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6.4규모의 지진발생” 구조에 총력
지진 사망자 34명, 무너진 ‘웨이관진룽빌딩’서 어린이 27명 포함 121명 실종
지난 2월 6일(토) 새벽 가오슝(高雄) 시 메이눙(美濃) 구를 진앙으로 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으로 타이난 시에서만 모두 9개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은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는 2월 7일 오후 10시(현지시간) 현재 타이난(台南) 시에서만 주민 34명이 목숨을 잃고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모두 12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타이난 시 융캉(永康) 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에 피해가 집중돼 이 건물에서만 32명의 주민이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날 구조당국은 무너진 철골과 콘크리트벽을 해체하는 데 필요한 굴착기와 기중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한 2천여 명의 구조인력이 수색견과 생명탐지기 등을 활용해 이날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들을 속속 구출했다.
대만중앙통신(CNA)은 지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모두 310명이 구출됐으며 이 가운데 10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조당국은 현재 주민 29명의 추가 생존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직후 타이난에서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했던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당초 예정됐던 춘제(春節·설) 축하 담화 발표를 취소하고 재난 현장에서 매몰자 구출을 독려하고 있다.
무너진 모양이 아코디언 같아 ‘아코디언 빌딩’이라고 불린 웨이관진룽 주상복합건물의 부실시공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내진설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내력벽 기둥 속에서 폐식용유 통이 발견되기도 했다.
22년전 지어진 이 건물은 부실시공에 이어 1999년 대만 일대를 덮친 9·21 대지진 당시 크게 파손돼 16년전 이미 부실위험 진단을 받았는데도 장기간 이 건물을 유지해왔던 경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웨이관건설은 이 건물을 시공한 직후 부도가 나 문을 닫은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