 말씀하고 있다. 혹 형제가 이방인의 색욕을 좇는 나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권면하고 위하여 기도하면 되는데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는 자리까지 나가게 된다면 이것 또한 교만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신원해 주신다는 것이다.
교만의 원조는 타락한 천사 사단 곧 루시퍼(아침의 아들)이다.
태초의 인간을 교만으로 패망시킨 사단은 사실 자기 자신도 교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에서 쫓겨난 교만의 원조이다. 구약의 여섯 책과 거의 대부분의 신약성경에는 사단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있다. 그 가운데 특별히 교만했던 천사 루시퍼(아침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는 구약의 이사야 14장과 에스겔 28장을 들 수 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사 14:12-14),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네 무역이 풍성하므로 네 가운데 강포가 가득하여 네가 범죄하였도다 너 덮는 그룹아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 내었고 화광석 사이에서 멸하였도다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 열왕 앞에 두어 그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였도다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네 가운데서 불을 내어 너를 사르게 하고 너를 목도하는 모든 자 앞에서 너로 땅 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 만민 중에 너를 아는 자가 너로 인하여 다 놀랄 것임이여 네가 경계거리가 되고 네가 영원히 다시 있지 못하리로다 하셨다 하라”(겔 28:15-19)라고 하는 내용이 그것이다. 물론 역사적으로 이 이야기가 당시의 바벨론 왕과 두로 왕에 대한 이야기로 보기도 하지만 그들을 통한 사단의 역사로 본다면 얼마든지 영적으로 사단의 교만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루시퍼(아침의 아들)의 교만은 ‘하나님처럼’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자신의 보좌를 높이고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고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고자 했다. 또한 그 자신의 아름다움과 영화로움이 그를 교만케 만들었다. 하늘나라에서 쫓겨난 루시퍼(아침의 아들)는 들짐승 가운데 가장 간교한 뱀을 통하여 죄가 없었던 그 시대에 아담과 하와를 교만으로 넘어지게 했다. 교만은 죄의 문제라기보다 인간의 자아와 관계가 있는 욕심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기를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했던 것이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고라를 유혹했던 그 사단의 유혹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교만에 빠진 고라는 모세와 아론을 거역하는 것이 여호와를 멸시하는 것인 줄을 알지 못하고 ‘여호와는 우리 모두와도 함께 하고 계시는데 어찌 너희만 높은 자리를 차지고 있느냐!’ 고 대적했을 때 오히려 모세는 즉각 대응하지 않고 여호와 앞에 엎드려 기도한 후에 고라와 함께한 무리들에게 말하기를,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이렇게 하라 너 고라와 너의 모든 무리는 향로를 취하고 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 그 때에 여호와의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민 16:5-7)고 했다. 그러하다! 고라의 교만은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하고 오버한 것이다. 결국 오버한 고라와 그의 무리들을 향해 모세는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민 16:30)고 했고 그렇게 되었다. 이 광경을 보고 무서워 도망친, 함께 분향한 250명도 여호와의 불에 의하여 소멸되고 말았다.
유다는 분명하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로는 “화 있을찐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 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좇아 멸망을 받았도다”(유 1:11)고 배도의 예표적 인물들을 예로 들어 말하였다. 이들은 한마디로 “열매 없는 가을 나무”이며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라고 실속 없는 믿음을 언급하였다. 유다의 마지막 권면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그날까지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기를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이라도 싫어하여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즐거움으로 서게 하실 자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만고 전부터 이제와 세세에 있을찌어다 아멘”(유 1:20-25).
이용호 목사(시드니달란트교회, 호주나눔선교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