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인도·호주 쿼드 4개국 첫 정상회의, 성명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증진’ 다짐
‘중국 견제‘ 직접 거론 않으며 우회 비판, 올해 말까지 대면 정상회담 개최 합의
모리슨 총리, “21세기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미국, 일본, 인도, 호주로 구성된 협의체인 ‘쿼드 (Quad)’가 첫 정상회의를 열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증진을 다짐했다. 4개국 정상들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비판해 주목 받았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 역시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3월 12일 (현지시간) 첫 쿼드 화상 정상회담 직후 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도태평양은 물론이고 이를 넘어서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법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개국 정상은 또 “억압으로부터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쿼드는 2004년 쓰나미 대응 협력을 위해 탄생했다”며 “역내에 직면한 안보 도전 등이 새로운 목적으로 4개국을 다시 소환했다”고 했다. 4개국 정상들은 이날 중국을 직접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다만 ‘억압’ ‘도전’ 등의 용어는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쿼드는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발과 각국 이해관계가 엇갈려 사실상 사문화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인 2017년 부활해 지금껏 외교장관 회담까지 열었다. 쿼드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종 사안에 있어 ‘트럼프 지우기’를 했음에도 쿼드만큼은 계승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들은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념을 다시 확인한다”고 했다. 일본의 숙원인 일본인 납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필요성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기후 변화, 사이버 공간과 핵심 기술, 반테러리즘, 인도적 지원, 해상 영역 등의 대응을 약속했다.
앞서 공개 모두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지역이 보편적인 가치 유지에 전념하며 강압에서 자유롭게 보장한다는 약속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했다. 강압이라는 말은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21세기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인도태평양”이라고 했다. 스가 총리는 “4개국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확고히 증진하고 싶다”고 했으며, 모디 총리 역시 “이번 정상회담은 쿼드가 성년에 접어든 걸 보여준다”고 했다.
쿼드 정상들은 연말까지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또 4개국 외교장관은 자주 소통하며 한 해 최소 1회 회담을 하기로 했다.

한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정상회의후 SNS를 통해 “인도, 미국, 일본 및 호주를 위한 역사적인 회의 – 사상 최초의 쿼드 지도자 회의. 우리에게 이 회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지키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사진 = 호주총리 SNS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