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 마무리 “평화 통해 새 미래로”
인도·싱가포르 총리 만나 ‘경제·평화 협력’ 강조 “신남방정책 가속”[공동언론발표문 전문포함]
귀국 전 ‘싱가포르 렉처’ “北 비핵화, 아세안 모두의 경제발전 기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부터 13일까지 인도·싱가포르 5박 6일간의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국빈방문한 인도에서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7월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합의된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모디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궁 광장에서 공식환영식이 열렸다. 인도 국가원수인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 내외가 개최한 공식 환영식으로 모디 총리를 비롯한 인도 측 정부인사들도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후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 한국과 인도의 교역수준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주변 4강(미·일·중·러)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비전성명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불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인도와의 협력 관계를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국빈방문 도중인 9일에는 삼성전자의 새 휴대폰 공장인 노이다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10일에는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거론하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 및 리센룽 총리와 회담을 하면서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싱가포르 공동언론 발표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귀국 전 13일 마지막 일정으로 정·재계, 관계, 학계, 언론계 등 현지 여론주도층 인사 400여 명을 상대로 한 ‘싱가포르 렉처’ 연설 및 동포들을 격려하기 위한 오찬간담회를 진행했다.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이다.
‘싱가포르 렉처’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싱가포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함께하는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절대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현지시각)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안영집 주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한 한국·싱가포르 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서울로 출발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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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공동언론발표문 [전문]
모디 총리님, 감사합니다.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모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년 7월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모디 총리님과 다시 만났습니다.
그간 SNS를 통해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하며 소통을 이어와서 그런지 오랜 친구같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지난 이틀간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간디 기념관에서는 함께 세계 평화를 생각했고,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는 양국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함께 타고 가면서 많은 인도 국민들을 함께 만날 수 있었고, 또 양 정상 간에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와 한국은 수교 후 45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2015년 모디 총리님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모디 총리께서는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신동방정책’을,
나는 인도를 핵심 협력 파트너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화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오늘 모디 총리님과 나는 사람, 번영, 평화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여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해 나가는 ‘3P 플러스’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첫째, 양국 국민들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상호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상 차원의 상호 방문부터 정례화할 것입니다.
정상 간 협의를 보완하고 지원하기 위해 정부 간 고위급 협의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정부 간 교류는 양국 우호 증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인도 도착비자 발급과 같이 비자 간소화를 통해 국민들이 겪는 불편함을 줄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관광, 청소년, 학술, 교육 등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 협력 사업도 추진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인도 표준교과서에 한국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이 최초로 포함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약 1억 명의 인도 학생들이 팔만대장경, 직지심경과 같은 한국의 인쇄술 역사와 경제성장과 민주화, 민주주의의 모범이 된 촛불혁명을 교과서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팔만대장경과 직지심경은 인도로부터 전파된 불교문화가 꽃피운 결실입니다.
모디 총리님과 인도 정부에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둘째,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와 협력 잠재력을 활용해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도 각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모디 총리님의 Make in India 정책에 부응하며 양국 경제 협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기업의 대(對)인도 투자 진출이 더욱 활발해져서 양국의 상생 번영의 기반이 확충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두 정상은 대기업을 넘어, 양국의 유망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서로 이어주고,
이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실질적인 방안들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스마트시티, 전력, 철도, 도로, 항만, 재생에너지 등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이러한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을 현재 200억불에서 500억불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셋째, 한반도와 남아시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그간 인도가 변함없이 보내 준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우리 두 정상은 양국이 공유하는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평화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 방산 분야에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포럼(ARF)과 같은 역내 다자협의체에서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면한 도전 과제인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ICT 분야의 인력과 우리의 풍부한 경험 및 제조·상용화 기술을 접목시키면, 양국의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인공지능, 전기차, ICT, 사물인터넷, 항공우주, 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모디 총리님과 나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과 협의 내용을 반영하여 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담은 ‘한-인도 비전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구체적인 조치들이 조속히 이루어져 양국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번 인도 국빈 방문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양국 정상 간 정례협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2020년 모디 총리님의 방한을 고대하며, 그 때까지 다양한 다자 정상회의와 온라인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모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의 따뜻한 우정과 환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7월 10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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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전문]
먼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리센룽 총리님과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양국 모두 사람에 대한 투자와 부단한 혁신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서도 함께 협력해 왔습니다.
오늘, 리센룽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하고 합의했습니다.
첫째,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인 정부와 국민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상차원을 포함해 고위급 인사 교류부터 늘려나갈 것입니다.
후속 협의를 통해 오늘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도 확대할 것입니다.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과 우수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의 교류를 넓히고, 아세안 공무원 역량강화를 위한 ‘한-싱가포르 공동연수 프로그램’도 더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둘째,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양국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한국에게 아세안 국가 중 제2위 교역국이자 제1위 투자국입니다.
양국의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활용한다면 발전 잠재력은 더욱 커집니다.
오늘 우리는 현재 약 200억불 수준의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이중과세방지협정’의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설에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왔습니다.
최근 싱가포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통·인프라 건설에도 계속 기여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특히, 리 총리님과 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력을 잘 접목하고 활용한다면 첨단제조, 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첨단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해외 ‘스마트시티’ 분야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을 통해 아세안 역내 도시 간 연계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싱가포르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개발과 관리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IT기술력과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되면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세계 스마트시티 분야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공정한 경제발전과 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에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양국 모두 중소기업을 총괄하는 부처도 신설했습니다.
양국 기업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꼭 한 달 전 오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새시대를 여는 데 리 총리님과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이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협력 범위는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환경 등 비전통적 안보 분야까지 확대될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입니다.
‘혁신’과 ‘회복력’을 기치로 더욱 역동적인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경의를 표합니다.
아세안은 한국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리 총리님과 ‘신남방정책’을 포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한-아세안 협력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리 총리께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시도록 초청했습니다.
리 총리님의 방한으로 우리 두 정상의 우의와 신뢰는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리 총리님과 싱가포르 국민들의 환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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