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 (Kindleberger, Charles Poor, 1910 ~ 2003)의 ‘킨들버거 함정’ (kindleberger trap)
찰스 푸어 “찰리” 킨들버거 (Charles Poor “Charlie” Kindleberger, 1910년 10월 12일 ~ 2003년 7월 7일)는 30권 이상의 저서를 남긴 미국의 경제학자다.

찰스 P. 킨들버거는 1910년 10월 12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1948년부터 1981년까지 33년간 MIT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국제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혔으며, 2003년 타계하기 전까지 같은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있었다.
킨들버거는 ‘문학적 경제사가’로 불릴 만큼 수리경제학을 경원시했지만, 세심하게 설계된 모델의 관점에서 주제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생전에 30여 권의 저서를 펴냈을 정도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였다.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광기, 패닉, 붕괴 Manias, Panics and Crashes』 외에도 『국제경제학 International Economics』 (1953), 『대공황의 세계 The World in Depression 1929 ~ 1939』 (1971), 『서유럽 금융사 A Financial History of Western Europe』 (1984), 『경제 강대국 흥망사 World Economic Primacy: 1500 ~ 1990』 (1996) 등이 있다.
킨들버거는 특히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0년대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뉴욕연방준비은행, 국제결제은행 (BIS)에서 근무했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는 전략정보국 (OSS)에서 독일이 점령한 유럽지역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폭격지점을 찾아내는 일을 했지만, 종전 후에는 유럽 부흥을 위한 마샬 플랜을 입안했다.
동료학자들은 기본적으로 회의주의적이며 교조주의를 배격하는 킨들버거의 개방적인 자세가 이 같은 독특한 이력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 킨들버거 함정 (kindleberger trap)
“1930년대 대공황은 왜 그렇게 광범위한 지역을 강타했는가. 왜 그토록 심각했고 오랫동안 지속됐으며 결국 2차대전으로 이어졌는가. 1차대전 후 패권국이 된 미국이 옛 패권국 영국이 했던 역할을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역사가인 찰스 킨들버거는 그의 저서 ‘대공황의 세계 1929 – 1939’에서 세계적 혼란을 초래한 원인을 리더십 공백에서 찾았다. 힘 있는 나라가 패권국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거나 거부하면 세계는 전쟁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 이 이론을 ‘킨들버거 함정 (kindleberger trap)’ 이라고 불렀다. 패권국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론이다.
킨들버거는 1930 ~ 1940년대 미국 재무성·연방준비위원회·국무성 등의 요직도 두루 거친 석학이다. 황폐해진 서유럽 부흥을 위해 마셜플랜을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패권국이 해야 할 역할을 다섯 가지로 꼽았다. △개방 시장 유지 △안정적인 장기 대부 공급 △안정된 환율 시스템 유지 △각국의 거시정책 조율 △금융위기 시 최후의 대부자 역할 수행이다.
전체 이익을 위해 자기 희생도 하는 게 패권국의 덕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미국은 공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국 이익을 위해 100년래 최고의 관세를 매겼다. 이는 다른 나라의 연쇄 관세보복과 세계교역 급감, 국제통화 시스템 불안정으로 이어져 세계적인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후 꾸준히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펴면서 패권국가의 리더십을 상실해가고 있다. 고립주의를 강화하고 보호무역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 세계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관세 폭탄을 퍼붓는가 하면 동맹국을 대상으로 국방비 부담도 떠넘기고 있다. 미국발 대공황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