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링 브런치 신학토크
본 강좌는 몰링칼리지 한국신학부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브런치 타임에 쉽고 가볍게, 그리고 신앙생활과 교회 스터디 그룹에 활용할 수 있는 신학의 제반문제를 다루고자 한다_ 편집자 주
삼위일체, 그 바른 이해를 위하여(1)
삼위일체는 어렵고 까다로운 교리로 기독교 교리 가운데 이해가 거의 불가능한 극난한 교리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삼위일체는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 그런 극난한 교리일까? 삼위일체가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한국교회 안에는 이단적으로 보이는 잘못된 삼위일체론이 교회 저변에 퍼져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단들은 ‘삼위일체’란 단어가 성경에 없기 때문에 삼위일체는 성경에 근거가 없고, 교회가 발전시킨 사변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셋이 하나가 되고 하나가 셋이 되는 그런 신관이 성경에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성도의 신앙에 도전하며, 자기들의 신조를 침투시키려 하고 있다.
삼위일체가 이해가 안 되는 매우 어려운 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삼위일체에 대해 무언가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는 사변도 아니고, 이해가 하기 어려운 그 어떤 교리도 아니다. 단지 우리에게 삼위일체에 대하여 무언가 잘못 왜곡되어 전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삼위일체의 바른 이해를 위해 먼저 삼위일체에 대한 정의와 삼위일체를 이제까지 오해하게 한 몇 가지 이론과 예화를 중심으로 삼위일체가 오늘날 왜 중요한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삼위일체의 명쾌한 정의
삼위일체(Trinity)란 용어는 교부 터툴리안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이다.
“삼위일체(三位一體)에서 ‘삼위’는 것은 세 위격이 있음을 뜻한다. ‘위격 (person)’이란 지·정·의를 갖추고 있으면서 다른 인격체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격적 존재’를 의미한다. ‘일체’는 하나의 통일체, 하나의 본체, 또는 하나의 존재가 있음을 뜻한다. 간단히 말해서 ‘세 위격이 일체를 이룬다’ 혹은 ‘한 본체에 세 위격이 있다’는 말이다. 종합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의 각 삼위가 동일한 하나의 신적 본질을 공유한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정성욱. 삶 속에 적용하는 삼위일체 신학. 서울: 홍성사, 2007).
삼위일체에 대한 아주 명쾌한 정의이다. 본질은 하나이고, 위격은 셋이신 하나님이란 말이 삼위일체의 역사적인 공식이다. 한국 교회는 ‘일체’를 이해해야 할 부분에 ‘삼위’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유일신 하나님’의 개념이 훼손당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삼위일체 개념이 어려워진 이유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삼위일체 개념은 통일성과 다양성에서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정의하려는 용어임을 이해한다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즉 ‘일체’라는 용어는 본질과 존재의 관점에서 사용된 것이고, ‘위격’은 하나님의 다양성을 표현한 말이다.
삼위(三位)의 이해
한국 교회에서 가장 오해하는 삼위(three persons)에 대하여 알아보자. ‘위’(位, person)라는 말은 사람에게 사용하는 존칭어이다. 예를 들어 청첩장을 만들어 보낼 때 “OOO제위(諸位)께”라고 하는데, 이는 “OOO분께”라는 뜻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즉 ‘위’(位)는 말은 ‘분’이란 뜻이다. 따라서 ‘삼위‘(三位)란 말은 바로 ‘세분’(three persons)이란 뜻이다. 이렇게 ‘세분이신 하나님’이라고 하면 대부분 한국 교회 교인들은 쇼킹하게 듣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 계신다.
하나님이 세 분이라는 사실은 성경에 그 근거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구약에서 ‘우리’라는 복수 대명사가 나오는 창세기 1:26-27절을 필두로 ‘여호와 하나님과 주(시 110:1), ‘하나님과 그의 성령’(사 48:6) 등을 통해 성부 하나님과 더불어 다른 두 위(位)의 하나님을 확인할 수 있다. 신약에서는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해 예수님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요 10:30)라고 하신다. 즉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임을 밝히셨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 14:16)
이 구절에서 보듯이 성부 하나님이 계시고, 성자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께 구하시고,, 또 그분이 성령 하나님을 보내실 것을 말씀하신 것처럼 세분 하나님이 계신다.
일체(一體)의 이해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요 10:25-30)
여기에서 중요한 일체(一體)의 개념이 나온다. ‘일체’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기 하려면 영어의 알파벳 ‘a’의 뜻을 생각해 보면 쉽다. ‘a’는 숫자 개념에서 보면 하나(one)이다. 또 다른 개념은 동등(same)이 있음을 알면 훨씬 쉽다. 위의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는 인용구절에서 숫자 하나(one)라는 개념이 아니라 동등(same)이라는 개념이다. 즉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은 신적 존재성, 속성, 능력, 영광, 전능하심, 거룩하심, 영원성에서 동일(same)하신 분이다. 세 분이 모두 동일하게 긍휼이 넘치시며, 인자하시며, 인자하신 것이다. 성부 하나님의 모든 성품과 능력이 성자 예수님께도 그대로 계신 것이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 2:6)
이 구절에서 보듯이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의 하나님은 숫자적으로 한 분이 아니라, 능력과 속성 등 똑같은 신의 성품을 가진 세 분이 계신다는 뜻이다.
삼위의 구별되는 특성
이처럼 삼위일체 교리는 분리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전 본체, 세 인격들은 본질적으로 수적인 통일성(유일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성과 동시에 구별성–결코 차별이 아닌–이 있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그러면 삼위이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구별되는 특성은 무엇인가?
성경에 따르면 삼위이신 하나님께서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 1위는 성부, 2위는 성자, 3위는 성령이다. 각위의 구별은 시간이 존재의 순서나 지위의 종속이 아니라 논리적 순서의 구분을 의미한다. 즉 자존하시는 성부로부터 영원히 발생하신 분이 성자 예수님이시고,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토록 나온 분이 성령 하나님이시다.<다음호에 계속>
송기태 교수(몰링칼리지 한국신학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