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신교 목사이자 작가 프레드릭 비크너 (Frederick Buechner, 1926 ~ 2022)
미국의 개신교 목사이자 작가. 1926년 뉴욕 시에서 태어났다. 열 살 때 아버지가 자살했으며 이 사건은 이후 그의 글쓰기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1950년 첫 소설 『오랜 임종』 A Long Day’s Dying을 출판했다. 이후 장로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해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뉴욕 유니온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장로교 목사로 안수받았다.

1967년 버몬트 주 루퍼트 농장으로 이주하여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성공회 교회에 출석하며 다양한 글을 남겼다. 하버드, 예일 강연을 비롯하여 터프츠 대학교, 칼뱅 칼리지, 휘튼 칼리지에서 가르쳤으며 명예 박사 학위를 아홉 곳에서 받았다. 2016년 프린스턴 신학교에 비크너 글쓰기 워크숍이 창설되었다.
교회가 아닌 책 독자들 사이에서 양 떼를 찾은 목사, 작가들의 작가이자 목사들의 목사로 불리며 소설, 설교, 대중 신학, 회고록이라는 네 장르 모두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소설 『레오 빕의 책』 The Book of Bebb은 내셔널 북 어워드 후보에, 『고드릭』 Godric은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으며 단편소설 「호랑이」로 오 헨리 상을 받았다. 또한 그의 신학적 자서전 작품들은 C.S. 루이스의 『예기치 못한 기쁨』, 도로시 데이의 『긴 고독』, 토마스 머튼의 『칠층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품들로 평가받는다.
주요 저술로 소설 『오랜 임종』, 『레오 빕의 책』, 『고드릭』Godric (1980), 신학 에세이인 『웅장한 패배』 The Magnificent Defeat, 『은총의 알파벳』 The Alphabet of Grace, 『바라는 생각』 Wishful Thinking (한국에는 『통쾌한 희망사전』 (복 있는 사람)으로 소개) , 『진리를 말하다』 Telling the Truth (비아토르), 회고록 『성스러운 여정』 The Sacred Journey 등이 있으며 한국에는 『기이하고도 거룩한 은혜』 (비아토르), 『주목할 만한 일상』 (비아토르), 『어둠 속의 비밀』(포이에마) 등이 소개된 바 있다.
“복음을 설교한다는 건 진리를 말하는 일이기도 하고, 진리인 침묵에 말이라는 일종의 테두리를 두르는 일이기도 하다. 충만하다는 의미, 있는 그대로의 상황이라는 의미에서 진리는 구약성경 등에서 선지자들이 구사한 시어 詩語, 즉 비유와 이미지와 상징이라는 언어로만 지적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말이기 전에 침묵이요, 생명 자체를 제시하되, 우리가 의미 없다 하기도 하고 의미 있다 하기도 하며 터무니없다 하기도 하고 아름답다 하기도 하는 다양한 시간들을 배경으로 해서가 아니라, 그 모든 복잡함과 단순함과 신비 가운데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제시하는 것이다. 진리가 무엇이냐는 빌라도의 질문에 예수가 침묵으로 답한 것 또한 어떤 면에서는 소리를 꺼버린 텔레비전 뉴스의 침묵 – 진짜 뉴스는 앵커가 들려주는 뉴스가 아니라 우리가 보고 느끼는 뉴스다 -이나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했을 때 시편 기자가 의도한 침묵 같은 그런 효과를 내는 것 같다. 각 경우에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침묵이다.” 『진리를 말하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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