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기고
바누아투 선교일기
시
드니 공항에서 3시간 남짓 날아올라 도착한 그곳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깨끗한 눈망울, 현대문명과 원시문명이 공존하는 바누아투.
시드니대학 한국신학부 단기선교팀은 나를 포함한 7명의 학우들과 지도교수 1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지난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아름다운 섬나라 바누아투에 다녀왔다.
바누아투는 행복지수 1위의 나라로 선정되었을 만큼, 겉모습은 가난해 보여도 마음은 너무나도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물도 전기도 없이, 빗물을 저장해서 사용하고, 자연 속에서 과일을 따먹고, 뿌리식물을 삶아 먹으며, 물고기도 잡으며 그야말로 ‘돈’ 없이 사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들의 눈망울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너무나도 깨끗하고 순수하고 친절하고 똑똑하기까지 한 바누아투 사람들에게 오히려 우리들이 현대문명이란 이름으로 그들의 행복을 빼앗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득 돌아보게 된다.
바누아투에서 우리는 선교사님의 사역현장에 참여하며 미진하나마 협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수도인 포트빌라를 중심으로, All Nation Church와 PWMU(여전도회센터), Father’s House, Eratap 초등학교, Eratap 교회, Kovan Missoin Centre 등을 방문하며 설교와 기도, 의료용품 전달, 어린이 사역, 화장실 공사, 재정후원 등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인간이 자기 의지로 선택할 수 없는 몇 가지가 있다하지 않는가…
누구는 도시문명 속에서, 혹은 재벌가의 자녀로 태어나고, 누구는 물도 전기도 없는 곳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그 상황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그 존재자체로 가치 있고 아름답다. 그것을 바누아투는 말해주고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지금도 그들의 눈동자가 눈 앞에 아른거린다.
아름답다 바누아투야!
시민기자 김진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