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치료 전략

지난달 필자의 생명과학칼럼(2019. 8. 10일자)에서 면역의 기본적인 메카니즘을 언급한 바 있다. 생명체의 면역시스템의 연구는 너무나 빠르게 심화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간의 질병중에서 난치병으로 인식되었던 암과 HIV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AIDS-에이즈까지도 정복할 수 있다는 단계까지 도달하게 되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구자료를 들춰보면서 필자자신에게도 전문용어 등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과학자들이 밝히려는 그 실태를 소개해본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은 미생물들로 덮여있다. 이 중 많은 수의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곰팡이), 기생충은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킨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의 날들을 건강하게 보낸다. 모두 우리 몸의 면역 기능 덕분이다. 면역이란 외부 물질로부터 자신의 몸을 방어하는 현상을 말한다.
전쟁의 서막
하지만 이러한 1차 면역 방어선을 뚫는 독한 놈들도 있다. 때로는 피부나 점막에 상처가 나기도 한다. 이 때 출동하는 것이 면역세포다. 면역세포는 다른 말로 하면 백혈구다. “림프구도 면역 세포 아닌가?” “T세포도 있고 B세포도 있지 않느냐”, “NK세포도 들어보았다”고 반문할지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백혈구다. 백혈구는 어느 한 세포의 이름이 아니다. 혈액과 림프액 속에 있는,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몇 가지 세포 집단을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백혈구’라고 할 땐 이들 세포 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백혈구다. 누군가 “림프구도 면역 세포 아닌가?” 다양한 백혈구들은 조혈모細胞(혈액 줄기세포)라는 한 부모에서 나왔다. 그러니 한 가족이라 볼 수도 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 매우 소량(1% 정도)으로 존재하는 세포로, 복제와 분화를 통해 백혈구는 물론 적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 세포를 만들어낸다. 조혈모세포는 먼저 골수계와 림프구계, 두 가지의 전구세포(간세포)로 분화한다. 골수계 전구세포는 여러 분화 단계를 거처, 과립구(호산구, 호중구, 호염기구), 비만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로 분화한다. 림프구계 전구세포는 림프구인 T세포와 B세포, NK세포 등으로 분화한다.
백혈구 가족은 서로 도와 가며 두 가지 종류의 면역 시스템을 훌륭히 운영하고 있다. 먼저 선천면역은 자연면역(내재면역)이라고도 불리며 모든 동물이 가지고 있는 면역 시스템이다. 외부로부터 병원균이 침입하지 않아도 항시 가동되며 수상한 존재가 나타나면 즉각 반응한다. 후천면역 혹은 적응면역(획득면역)은 선천면역으로 해결하지 못한 적을 물리치기 위한 정예 군대다. 인간을 비롯한 척추동물만 가진 시스템이다. 모이는 데 시간은 좀 걸리지만 강력한 ‘항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어 막강하다. 한 번 침입한 적은 기억하여 다음번 침입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훈련받았다. 이런 면역 시스템은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암세포들을 공격하여 암 발생을 억제한다.
병원균의 침입–국지전 발발
우리 몸에 병원균이 침입하면 대식세포(macrophage)와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가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대식세포는 혈액 속에서는 단핵구라는 세포로 있다가 조직이나 장기로 나가면서 대식세포로 변모한 백혈구다. 대식세포는 TLR이라는 감지기를 이용해 우리 몸 곳곳을 정찰하다가 병원균을 발견하면 부지런히 쫓아가서 잡아먹는 동시에 케모카인(chemokine)이라는 전달물질로 알람을 울려 지원군을 불러들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잡아먹은 병원균 조각을 MHC라는 받침대에 얹어 표면에 내놓는다. 나중에 도착하는 면역세포들이 어떤 병원균이 침투했는지 알아차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항원제시라고 한다. 말초 조직에 있던 수지상세포도 감염원을 발견하면 잡아먹고 남은 조각을 MHC 받침대에 얹어 놓는다. 그리고는 림프절로 들어가 잠들어 있는 T세포를 흔들어 깨워 적군의 침입을 알린다. 비만세포(mast cell)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내피 세포의 틈을 벌려 혈관 속에서 다른 백혈구들이 빠져나오기 쉽게 만들어준다. 비만세포의 도움으로 혈관을 빠져나와 병원균 감염 부위에 가장 먼저 달려오는 것은 호중구다. 전체 백혈구 수의 50~70%를 차지할 정도로 많고 적과 백병전을 벌이는 군대의 보병과 같은 존재다. 호중구는 알람이 울린 지 6~12시간 안에 감염부위에 몰려들어 ‘단백질 분해 효소’, ‘지질 분해 효소’, ‘산화 효소’ 등 다양한 효소 주머니(과립)를 이용해 병원균을 분해하고 먹어치운다. 호중구란 이름은 중성 색소에 염색이 잘되는 효소 주머니를 가졌기 때문에 붙었다. 호중구는 활성산소라는 살균효과가 높은 분자를 만들어서 병원균을 죽이기도 한다. 치열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호중구 시체 더미가 바로 고름의 일부가 된다. 눈치 챘겠지만 호중구의 형제인 호산구는 산성 색소에, 호염기구는 염기성 색소에 염색이 되는 알갱이를 가진 백혈구다. 호산구는 기생충과 같은 병원체를 잡아먹고 병원체의 독소를 산화시켜 버린다. 호산구, 호염기구, 비만세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이 발생한 지 12시간 쯤 지나면 더욱 강력한 면역 세포가 등장한다. NK(자연살해) 세포다. NK 세포는 타고난 킬러(Natural Killer Cell)라는 이름답게 강력한 살상력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여 없앤다. 림프구의 한 종류인 NK세포는 바이러스 감염 세포는 물론 암세포 제거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맞춤형 방어 발동–전면전 선포
여기까지가 선천면역 과정이다. 웬만한 병원균들은 이 과정에서 패하여 사라지고 우리 몸은 정상을 되찾는다. 그러나 병원균이 아주 많거나 강력할 경우에는 선천면역 전선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때 후천면역이 시작된다. 감염된 세포를 잡아 죽이는 T세포 군단이나 항체라는 대포알을 발사하는 B세포 군단 같은 정예부대가 출동하여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기까지는 감염이 시작된 날로부터 3~7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그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선천면역이다). 감염이 발생한 지 12시간 쯤 지나면 더욱 강력한 면역 세포가 등장한다. NK(자연살해) 세포다. NK 세포는 타고난 킬러(Natural Killer Cell)라는 이름답게 강력한 살상력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여 없앤다. 림프구의 한 종류인 NK세포는 바이러스 감염 세포는 물론 암세포 제거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맞춤형 방어 발동-전면전 선포 여기까지가 선천면역 과정이다. 웬만한 병원균들은 이 과정에서 패하여 사라지고 우리 몸은 정상을 되찾는다. 그러나 병원균이 아주 많거나 강력할 경우에는 선천면역 전선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때 후천면역이 시작된다. 감염된 세포를 잡아 죽이는 T세포 군단이나 항체라는 대포알을 발사하는 B세포 군단 같은 정예부대가 출동하여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기까지는 감염이 시작된 날로부터 3~7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그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선천면역이다). 후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와 B세포는 림프구다. 림프구는 전체 백혈구의 30%를 차지한다. T세포와 B세포의 공통점은 항원을 알아보는 수용체라는 단백질 입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T세포나 B세포 한 개에 붙어 있는 항원 인지 수용체는 단 한 가지 항원만을 알아볼 수 있다. 즉 우리 몸에는 엄청난 종류의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수용체를 각각 한 가지씩 가진 후천 면역 세포가 존재한다. T세포와 B세포는 항원을 만나면 자신의 수용체를 맞춰본다. 마치 자물쇠가 자기와 꼭 맞는 열쇠 하나에만 열리듯이, 자신과 꼭 맞는 항원을 만난 수용체는 철컥! 반응을 하고 T세포와 B세포를 다음 단계로 이행시킨다.
NK세포 암치료 과정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매일 만들어지지만 또 매일 사라지기도 하며 그 수가 많지 않다. 건강한 사람은 체내에 약 1억개의 NK세포가 순환하며 몸을 지키고 있지만 암 환자는 그렇지 못하며 항암제가 NK세포도 죽일 뿐만 아니라 이미 암 치료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암 환자는 암 세포를 제압할 만한 면역력의 약화된 상태다. 암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혈액공여자(암환자)의 몸에서 NK세포를 분리하고 배양과정을 통하여 그 수를 늘린 다음 환자의 몸에 다시 주입하는 방법을 쓰게 된다. 면역세포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는 과정부터 시작된다. 혈액공여자에게서 약 50-100cc 가량의 혈액을 얻은 후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혈액속에 있는 NK세포를 분리한 후 분리한 NK세포의 활성상태를 조사하고 곧바로 활성화 과정과 배양과정을 통하여 NK세포를 2-3 주간 배양 증식한다. 배양증식된 NK세포를 최종 수집하고 무균시험과 마이코플라스마 부정시험, 엔도톡신시험을 통해 배양 중 오염여부를 확인하고 세포활성도 검사와 세포생존율 검사 후 환자에 정맥주사를 통해 다시 주입하는 과정으로 NK세포의 암 치료가 진행된다. NK세포를 발견한 이후 과학계는 지금까지 NK세포를 임상연구 중이며 NK세포를 이용한 암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NK세포와 관련된 임상실험이 종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것을 포함하여 매년 450건이 넘게 검색 (ClinicalTrials.gov)되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의 NK세포 임상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외 유럽, 아시아권 국가들도 NK세포 항암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논문에 소개된 임상국가 중에서는 한국도 NK세포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고하고 있는데 림프종 뿐 만아니라 여러 고형암에 대하여 종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NK세포에 대한 임상건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암세포 파괴에 능력이 있는 NK세포에 거는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NK세포와 항노화
우리가 나이가 들면 우리 몸속의 NK세포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NK세포가 혈관을 따라 우리 몸속 곳곳에 도달하여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와 같이 비정상적인성장을 하는 세포를 찾아내어 이러한 세포들을 제거하는데 우리가 젊을 때와 나이가 들었을 때의 우리 몸속 NK세포의 수와 기능이 똑같은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NK세포의 수도 줄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면역을 지키기 위해 NK세포가 가져야할 중요한 능력은 1) NK세포가 몸속 곳곳으로 이동하여 암세포를 찾아내는 능력과 2) 암세포에 부착하는 능력, 그리고 3) NK세포가 가지고 있는 퍼포린(Perforin은 ‘뚫는다’는 의미)과 그랜자임은 암 세포의 세포막에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통해 암 세포를 녹이는 역할을 하는 그랜자임(zyme은 ‘효소’라는 의미: 즉, 대단한 역할을 하는 효소)을 분비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능력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속 NK세포가 이러한 중요한 능력을 잃어 간다는 점이다. NK세포의 이동성이 떨어지면서 암세포를 찾아내는 능력이 저하되고 세포를 사멸시키는 NK세포의 능력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 문제다. 결국, 나이가 들면서 면역 기능의 약화는 노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NK세포는 우리 몸의 방어의 최전선에 있는 세포다. NK세포의 기능이 떨어져서 바이러스 감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생체기능이 약화되어 몸에 기력이 떨어지면서 노화가 촉진되고 몸의 면역방어선이 무너지면서 다른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우리 몸속 장기들의 기능이 약화되어 몸은 갈수록 약해지고 노화된다. 결론적으로 NK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를 잘 유지하는 것은 노화를 방지하고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다.
면역의 역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일반적으로 일정한 주기에서 발생, 분열, 증식을 반복하다 세포의 일정 수명이 다되면 사멸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세포에 다양한 원인(발암 물질, 스트레스, 바이러스 등 면역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인해 유전자의 이상이 발생하고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변화하여 비정상적인 증식을 반복하면서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 안에는 이렇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항상 감시를 실시하고, 발견 즉시 제거하게 된다. 이런 면역력의 핵심은 암 세포를 인식하고 림프구에 정보를 전달하는 수지상 세포와 같은 대식세포와 암 세포를 직접 찾아 죽이는 림프구 등의 면역 담당 세포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능을 “면역 감시기구”라고 부른다. 평상시 건강한 상태의 우리 몸은 이 면역 감시기구에 의해 암세포를 죽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하지만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면역 감시기구를 피해 증식하는 암 세포가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증식을 반복해서 커지면 소위 “암”이라는 질병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암이 더 진행되면 암 자체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면역기능은 더욱 약해지고 암세포는 더 큰 조직을 이루고 몸의 곳곳에 정착(전이)하게 마련이다. 이런 암과 면역력의 균형이 깨진 것이 암의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인위적으로 생체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여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암을 치료하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치료의 종류
면역치료는 원래 가지고 있던 면역 기능을 강화하여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면역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주사하거나 섭취함으로써 몸 속에 있는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활성화하는 것으로, “능동 면역요법”이라고 한다. 이것은 백신과 사이토카인(cytokine-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요법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 건강식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림프구, 항체 등을 몸 밖에서 유입하는 “수동 면역요법”이 있다. 이것은 림프구를 몸 밖으로 꺼내 특수한 배양 과정을 통해 수적으로 늘리고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다시 체내로 주입해 주는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는 일반적으로 혈액검사 시 채혈하는 정도로 소량의 혈액을 재료로 하여 림프구를 배양하는 등 활성화 하여 암 치료에 응용한다. 근래는 배양기술의 발전으로 약 2주간의 배양에서 림프구 수를 1,000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하여 임상에서 암 환자들에게 사용하게 되었다. 림프구는 학습 능력이 높아 한 번 공격한 암 세포를 기억하고(메모리 세포), 또는 미지의 항원에도 반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체외에서 배양된 활성화 림프구들은 체내로 들어가면 주변의 림프구에게 이런 활성화된 정보를 나누고 자극하는 역할도 동시에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암 세포를 공격하는 림프구뿐만 아니라 체내의 면역 기능의 활성화를 도와주는 림프구(Helper T cell)도 증식하므로 투여에 의해 몸 안의 면역 기능 자체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삶의 질(QOL) 개선 및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암의 재발 방지, 암! 수술 후가 더 중요합니다!
암(악성 종양)은 주위 정상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면서 증식을 반복하고 또한 혈액과 림프의 흐름을 타고 멀리 떨어진 장기로 날아가, 새로운 종양을 형성(전이)합니다. 이렇게 정상적인 조직을 파괴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 재발을 반복하면서 무한 증식하다 결국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암의 발견 당시 상태와 진행 경과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 통계로 입증되어 있다. 초기 암에서 진단되고 전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매년 20만 명의 신규 암환자가 생기고, 7만 명이 암에 의해 사망하는 현실은 암 치료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이와 재발로 생존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2007년 기준)
암이 무서운 것은 재발과 전이 때문이다!
즉, 눈에 보이는 만큼 커진 시점에서 발견되면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수술로 암을 제거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암 치료를 받은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를 하게 된다. “암 조직의 성장속도를 느리게 하면 재발을 지연시킬 수 있다.” 근래 현대의학은 건강한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제거되기를 반복하는 암 세포의 특성을 이해하고 암환자의 치료 방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관리하는 질환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1mm 미만의 암인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고, 또한 CT, MRI 등의 영상진단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암의 크기는 5mm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재발을 예방한다는 것은 미세한 잔존암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
최근 암의 재발 방지를 위한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원래 1개의 암이 발견됐다는 것은 몸 속 다른 어딘가에도 암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또한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로 면역력 저하가 일어나고 있다면 보이지 않는 작은 암세포가 어느 순간 큰 조직을 이루며 재발암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는 이런 관점에서 암 세포의 수가 적은 상황(미세 잔존암)에서 더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물론 수술을 한 후 재발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나 더 많은 수의 환자가 재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면역치료의 위치
현재의 암 치료는 “수술”, “화학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면역세포치료”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는 사람이 가진 면역력을 강화하여 암을 치료하는 것으로 널리 임상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1) 면역 자극 물질, 2) 림프구를 활성화시키는 인터루킨-2(IL-2, 인터루킨-2는 체내에서 면역시스템을 조절하는 물질), 3) 체외에서 활성화한 면역세포 등을 이용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의료 기관에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경우 경구 사용할 수 있는 버섯과 연골 같은 건강식품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색깔, 냄새, 대화를 통해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시도도 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식품 중에는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나 소수의 효과를 부풀려 홍보하고 고액의 상품을 과장 홍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히로시마 대학 등 일부 대학병원 등에서 암환자에 대한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가 고도선진의료로 인정받고 있다. 이미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가 암 재발을 방지하고 삶의 질 향상 효과가 뛰어나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으로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에 이어 일반화된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의 경우 수지상세포 등을 이용한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2010년에 전립선암에 대한 항암제가 미국에서 최초로 상용화 되고 있다.
면역세포와 줄기세포의 차이점
면역세포는 바이러스, 세균, 돌연변이들을 죽이는 역활을 한다. 면역세포는 몸 속 혹은 몸 밖의 적과 싸워서 질병이 치료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줄기세포는 얻는 방법에 따라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등이 있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세포로 인체의 어떤 조직이나 신경이 손상됐을 때 줄기세포를 이용해 그것을 재건해 줌으로써 치료하는 원리다. 즉 면역세포는 제거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고, 줄기세포는 손상된 것을 재건시킴으로써 치료하는 것이다. 두 가지 세포는 질병을 치료하는 세포치료제의 재료가 된다는 점은 같지만 치료질병, 원리는 완전히 다르다.

면역세포은행, 면역세포은행이란?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한 면역기능의 유지입니다. 왜냐하면, 면역기능의 감퇴는 곧바로 암을 비롯하여 각종 만성 질환 및 감염성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신체 면역기능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따라 감퇴되며 특히 암 발병 후에는 여러가지 치료과정 중에 불가피하게 면역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암 치유를 더욱 어렵게 하고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몸상태가 건강할 때 면역세포를 보관한 후에 노화 과정이나 각종 질병이 유발되는 경우 보관되어져 있던 세포의 면역기능을 한층 더 좋게 처리하여 세포치료제로 사용한다면 미래의 어느 날 불행하게 난치병이 발병한 경우, 오늘 보관해 둔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는 생물학적 건강보험이 될 것이다.
면역세포은행의 기능
현재까지 항암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는 암 진단 후 기존의 항암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말기환자들의 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주로 시도되어 왔다. 이러한 경우 기존 항암제의 영향으로 질병의 진행과정에 따른 신체기능의 저하와 함께 외과적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치료과정 중에 발생하는 직접적인 림프구 손상으로 인해 채취한 림프구의 수와 면역기능이 건강인에 비해 저하되어 있다. 면역세포은행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개발되었으며, 건강한 상태 또는 암 진단을 받았으나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여러가지 치료를 받기 전에 다량의 림프구를 채집하여 냉동보관함으로써 추후 항암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가 필요할 때 양질의 면역세포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향후 20년 동안에 기대되는 이뮨셀-엘씨(Immuncell-LC)치료기술의 발전을 고려할 때 현재의 건강한 면역세포를 냉동 보관하여 미래의 더욱 발전된 면역세포 치료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그러나 전쟁이 어떤 기발한 전략이나 첨단무기가 등장했다고 해서 끝날 수는 없다. 전쟁은 적과 동지라는 상대가 있기에 어느 한 쪽이 쉽사리 무너질 수는 없다. 면역세포와 암세포와의 전쟁도 이 원리가 끼어들게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박광하(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38khpark@hanmail.net
필자 박광하 선생은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20여년 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생명과학이야기’(북랩)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