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9월 모임 실시
구본영 지도교수의 저서 ‘에코뮤니티’와 ‘호주 크리스털워터스공동체 방문기’ 나눠
다음모임은 10월 8일과 22일, 수요 온라인 모임 [9월 10일, 24일 발제 전문포함]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지도 구본영 교수)는 2025년 9월 10일과 24일 (수) 온라인 모임에 구본영 지도교수의 저서 ‘에코뮤니티’ (구본영, 김성균 / 이매진 출판 / 2009년)와 ‘호주 크리스털워터스공동체 방문기’를 나눴다.

9월 10일 모임에 구본영 지도교수는 저서 ‘에코뮤니티’를 나누며 서두에 “생태위기에 대한 공동체적 대안으로서 생태공동체가 집중화에서 분권화, 획일화에서 다양화, 거대화에서 분산화로 나아갈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서적”이라며 “도시에서는 공동주거를 바탕으로, 농촌에서는 생태마을을 바탕으로, 좀더 근본에 다가가 성찰하는 삶을 위해서는 계획공동체를 통해, 그리고 영성적 자각과 성찰을 위해서는 영성-수련 공동체를 통해, 도시와 농촌 사이 공생의 법칙을 위해서는 생활공동체를 통해,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진행되는 마을만들기로, 이웃간에 마음과 대면관계를 여는 지역통화로. 이 책은 생태공동체의 이런 다양한 접근 방식의 이론과 역사와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서는 ‘이 책을 쓰게 된 까닭’을 시작으로 1부 ‘생태위기 시대와 생태공동체’를 다루며 1장 인류를 향한 소리없는 경고, 생태위기, 2장 생태공동체란 무엇인가를 논했다.
2부 ‘생태공동체 운동의 역사와 흐름’에서는 3장 생태공동체 운동의 주요 흐름을 다뤘다.
3부 ‘무지개빛 꿈과 희망: 생태공동체의 실천’에서는 4장 계획공동체의 실천, 5장 공동주거의 실천, 6장 생태마을의 실천, 7장 퍼머컬처의 실천, 8장 영성·수련공동체의 실천, 9장 생활공동체의 실천, 10장 마을 만들기의 실천, 11장 지역화폐의 실천, 12장 생태공동체: 삶과 운동의 사이에서 순으로 살폈다.

구본영 지도교수는 중앙대학교에서 지역사회개발을 전공하고 <위성도시 주거지역 공간구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만토지개발연구소, 이스라엘정주권개발센터, 호주 크리스털 워터즈 퍼머컬처 디자인 코스 등의 연수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호주 멜버른 대학교 도시지역환경학부 연구교수를 지낸 바 있다.
주요 논문과 저서로 <에코뮤니티> <현대 지역사회개발의 이해> 등이 있다.
성결대학교 생태공동체연구소 소장, 지역사회개발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정년퇴임해 호주선교사로 있으며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를 지도하고 있다.
이어 9월 24일 구본영 지도교수는 ‘호주 크리스털워터스공동체 방문기’를 나눴다.
크리스털워터스공동체를 방문해 기록하며 ‘자연과 인간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곳’,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지구생태 특별시’, ‘퍼머컬쳐의 철학으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삶’, ‘숫자가 제일 중요하지는 않다’ 등의 순으로 나누었다.

결론부에 “크리스털 워터스의 건축물들은 생태적으로 지어진다. 생태 환경센터 역시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 이 설계에는 경험이 풍부한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와 장기적인 크리스털 워터스의 비전까지 반영되어 장애인들도 접근이 용이하다. 태양열 에너지와 적합기술을 이용한 벽은 한여름에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유지해 준다. 실내공간에서는 세미나, 영화상영, 각종회의, 오락, 컴퓨터, 도서열람 등이 가능하며, 좌담, 레크레이션, 공연, 도서전시 등의 장소로도 활용된다. 실내공간을 신발을 신지 않는 맨발공간으로 디자인 하였으며 걷기에는 아주 편한 나무로 바닥을 제작하였다. 창문은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더운 공기가 이 창문들을 통해 밖으로 이동한다. 지붕은 아연 알루미눔을 입힌 강철을 재료로 선택하였다. 왜냐하면 강철은 아주 놓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혁신적인 건물과 대안에너지 활동은 방문객들에게 무척 깊은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다. 크리스털 워터스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순환하며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웃으면서 욕식을 줄이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숫자나 물량을 기준 삼지 않고, 개발활동을 경제적 가치 이상의 그 무엇을 지향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주민들의 형태는 수수하지만 좀 느리고 아름다웠고, 과거를 돌아볼 줄 알고 전통을 보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귀한 가치가 살아있는 듯 했다. 크리스털 워터스 주민들의 삶! 이곳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파괴된 삶의 모습을 바꾸고 공동체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우리는 개발이 곧 경제성장인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개발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과 삶의 질 향상에 있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그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봐야 힐 일이다. 개발로 인하여 공동체가 파괴된다든가 경쟁심과 욕심이 과도하게 높아진다면 그것은 소외와 불평등만 가증시켜 인간성의 상실을 초래한다. 아무리 바빠도 그 가운데 여유가 있는 크리스털 워터스 주민들의 삶이 아름답다.”며 발제를 마쳤다.
한편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는 독서에 관심있는 분 누구나 환영한다. ‘시드니 시나브로’의 목적은 “독서를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해외생활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함”이며, 목표는 “창의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 그리고 융합적 사고를 통하여 삶의 비전을 구체화시키기 위함”이다.
운영방식은 독서발제자가 책을 선정하여 소개하면 독서회원 각자가 읽고 요약하여 발표한 후 상호의견을 교환하는데, 모임은 매월 2, 4주째 수요일 오후 5시에 온라인으로 모인다.
다음 모임은 10월 8일과 22일 (수, 오후 5시) 온라인으로 모인다.
구본영 교수와 함께하는 독서토론모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전화 (0433 486 425)나 이메일(bonyoungkoo7@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2025년 10월 온라인 모임 안내
.모임: 매월 2, 4주째 수요일 오후 5시
.일시: 2025년 10월 8일, 22일 (수) 오후 5시
.아래 문의처로 연락주시면 온라인 모임에 합류됩니다.
지도 구본영 교수 (0433 486 425, bonyoungkoo7@gmail.com)
총무 임기호 목사 (0414 228 660, kiholim72@gmail.com)
간사 임운규 목사 (0425 050 013, woon153@hanmail.net)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9월 10일]
에코뮤니티 : 생태학적 삶을 위한 모둠살이의 도전과 실천
구본영, 김성균 / 이매진 / 2009.3.20
생태위기에 대한 공동체적 대안으로서 생태공동체가 집중화에서 분권화, 획일화에서 다양화, 거대화에서 분산화로 나아갈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책이다.
도시에서는 공동주거를 바탕으로, 농촌에서는 생태마을을 바탕으로, 좀더 근본에 다가가 성찰하는 삶을 위해서는 계획공동체를 통해, 그리고 영성적 자각과 성찰을 위해서는 영성-수련 공동체를 통해, 도시와 농촌 사이 공생의 법칙을 위해서는 생활공동체를 통해,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진행되는 마을만들기로, 이웃간에 마음과 대면관계를 여는 지역통화로. 이 책은 생태공동체의 이런 다양한 접근 방식의 이론과 역사와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 목차
이 책을 쓰게 된 까닭
1부 생태위기 시대와 생태공동체
1장 인류를 향한 소리없는 경고, 생태위기
1. 인류 문명사의 흐름과 생태위기의 근원
2. 생태위기의 극복과 공동체 의미의 확산
2장 생태공동체란 무엇인가
1. 생태공동체: 의미와 경계
2. 생태공동체의 철학적 사유
3. 생태공동체가 지닌 운동의 요소
2부 생태공동체 운동의 역사와 흐름
3장 생태공동체 운동의 주요 흐름
1. 한국 공동체의 흐름
2. 외국의 생태공동체 운동
3부 무지개빛 꿈과 희망: 생태공동체의 실천
4장 계획공동체의 실천
1. 계획공동체란 무엇인가
2. 생태 지향적 신념 체계
3. 초근검절약적 공동체 생활
4. 합의제에 근거한 의사결정 방식
5장 공동주거의 실천
1. 공동주거란 무엇인가
2. 사적 생활과 공동체 생활의 절충
3. 자치적 관리와 통제
4. 환경 친화적 건축구조
5. 적정기술의 이용과 적용
6. 더불어 나는 삶의 터
6장 생태마을의 실천
1. 생태마을이란 무엇인가
2. 인간적 규모의 정주체계와 생태마을
3. 자율적 관리를 위한 자치 규약
4. 생태건축
5. 재생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6. 뒷간 문화의 새로운 실천
7. 자연친화적 농업의 지향
8. 마을 단위의 경제
7장 퍼머컬처의 실천
1. 퍼머컬처란 무엇인가
2. 삶의 터를 디자인한다
3. 일상생활의 문화도 디자인하다
4. 마을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5. 퍼머컬처, 드디어 자연주의 마을로 태어나다
6. 토트네스, 트랜지션 타운으로 다시 태어나다
8장 영성·수련공동체의 실천
1. 영성·수련공동체란 무엇인가
2. 마음 나누기와 자기성찰
3. 타자와의 관계 살펴보기
4. 소비 지향적 사회에서의 영성적 삶
5. 영성수련 과정
9장 생활공동체의 실천
1. 생활공동체란 무엇인가
2. 먹을거리를 바탕에 둔 공생적 생명운동
3. 스스로 자각한 생활정치운동
4. 농촌과 도시의 호흡과 지역문화의 계승
5. 일상생활 속의 생명살림
6. 생활공동체 운동의 분화, 의료생협
7. 푸드 마일리지로 지구온난화를 대비하다
10장 마을 만들기의 실천
1. 마을 만들기란 무엇인가
2. 아나키즘의 꿈과 지역자치
3. 좌우의 대립을 통합한 공동체의실현
4. 생산-유통-소비의 통합
5. 도시의 지역자치 복원
6. 더불어 사는 주거환경 조성에 우선하다
11장 지역화폐의 실천
1. 지역화폐란 무엇인가
2. 대안화폐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경제공동체의 실험
3. 지역화폐를 매개로 한 지역공동체의 복원
4. 부족한 것도 서로 나누어 쓰는 지역화폐
5. 다양한 거래시스템의 실험과 도전
12장 생태공동체: 삶과 운동의 사이에서
1. 생태공동체는 어디를 행햐 나아가야 할까
2. 다르지만 같은 길: 생태공동체 운동의 외연과 내포
3. 결론: 삶과 운동의 하나님됨을 위해
참고문헌
○ 저자소개 : 구본영, 김성균

– 저자: 구본영
중앙대학교에서 지역사회개발을 전공하고 <위성도시 주거지역 공간구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만토지개발연구소, 이스라엘정주권개발센터, 호주 크리스털 워터즈 퍼머컬처 디자인 코스 등의 연수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호주 멜버른 대학교 도시지역환경학부 연구교수를 지낸 바 있다.
성결대학교 생태공동체연구소 소장, 지역사회개발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논문과 저서로 <현대 지역사회개발의 이해> 등이 있다.
– 저자: 김성균
생태공동체를 꿈꾸는 공간사회학자 김성균은 현장에서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는 연구자이다. 지역사회개발, 지역개발, 도시계획을 공부한 그는 생태공동체, 커뮤니티, 마을공동체, 지역정치,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아나키즘, 에코 뮤지엄, 트랜지션 타운, ESG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지역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왔다. 특히, 지역사회개발, 지역 개발, 도시계획이 갖는 학문적 한계를 넘어서고자 생태철학을 시작으로 서양철학을 비롯하여 공간과 사회를 관통하는 학문의 근원을 찾아 현장 중심연구를 오늘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한신대학교 학술원 연구교수, 성결대학교 겸임교수를 비롯하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이화여자대학교, 아주대학교, 한신대학교, 현도사회복지대학교,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지역사회학, 환경사회학, 도시사회학, NGO와 시민 사회학 등을 주제로 오랜 시간 강의를 한 바 있다. 저자는 오늘도 자기 주제를 가지고 연구와 컨설팅을 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위한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지역정책 ESG 전략》(2024), 《지방정부 ESG》(2023),《에코뮤지엄: 지붕 없는 박물관》(2022),《더불어 피는 마을 꽃 논골》 (2018),《한국, 한국인을 말하다》(2017),《함께 만드는 마을, 함께 누리는 삶》(2015),《분명한 전환》(2015),《지리산에 길을 묻다》(2014; 2014 문광부 세종도서 교양도서 부분), 《녹색당과 녹색정치》(2013; 2014 문광부 세종도서 학술부문), 《만안의 기억》(2013),《지금, 여기의 아나키스트》 (2013),《똥이 밥이다》 (2012), 《시민과의 약속, 매니페스토》(2011; 2011년 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 학술지원도서), 《에코뮤니티》 (2009;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생태공동체는 공동체 의미가 광역적으로 확산된다는 것에 기초해 이해되어야 한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자연과 괴리된 인간의 생활세계에 대한 반성인 동시에 생명을 중심으로 한 상호관계성, 광역적 의미의 공동체성, 생명의 다양성, 생명체 사이의 조화성, 생명체 사이의 유기적 관계, 그리고 생명의 다양성에 대한 강조를 기초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런 관계의 설정은 생태적인 것이 되며 공동체의 형태로 표면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표면화된 내용은 생태마을, 공동주거, 계획공동체 등의 물리적 조건을 가지고 나타나기도 하며,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도록 하는 영성·수련, 지역공동체를 주체적으로 만드는 마을 만들기, 대면성을 강조하는 지역화폐, 협동조합을 통한 생활공동체를 만드는 기능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양상들은 궁극적으로 생태공동체로 불리며, 그 이념적 성향과 지향점은 ‘더불어 사는 삶의 터전과 생태학적 생활양식’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47쪽
한국 생태공동체 운동의 전개는 계획공동체를 시작으로 하여 일상의 문제를 다루는 생활세계 운동으로 확대된 신사회운동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생태위기의 상황에 직면하여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의 통합적인 관계의 단절 그리고 공동체 의식의 광역적 확산을 이루어내지 못한 결과에 대한 반성에서 나타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 본문 110쪽
도시에서는 공동주거를 바탕으로, 농촌에서는 생태마을을 바탕으로, 좀더 근본적인 성찰적 삶을 위해서는 계획공동체를 통해, 영성적 자각과 성찰을 위해서는 영성·수련 공동체를 통해, 도시와 농촌 간의 공생의 법칙을 위해서는 생활공동체를 통해,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진행되는 마을 만들기를 통해, 이웃 간에는 마음을 여는 지역통화로, 이처럼 다양한 방식과 스펙트럼이 우리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 본문 313쪽
○ 출판사 서평
– 생태위기와 공동체적 대안의 가능성을 향한 탐색
기후변화와 생태위기의 시대를 맞아 과학자들은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적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기술발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생태위기의 진척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이미 우리의 삶과 삶터는 어느 개인의 노력과 선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붕괴 직전에 다다랐다.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적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 <에코뮤니티>는 생태위기에 대한 공동체적 대안으로서 생태공동체가 집중화에서 분권화, 획일화에서 다양화, 거대화에서 분산화로 나아갈 가능성을 탐색해보려는 시도다.
– 에코뮤니티의 이론, 역사, 현실을 통해 이야기하는 희망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생태위기와 생태공동체 개념의 정의, 그리고 생태공동체 운동의 흐름과 스펙트럼을 알아보고, 다음으로 국내외 사례 연구를 통해 계획공동체, 생태마을, 공동주거, 마을 만들기, 영성·수련공동체, 생활공동체, 지역화폐 등으로 유형화한 생태공동체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생태공동체의 다양한 요소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으며, 생태공동체의 가능성은 어디를 향해 열려 있는지 알아보았다.
오랜 기간 생태공동체를 연구해온 저자들은 생태공동체는 지금이 에너지위기, 생태위기 시대라는 것을 인식하고, 생태학적 자각과 공동체 의식의 확장을 통해 내 일상세계를 변혁하면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에서는 공동주거를 바탕으로, 농촌에서는 생태마을을 바탕으로, 좀더 근본에 다가가 성찰하는 삶을 위해서는 계획공동체를 통해, 그리고 영성적 자각과 성찰을 위해서는 영성-수련 공동체를 통해, 도시와 농촌 사이 공생의 법칙을 위해서는 생활공동체를 통해,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진행되는 마을만들기로, 이웃간에 마음과 대면관계를 여는 지역통화로. 이 책은 생태공동체의 이런 다양한 접근 방식의 이론과 역사와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9월 24일]
호주 ‘크리스털 워터스 (Crystal Waters) 생태공동체’를 다녀와서

– 자연과 인간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곳
화려하고 값진 금은보화가 숨겨진 보물섬을 찾아가는 길은 늘 어지럽고 힘들지만, 크리스털 워터스로 가는 길은 이정표가 친절하게 일러준다. 호주 퀸즐랜드 북서쪽 외딴 숲속에 자리잡은 크리스털 워터스, 늘 앞서 나가는 과학의 편리함, 기름지고 넘치는 물질적 풍요, 세련되고 빛나는 라이프스타일이 없는 곳이 왜 꿈의 이상향인지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하나씩 설명된다.
구릉 여기저기 연못과 저수지가 눈동자처럼 또렷이 박혀있고, 길은 흙냄새를 풍기며 포장되지 않아 소박하며, 빽빽이 들어선 나무는 숲을 이루어 그 사이 너무 복잡하고 크지 않게 지어진 집들과 화음을 맞추듯 어우러져 있다. 아름답다! 그 첫 느낌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숲에서는 캥거루가 튀어나온다. 마을 곳곳 삼삼오오 무리지어 평화롭게 뜀박질하는 캥거루 떼는 제 아무리 호주가 캥거루의 나라라 해도 보기 쉽지 않은 광경이다. 세계 최초의 생태공동체마을을 표방하며 지어진 크리스털 워터스의 제1원칙인 ‘철저히 자연 그대로, 자연과 함께’를 몸소 간증하는 야생동물은 캥거루 말고도 마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크리스털 워터스에는 풍부한 야생생물이 자라고 있다. 오리너구리, 코알라, 주머니쥐, 바늘두더쥐, 포섬, 박쥐, 개구리 (26종 이상), 새 (160종 시아) 등. 그러나 고양이와 개는 찾아 볼 수 없다.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자체 내규로 사육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들과 동물들의 서식처로, 그리고 사람들의 평화로운 안식처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털 워터스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신선한 음식 등으로 유명하다. 크리스털 워터스의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과 숲은 해마다 옷을 갈아입고 있지만 주민들에 의하여 다시 심어지고 관리된다. 이것들은 인간에도 유용한 이로움을 주지만, 무엇보다 야생생물의 서식지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지구생태 특별시
크리스털 워터스 입구에 들어서면 첫눈에 찾아볼 수 있는 건물이 있는데 바로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커뮤니티센터이다. 누구든지 출입이 자유로우며 공동체의 역사, 교육, 관광, 시설이용을 비롯하여 각종 코스, 프로그램, 업종, 생태디자인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커뮤니티센터는 크리스털 워터스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지나가다가도 한 번씩 들르게 된다. 가구별로 우편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종 공지사항, 생활용품, 행사일정 등에 관한 정보도 수집할 수 있고 친교활동도 행해진다.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회의는 민주적 절차를 통하여 정기적으로 개최되는데 주님들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토론문화에 익숙해진다.
이곳에는 15개국에서 온 250여명의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공동체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크리스털 워터스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주민들은 전화, 이메일 등으로 외부와의 연결이 가능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평화로운 마음을 갖고 이웃과 자주 만나고 협동하며 소속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크리스털 워터스 내에는 여느 도시와 같이 스포츠시설 및 각종 편의 시설도 있고 낚시, 수영, 산악자전거, 카누 등의 여가를 집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여기서 독신으로 15년 동안 살고 있는 피터 (Peter)씨는 사유재산을 인정받으면서 외부생활도 영위할 수 있는 이곳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다양한 문화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의 교육, 예술, 정신, 기술적 다양성을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로 발산된다.
주민들은 각자의 사업 (생태디자인상담, 건물 · 정원관리, 건강 · 치료서비스, 교육서비스)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외부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기업의 유형은 생태마을 디자인, 지속가능한 디자인, 퍼머컬쳐 정원사, 생태관광, 생활기능농장, 치즈제조, 조직적인 정원관리, 자연화장품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런 크리스털 워터스의 기업들을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는 모토로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곳에서는 주부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사에 전념하다가도 잠시 시간을 내어 제품에 대한 홍보 및 판촉활동을 한다. 관광객들이나 코스 참가자들이 식사 후에 쉬는 시간에 방문하여 치즈 원료와 효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주문을 받아 판매하기도 한다. 따라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함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결국 공동체경제활동은 작은 업종들에 의해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공동체자치를 가능하게 하며, 건전하고 민주적인 공동체로 발전해 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동기가 된다. 왜냐하면 작은 지역사회 안에서의 개별적인 경제활동은 비용이 많이 들어 유용한 경제정보를 수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동마케팅은 시간, 공간, 비용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가져올 수 있다. 즉, 공동마케팅은 조직화된 경제활동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지역경제를 건전하게 만든다.

– 퍼머컬쳐의 철학으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삶
크리스털 워터스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모토로 ‘퍼머컬쳐 (permaculture)’를 표방하고 있다. 퍼머컬쳐란 ‘영구적인 (permanent)’에 ‘문화 (culture)’ 또는 ‘농업 (agriculture)’을 붙인 합성어로서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실현하고자 하는 일종의 생명운동이며, 자연과 공생하는 무공해농법과 자급자족적인 공동체로서의 삶이다.
크리스털 워터스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지구적 생태마을 너트워크 (The global ecovillage network)’는 환경과 디자인 그리고 지역사회개발에 관한 특별코스를 개설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일 퍼머컬쳐 코스는 크리스털 워터스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정원관리기술과 신선한 건강식품 재배법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근처에 있는 여러 지역을 견학하며 현장체험을 통해 퍼머컬쳐의 개념과 생활에 실제로 적용되는 삶의 방식에 대해 배운다.
퍼머컬쳐 디자인코스는 참가자들에게 생태주택의 지다인과 지역사회를 활력있게 하며 생태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퍼머컬쳐 실습은 이론을 바탕으로 생태경제적 측면의 상호연계성을 강조하며 인간과 지역사회의 의미있는 관계를 다룬다. 농업기술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퍼머컬쳐의 핵심이다.

– 숫자가 제일 중요하지는 않다
크리스털 워터스의 건축물들은 생태적으로 지어진다. 생태 환경센터 역시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 이 설계에는 경험이 풍부한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와 장기적인 크리스털 워터스의 비전까지 반영되어 장애인들도 접근이 용이하다. 태양열 에너지와 적합기술을 이용한 벽은 한여름에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유지해 준다. 실내공간에서는 세미나, 영화상영, 각종회의, 오락, 컴퓨터, 도서열람 등이 가능하며, 좌담, 레크레이션, 공연, 도서전시 등의 장소로도 활용된다. 실내공간을 신발을 신지 않는 맨발공간으로 디자인 하였으며 걷기에는 아주 편한 나무로 바닥을 제작하였다. 창문은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더운 공기가 이 창문들을 통해 밖으로 이동한다. 지붕은 아연 알루미눔을 입힌 강철을 재료로 선택하였다. 왜냐하면 강철은 아주 놓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혁신적인 건물과 대안에너지 활동은 방문객들에게 무척 깊은 인상을 남기는 부분이다.
크리스털 워터스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순환하며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웃으면서 욕식을 줄이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숫자나 물량을 기준 삼지 않고, 개발활동을 경제적 가치 이상의 그 무엇을 지향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주민들의 형태는 수수하지만 좀 느리고 아름다웠고, 과거를 돌아볼 줄 알고 전통을 보존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귀한 가치가 살아있는 듯 했다. 크리스털 워터스 주민들의 삶! 이곳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파괴된 삶의 모습을 바꾸고 공동체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배움의 장이다.
우리는 개발이 곧 경제성장인 것처럼 오해하기 쉽다. 개발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과 삶의 질 향상에 있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그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봐야 힐 일이다. 개발로 인하여 공동체가 파괴된다든가 경쟁심과 욕심이 과도하게 높아진다면 그것은 소외와 불평등만 가증시켜 인간성의 상실을 초래한다. 아무리 바빠도 그 가운데 여유가 있는 크리스털 워터스 주민들의 삶이 아름답다.

발제 : 구본영 지도교수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9월 모임 실시 – 구본영 지도교수의 저서 ‘에코뮤니티’와 ‘호주 크리스털워터스공동체 방문기’ 나눠 / 다음모임은 10월 8일과 22일, 수요 온라인 모임 [9월 10일, 24일 발제 전문포함]](https://chedulife.com.au/wp-content/uploads/시나브로-에코뮤니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