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로저스 (Richard Rogers, 1933 ~ 2021)가 설계한 서울의 파크원 (Parc One, Parc.1)
파크원 (Parc One, Parc.1)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조성된 마천루 단지이다. 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 (Richard Rogers, 1933년 7월 23일 ~ 2021년 12월 18일)가 설계를 담당했다. 2개의 동과 호텔 1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워 A가 지상 69층, 333m, 타워 B가 53층, 256m의 초고층 건물로 완공되었다.

– 파크원 (Parc.1)
.용도: 업무시설, 숙박시설, 판매 및 영업시설
.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여의도동)
.층수: 지상 69층 (타워1) / 지상 53층 (타워2)
지상 8층 (백화점), 지상 31층 (호텔) / 지하 7층 (공통)
.높이: 333.7m (타워1) / 260m (타워2) / 50m (백화점) / 104m (호텔)
.착공: 2007년 6월
.완공: 2020년 7월 21일
.설계: 리처드 로저스 / 삼우건축, 시아플랜건축

○ 역사
- 계획 및 디자인
2005년 본래 이 부지는 통일교의 통일주차장이 있으며 그 당시 조감도가 공개되고 개발 계획이 있었다.
2006년에 조감도가 바뀌면서 72층과 59층 복합빌딩과 오피스 건물, 호텔, 쇼핑몰 등을 세울 계획이였다.
- 공사 시작
2007년 6월에 파크원 착공 돌입하고 2008년에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Y22 디벨로프먼트 컴퍼니를 시행사로 선정하였고 여의도에 70층이 넘는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할 계획으로 착수하였다.
2008년에 착공하여 공사가 시작되었고, 2009년에 국제적 인증하였다.
2010년에 건물이 올라가다가 같은 해 10월에 A타워 12층, B타워 10층을 돌파했다.

- 공사 중단
2008년 착공식을 갖고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에 들어갔으나, 공사가 진행된 A타워 12층, B타워 10층, 공정률이 25%정도 된 2010년 10월 무렵 통일교 측에서 시행사를 상대로 지상권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되고 통일교 내의 집안 다툼 등으로 1차 공사가 중단되었다.
2011년에는 공사가 중단된지 6개월이 돌파하였고, 2012년에는 공사가 중단된지 1년 9개월을 돌파했다.
- 공사 재개 및 완공
1심, 2심에서 모두 시행사가 승소하고, 3심에서 통일교 측에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2017년 1월 21일부터 부분적인 공사재개에 들어갔으며, 그 전에는 통일교 내부의 집안다툼으로 인하여 7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삼성물산이 아닌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를 맡았다.
4월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되었고 대부분 올라갔다.
6월에 호텔 크레인이 올라갔으며, 코어 구조물 교체 작업이 시작되었고, 11월에 20층을 돌파했다.
2019년 4월 30일에 상량식을 가졌다. 9월 5일 폭우로 싱크홀이 발생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사 현장을 폐쇄했고, 4월에 점등식이 있었고, 5월에 경관조명 시범이 가동되었고, 7월 21일에 완공됐다.

○ 리처드 로저스의 RSHP와 시아플랜건축이 설계를, 포스코건설이 시공
파크원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영국 런던 그리니치 반도의 밀레니엄돔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의 RSHP와 시아플랜건축이 설계를 맡았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새롭고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도시의 미적 가치를 높이고, 미래 건축 기술을 주도하는 상징적 복합공간으로 만들자.”
설계자들은 이런 의도로 파크원을 구상했다고 한다.
파크원의 한국내 설계를 맡은 시아플랜건축은 초고층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부산 센텀스타타워 등 다수의 초고층·초대형 복합시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 하이테크건축의 상징 붉은 기둥
파크원을 디자인한 리차드 로저스는 최신 공학 기술 등을 바탕으로 건축의 기능, 재료, 구성, 시공법을 실험하는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다.
그는 초고층 파크원의 위엄을 높이고 한국전통 건축의 기둥 형상을 담아내기 위해 철 구조물인 모서리 기둥을 한국 전통 건축양식에서 위엄과 품위의 상징인 ‘자적색’으로 물들였다.
파크원 건물 외관의 붉은 기둥은 과감한 색을 썼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건축물의 공간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상징이기도 하다.
파크원 설계의 특징 중 하나가 건물 외부 모서리에 8개의 대형 기둥 (Mega Column)과 서로 연결해주는 대형 버팀대의 조립식 구조다.
건물 하중을 바깥쪽 큰 기둥이 버텨주기 때문에 안전한 데다 사무실 가운데에 기둥이 없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프리미엄 철강재를 활용했다.
전체 철강재 6만 3000톤 중 약 70% 인 4만 3000톤을 고강도 특성을 가진 ‘TMCP (Thermo-Mechanical Control Process · 열처리 제어 공정)’강을 썼다.

- 하나의 라인에서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동시에
건축에서 코어란 인적·물적 이동을 위한 수직 공간이다. 층수가 커질수록 코어가 갖는 의미는 크다.
파크원은 사각형 평면구조의 센터코어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파크원 실내 중앙의 큰 기둥들이 사라지고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파크원 오피스 타워의 코어 계획은 저층부, 중층부, 고층부 구역으로 구분된다.
고층부 구역 엘리베이터의는 최고 분당 540m의 속도를 낸다. 중층부, 저층부의 엘리베이터는 1개의 승강로에 2대의 엘리베이터가 동시에 운행되는 트윈 시스템을 적용해 혼잡한 시간대에 수송능력을 극대화했다.
승객이 가고자 하는 층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할당하는 목적층 선택제어 시스템 (DSC)이 적용돼 있다.
- 서로 다른 건물의 ‘연결성’ 핵심은 파빌리온
파크원은 비즈니스, 휴식, 쇼핑 등을 단지 내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게 목적인 시설이다. 그래서 구조적 ‘연결성’에 방점을 찍고 설계를 했다.
파크원 단지는 단일 오피스로는 국내 최고 높이이자 최대 규모인 오피스 타워와 바로 옆의 호텔 타워는 대지 전체를 아우르는 형상으로 배치됐다. 그 사이 서울 최대 규모의 상업시설을 넣었다.
오피스 타워와 상업시설이 잘 연계되도록 타워동 승강기 환승층인 지하1층과 리테일의 식품관을 실내에서 연결했다.
호텔은 1층에서 호텔의 북측과 남측으로 연결통로를 만들어 실내에서 두 건물의 동선이 연결되도록 했다.
또 지하철 이용고객, 파크원 오피스 사용자 및 인근 지역주민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서울국제금융센터 (SIFC)를 잇는 기존 지하 보도를 파크원까지 연장했다.

- 지붕에 있는 여덟개의 크레인, “텐트 원리로 기둥 없앴다”
오피스동 로비가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하다면, 리테일동(쇼핑몰) 내부는 대형 실내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리테일동 건물 밖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외벽 붉은색 크레인이다. ‘아직도 공사중이냐’는 오해를 부르기도 했는데, 여기에 쇼핑몰 내 탁트인 개방감이 느껴지게 한 열쇠가 들어있다.
파크원 리테일동 ‘더현대서울’ 건물은 8마리의 학 (크레인 구조물)이 지붕 (방패연)을 지지하고 있는 형상이다.설계자들은 이곳의 천장부에 연 (Kite) 구조시스템을 도입해 가로 130m, 세로 60m의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 (無柱空間)을 만들어 지상5층 국내 최대 실내정원과 더불어 새로운 개념의 문화, 체험, 휴식공간을 탄생시켰다.
기존 한국내 초고층 빌딩들은 건물 중심축인 코어 (Core)와 대형 기둥을 연결하거나 철골기둥끼리 단단하게 연결시키는 ‘아웃리거·벨트트러스 방식’으로 지은 것과 다른 방식이다.
이런 설계와 시공력을 적용해 쇼핑몰 내는 중앙 대형기둥이 없는 개방된 공간을 만들 수 있고, 구조물을 노출시키는 구조표현주의 (structural expressionism)로 건축물의 차별성도 높일 수 있었던 셈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