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진주에 ‘호주선교역사관’ 건립 추진, “46명의 호주 선교사 헌신 후대가 기억하도록”
가칭 호주선교역사관 건립 준비위원회,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 500여 명으로 구성
120년 전 경남 진주에서 활동한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과 수고를 기억하기 위한 ‘호주선교역사관’ 건립이 추진된다.

가칭 호주선교역사관 건립 준비위원회는 9월 11일 (현지시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05년 진주에 첫 발을 디딘 호주 의료선교사 휴 커를 부부를 시작으로 46명의 호주 선교사가 지역에 헌신했다”며 “이들의 활동이 진주를 교육, 의료, 인권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그러면서 “이들의 수고와 헌신을 후대가 기억하도록 역사관 건립이 절실하다”면서 “역사관 건립으로 다음 세대가 선교사들의 봉사 정신을 계승하고 이웃을 돕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오는 16일 ‘역사관 건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준비위는 종교계, 시민단체 등 5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취지문을 낭독한 발기인 대표들은 “1905년부터 광복 이전까지 40여명의 호주 선교사들이 진주에 와 복음을 전하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교육·의료·사회개혁에 헌신했다”며 “백정과 양반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지도자를 선거로 뽑는 전통을 도입했으며, 여성과 어린이 교육, 공창제 폐지 운동에도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의 헌신은 진주가 오늘날 인권도시, 교육도시, 의료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주춧돌이 됐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흔적이 잊혀졌다”며 “역사관 건립은 후세가 그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역사관 건립의 성격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정 종교적 색채가 아닌, 진주 근대화 과정에서 호주 선교사들이 남긴 교육·의료·인권 활동을 시민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교사 후손이나 호주 현지에서 보관 중인 사진, 문서, 유품을 수집하고, 확보된 자료는 영상과 기록물 복원 작업을 거쳐 전시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립 부지는 과거 교회와 배돈병원, 학교 등이 자리했던 봉래동 일대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이 지역이 선교사 활동의 흔적이 집중된 곳인 만큼, 역사관 조성과 함께 주변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준비위원회는 “발기인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 폭을 넓히고, 창립총회 이후 본격적인 건립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역사관 건립에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