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시드니의 동백꽃을 보며(2)
동백나무의 학명은 “Camellia japonica ”다. 종묘상[nursery]에서 파는 동백꽃나무 묘목에는 “Camellia”라고 표지[標識 ]를 부쳐 놓았다. 근대화에 훨씬 앞선 일본은 원예분야에도 세계각국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동백나무 학명만 해도 “Camellia japonica”다. 자포니카[japonica]하면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인들이 선호하는 쌀알이 길쭉하고 끈기가 없는 인디카[indica]와 대비되는 쌀 품종을 생각하게 되는데 japonica쌀은 한국인이 더 많이 먹을 것 같은데 쌀 품종도 일본에서 개량한 것이니 일본쌀이라는 이미지로 세계인들은 인식 할 것이다. 박목월의 유명한 시[詩] “청노루”에 나오는 “느릅나무”도 “Ulmus japonica”다.
<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Ulmus japonica]속잎 피는 열두 구비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어찌 쌀이나 느릅나무 뿐이랴? 호주에 와 보니 주택가나 공원에 일본에서 개량한 리키다소나무며, 벛꽃나무, 철쭉종류 등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으로 보이는 관상수들이 구석구석에 심겨져 있는 것을 보며 일본인들의 상혼[商魂]을 실감하였다. 동백나무도 일본에서 개량한 품종일 것이다. 시드니의 동백나무는 원예 조경용으로 식재된 것이며, 한국의 동백나무가 시드니의 동백나무와 다른 것은 자생지에서 수 백년의 수령으로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의 동백나무는 곧게 자랐거나 울타리 나무로 심어서 잎으로 뒤 덮여 줄기가 안보이나 한국의 자생지의 동백나무는 이파리 보다는 년륜[年輪]을 말해주듯 아름드리 굵은 줄기가 뒤틀려 있다.
동백나무 열매
가을에 수확하게 되는 둥그스름한 동백나무 열매는 길이 2~3cm로 붉은색으로 익
으면 3갈래로 갈라지면서 속에 든 검은 갈색의 3개의 씨가 나온다. 동백나무 열매가 어렸을 때는 녹색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짙은 자주색으로 변하며 완전히 여물면 겉껍질 속에 암갈색의 씨가 3개 들어 있다. 동백 씨는 잣 씨보다 굵고 돌 밤보다는 작다. 3면으로된 씨는 2면은 둥글고 1면은 납작한 타원형에 가깝고 배면(背面)에 모서리가 있으며 길이는 약 2cm, 지름은 1.5cm이다. 동백나무 열매를 200도 고온에서 볶아서 착유하면 향이 고소하고 맛이 좋은 동백 기름을 얻게 되는데 모든 음식을 만들 때 이용할 수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오메가9)이 85% 이상 함유되어 있어 몸에 좋다. 특히 동백오일(미용)은 피부 진정효과와 노화방지에 좋고 보습력도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화장품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백기름은 머릿기름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검은 머리에 생기와 광택을 주고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두피 보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백기름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부 가려움과 알레르기 피부에 좋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집집마다 동백기름을 보관하였다가 목욕할 때 비누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등잔불 기름으로도 사용하였다. 동백기름이 윤활유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재봉틀 기름으로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2차대전 때는 일본관리들이 전쟁용의 비행기, 탱크, 트럭 등의 윤활유로 공출해가는 만행도 저질렀다.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에 아주까리 열매를 따다가 학교에 바치기도 하였다. 동백나무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으면 레몬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
으면 3갈래로 갈라지면서 속에 든 검은 갈색의 3개의 씨가 나온다. 동백나무 열매가 어렸을 때는 녹색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짙은 자주색으로 변하며 완전히 여물면 겉껍질 속에 암갈색의 씨가 3개 들어 있다. 동백 씨는 잣 씨보다 굵고 돌 밤보다는 작다. 3면으로된 씨는 2면은 둥글고 1면은 납작한 타원형에 가깝고 배면(背面)에 모서리가 있으며 길이는 약 2cm, 지름은 1.5cm이다. 동백나무 열매를 200도 고온에서 볶아서 착유하면 향이 고소하고 맛이 좋은 동백 기름을 얻게 되는데 모든 음식을 만들 때 이용할 수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오메가9)이 85% 이상 함유되어 있어 몸에 좋다. 특히 동백오일(미용)은 피부 진정효과와 노화방지에 좋고 보습력도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화장품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백기름은 머릿기름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검은 머리에 생기와 광택을 주고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두피 보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백기름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피부 가려움과 알레르기 피부에 좋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집집마다 동백기름을 보관하였다가 목욕할 때 비누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등잔불 기름으로도 사용하였다. 동백기름이 윤활유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재봉틀 기름으로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2차대전 때는 일본관리들이 전쟁용의 비행기, 탱크, 트럭 등의 윤활유로 공출해가는 만행도 저질렀다.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에 아주까리 열매를 따다가 학교에 바치기도 하였다. 동백나무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으면 레몬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동백나무 명승지에서는 마을주민들이 “동백고장보전연구회”라는 협동조직체를 만들어 동백나무 보존과 유용성을 보급시키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동백나무 군락지인 제주시의 남원읍 신흥2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동백마을”로 바꾸면서 선포식과 함께 동백나무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해 가고 있다고 한다. 300여년의 역사를 간직 하였다는 동백마을에는 높이 20-40m의 동백나무 고목과 함께 생달나무, 후박나무, 삼나무 및 귤나무 고목들이 어울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이 동백마을의 보전사업 상황을 검색해 보니 동백나무가 경제적 가치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 백 년 된 고목은 50여 그루 밖에 안되지만 2007도부터 숲 가꾸기 사업이 시작되면서 나무 숫자도 증가하였으며, 동백기름을 생산하는 방앗간까지 갖추고 나무 열매에서 식용 기름, 비누, 오일(미용)을 만들어 판매 하게 되었다고 한다. 땅에 떨어진 씨를 주민들이 주워오면 1kg당 5000[2013년]원으로 수매하는데 5,500백만원이 주민들의 농가 소득으로 돌아 갔으며 이를 가공해서 순수익 1억3000만원을 올렸다고 한다. 식용 기름의 경우 2013년2600병[병당150㎖기준] 생산했다고 한다.
라트라비아타
동백나무에 관해서는 잘 몰라도 베르디 작곡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교향악단 연주에서 앙
콜곡으로 자주 연주되고 불려 지는 곡이다. 이 곡은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La Dame aux camellias[동백꽃을 들고 있는 여인]”을 각색하여 작곡한 것으로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곡이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일본에서 춘희[椿姬]라고 번역한 것인데 “椿”자가 동백 춘자고 “姬”가 아가씨라는 뜻으로 이미자의 노래 제목 “동백아가씨”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椿”자를 옥편에서 찾아 보면 “참죽나무, 춘”이라고 되어 있다. 참죽나무는 낙엽교목으로 동백나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데 춘희[椿姬]라고 오페라 제목을 한 것은 오류라는 지적이다. 일제 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맹종하다 나온 오류라는 것이며, “동백아가씨”가 오페라 제목으로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서양에 없던 동백나무가 프랑스 이태리를 비롯한 서양의 각 지방에 퍼지면서 엄동설한에도 정열적인 빨강색의 꽃을 피우는 동백꽃에 서양 사람들을 열광하였다. “라트라비아타”의 주인공 “비올레타”가 언제나 동백꽃송이를 달고 다니기 때문에 오페라 공연에서 동백꽃송이는 필수적인 소품이다.
콜곡으로 자주 연주되고 불려 지는 곡이다. 이 곡은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La Dame aux camellias[동백꽃을 들고 있는 여인]”을 각색하여 작곡한 것으로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곡이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일본에서 춘희[椿姬]라고 번역한 것인데 “椿”자가 동백 춘자고 “姬”가 아가씨라는 뜻으로 이미자의 노래 제목 “동백아가씨”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椿”자를 옥편에서 찾아 보면 “참죽나무, 춘”이라고 되어 있다. 참죽나무는 낙엽교목으로 동백나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데 춘희[椿姬]라고 오페라 제목을 한 것은 오류라는 지적이다. 일제 시대에 일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맹종하다 나온 오류라는 것이며, “동백아가씨”가 오페라 제목으로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서양에 없던 동백나무가 프랑스 이태리를 비롯한 서양의 각 지방에 퍼지면서 엄동설한에도 정열적인 빨강색의 꽃을 피우는 동백꽃에 서양 사람들을 열광하였다. “라트라비아타”의 주인공 “비올레타”가 언제나 동백꽃송이를 달고 다니기 때문에 오페라 공연에서 동백꽃송이는 필수적인 소품이다.프랑스 파리를 예술의 도시, 낭만의 도시, 연인의 도시, 빛의 도시 등 파리를 수식하는 형용사 중에 “패션의 도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며, 파리 패션의 전설이 된 코코 샤넬(프랑스어: Coco chanel, 본명: 프랑스어: Gabrielle Bonheur Chanel, 1883. .8. 19 ~ 1971. .1. 10.)도 빼놓을 수도 없다. 샤넬 이름으로 내 놓은 모든 복장의 상의 안쪽에는 코코 샤넬의 마스코트인 순백색의 동백꽃이 브로치로 부착되어 있다. 동백꽃에 애착을 가진 이유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동백꽃은 샤넬 제품의 마스코트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프랑스의 조세핀 왕후는 정원이나 왕궁을 동백꽃으로 장식하였다고 하니 그 당시에 동백꽃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것 같다. 꽃이 식물로서의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창의[創意]의 날개를 펴면 문화적 가치도 무궁무진하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박광하(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필자 박광하 선생은 1963년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여주 대신고등학교 교감과 수원 계명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은퇴,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