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 한국방문, 정상회담 가져
세월호 위로, 한국 안보 및 북핵문제와 함께 북한인권도 언급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으로 25일(목)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한국의 동맹국과 친구로서 미(美)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희생당한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두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에 너무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한국(韓國)민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담은 징표로, 사고 당일 미국 백악관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연민을 전하는 의미로 백악관 목련 묘목을 단원고등학교에 전달했다.
두 정상은 최근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국제 의무와 공약을 위배하는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등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강력한 제재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안보 외에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정상이 채택한 미-한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공동입장을 발표했다. 두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동맹국, 우방국들과 협력해 북한의 비참한 인권 상황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집중시키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 주민에 대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북한 당국의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유엔을 중심으로 북한의 반인도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묻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지만 두 정상이 채택한 공동설명서에 아무런 구체적인 사항들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 방한 이틀째인 26일에는 한미 연합사를 한미 두 정상이 함께 방문했는데 한미 연합사가 창설된 이래 한-미 정상이 공동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억지력을 강조하고 주한미군 병사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한국 일정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순방국인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