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소개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 레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의 ‘아기 예수께 경배하는 목자들’
렘브란트, 1646년
– 렘브란트, “어린 아기가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추다.”
“그가 창안한 것은…다른 화가들이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조차 없는 유일한 것이었다…” 발디누치(Baldinucci)가 렘브란트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빛의 마술사, 자화상의 화가로 알려진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는 네덜란드 미술사에 황금시대를 불러온 최고의 화가로 “돌아온 탕자”등 종교화와 수많은 걸작품을 남겼다.
렘브란트의 “목자들의 경배”의 배경은 2천 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이 아니라 자신의 고국인 네덜란드에 있는 작은 마구간을 화폭에 담은 것이다. 그는 성경의 기록대로 낮은 곳에 임하신 그리스도를 택했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가난하고 겸손한 목자들로 정했다. 그가 그린 “목자들의 경배”에는 마구간에 흔히 있을 법한 소나 나귀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것은 복음서에 소와 나귀가 언급되지 않은 것을 감안한 것으로, 그는 최대한 성서에 가깝도록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화폭에 담긴 인물들이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지만 희미한 마리아와 요셉의 얼굴과 아기 예수 앞에 두 목자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목자들은 들판에서 천사가 “메시야가 오셨다.” 라는 소식을 듣고 한 밤중에 양떼를 지키다가 달려왔기에 그들의 옷은 땀과 먼지로 뒤섞여 있었다. 그들은 갈아입을 옷조차 없어 보였고, 손에는 어떤 예물도 없었다. 비록 그들의 행색은 초라했지만 진심으로 경배 드리고 있었다. 렘브란트는 “목자들의 경배”에서도 깊은 내면의 세계를 표현할 때 자신이 즐겨 사용하던 “어둠과 빛” 즉 “음영의 뚜렷한 대조”하는 기법을 채택했다. 그는 빛을 통해 모든 시선을 어둠 속에 쌓여 있는 아기 예수에게 집중되도록 하였다. 여인숙 주인처럼 보이는 노인이 들고 있는 등불도 아기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어린 아기 예수에게서 비친 그 빛은 다시 반사되어 각 사람의 얼굴과 마구간의 구석구석까지 밝히 비추고 있다. 렘브란트는 아기 예수가 온 세상의 어두움을 비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1:9)
– 지상 최고의 초대, 렘브란트의 ‘아기 예수께 경배하는 목자들’
아기 예수님이 마리아와 요셉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자기에 싸여 가축의 여물통에 누워있다. 주님께서 연약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자기를 낮추셔서 이 땅에 오신 것이다. 그리스도 주께서 탄생하셨다는 ‘큰 기쁨이 될 좋은 소식’을 전해들은 목자들이 단숨에 달려와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고 있다. 그들은 주께서 베푸시는 평화를 맛보며 정감 있게 모여 있다. 그들의 표정에서 겸손의 왕이요 자비의 왕으로 오신 주님의 숨결에 같이 호흡하는 그들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화면에는 우리의 시야를 집중시키는 한 줄기 빛이 아기 예수님에게 비춰진다. 이 빛은 직설적으로 표현되는 자연의 차원을 넘어서는 영적 모티브로 주님의 영광을 상징한다. 어둠을 꿰뚫고 나온 빛의 환희는 어느새 목자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한다. 한 목자가 가까이 다가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바로 옆에서 지팡이를 팔에 걸치고 손뼉을 치며 기뻐 탄성을 지르는 목자와 호롱불을 왼손에 들고 오른손을 들어 기도하는 목자도 눈에 띈다.
사실 그들에게는 예물도 없었고 번듯한 의복으로 갈아입고 올 형편도 되지 못했다. 들판에서 한밤중에 양떼를 지키는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왔기에 그들의 의복은 땀과 먼지로 뒤섞여 범벅이 된 상태였다. 이렇듯 그들의 행색은 초라했으나 영혼은 하나님을 향하고 있었다. 척박한 환경 가운데 생활했지만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함을 잃지 않았다.
베들레헴 경내 밖의 들판에서 이 목자들이 천사로부터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들었을 때 그들의 마음은 보고 싶은 큰 기대감으로 설레기 시작했다. 그들에게는 오실 메시아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 목마름, 기다림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아기예수님께 경배하는 문제에 직면하여 자신의 형편을 고려하면서 복잡하거나 요란스럽게 계산하지 않았다. 아니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
지상 최고의 초대에 서둘러 달려온 그들의 표정을 자세히 살펴보라.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목자들의 입술이 감격에 겨워 떨리고 있지 않은가. 꿈꾸던 소망이 코앞에서 전개된다는 사실에 가슴 벅차 그들의 눈은 글썽이고 있다.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발견한 자의 눈빛마저 느껴진다. 어느새 눈부신 영적인 빛은 은혜의 감미로운 숨결이 되어 그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목자들은 우리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다. 진정한 미란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의 향기이다.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 ~ 1669)에 대하여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 레인 (네: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년 7월 15일 ~ 1669년 10월 4일)은 바로크 시대의 네덜란드 화가다. 일반적으로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판화가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며 네덜란드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로, 예술 분야에서 그의 기여는 역사가들이 소위 네덜란드 황금시대라고 부르는 시대를 불러오게 하였다.
– 렘브란트 하르먼손 반 레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출생: 1606년 7월 15일, 네덜란드 레이던
.사망: 1669년 10월 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직업: 화가, 데생화가, 판화가, 미술품 수집가, 에칭화가
.국적: 네덜란드
.스승: Jacob van Swanenburgh, Pieter Lastman, Joris van Schooten, Jan Pynas
.제자: Aert de Gelder, Willem Drost, Godfrey Kneller, Philip de Koninck, Titus van Rijn, Abraham van Dijck, Bernhard Keil, Gerrit Dou, Carel Fabritius, Jürgen Ovens, Ferdinand Bol, Samuel van Hoogstraten, Nicolaes Maes, Lambert Doomer, Gerbrand van den Eeckhout, Govert Flinck, Anthonie van Borssom, Christopher Paudiß, Cornelis Brouwer, Jan Victors, Franz Wulfhagen, Jacques des Rousseaux, Jacob Levecq, Jan Gillisz van Vliet, Adriaen Verdoel, Willem de Poorter, Isaac de Jouderville, Heiman Dullaart, Abraham Furnerius, Leendert van Beijeren, Johann Ulrich Mayr, Karel van der Pluym, Constantijn à Renesse, Heinrich Jansen, Gerrit Willemsz Horst, Johannes Raven
.분야: 회화, 판화
.주요작품: 야경, 직물 길드 이사회, 유대인 신부, Belshazzar’s Feast 외 다수
1606년 7월 15일 암스테르담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레이던에서 방아간 주인의 아홉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가톨릭 신자이고 렘브란트는 개신교 신자였다. 렘브란트는 화가가 되었을 때에 모친이 성서를 읽는 모습을 그림에 담아냄으로써 신심이 진지한 모친에 대한 존경을 보였다. 14세에 레이던 대학교에 입학, 학교공부보다 그림에 열중해 그의 부모는 야코프 판 스바넨뷔르흐(Jacob van Swanenburgh) 밑에서 3년간 미술 수업을 받게 하였다.
1625년 개인 화실을 연 직후,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던 피터르 라스트만(Pieter Lastman)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지도를 받으면서 미술에 관한 시야를 넓혔으며, 이를 계기로 1632년 거처를 암스테르담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때 외과 의사 조합의 주문으로 ‘튈프 박사의 해부’를 제작하여 초상화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주요 작품으로 ‘튈프 교수의 해부학 강의’(1632), ‘돌다리가 있는 풍경’(1637), ‘야경:프란스 바닝 코크 대장의 민병대’(1642), ‘세 개의 십자가’(1653), ‘밧세바’(1654), ‘돌아온 탕자’(1668) 등이 있다.
렘브란트의 그림의 특징은 시대의 관행을 뛰어넘어 개성을 발휘했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야경의 경우 얼굴이 모두 나온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그림도 있는데, 이는 모두 얼굴이 나오게 하는 단체 인물화가들의 관행을 뛰어넘은 것이다.
성서를 주제로 한 성화들도 성화(이콘)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하고 거룩한 느낌 대신, 인물들의 심리를 담아내는 심리묘사가 특징이다.
이를테면 구약성서의 족장설화 중 하나인 아브라함이 첩 하갈과의 사이에서 낳은 큰 아들 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를 버리는 장면을 그림으로 묘사하면서, 아브라함의 고뇌와 정실부인인 사라의 뿌듯함을 아브라함은 고뇌하는 표정을 짓고, 사라는 숨어서 웃는 모습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