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앵무새 [parrots]의 천국 (2)
Cockatoos의 발성[發聲-vocalization]
Cockatoos의 발성[發聲-vocalization]은 시끄럽고 거칠다. 종종 10여 마리 이상의 Cockatoos떼가 공중에서 난리 난 것처럼 괴성을 지르며 군무[群舞] 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든 동물의 발성[發聲]에는 의미가 담겨 있듯이 과학자들은 코카투의 지저귐[calls]에 담겨 있는 몇 가지의 message를 확인하였다. 동료에게 자기의 존재를 알리는 소리며, 둥지의 위험을 경고 한다든가, 이동을 위한 예언적 발성 등을 알아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상대를 위협하는 Cockatoos의 괴성을 종종 들을 수 있으며, 죽은 나뭇가지를 두들겨서 드럼치는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먼 거리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위의 소리를 흉내내는 데에 탁월하다. 앵무새는 한번 배운 것을 잘 잊지 않는 것은 사람들에게 번거롭게 하는 수가 종종 있다. 동물학의 고전 떡밥인 ‘물들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의 대상이 되는 앵무새는 영리한 만큼 정서도 발달된 동물이다. 게다가 사회적인 동물이기도 해서 야생상태의 앵무새는 무리를 짓는 녀석들이 많고 무리를 짓지 않더라도 꼭 짝과 함께 지낸다. 이는 앵무새를 사육할 시 ‘함께 있어 줄 존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루에 적어도 몇 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지내야 하고 혹은 함께 지낼 ‘짝’이 필요하다. 소통할 대상이 전무하거나, 하루 웬 종일 혼자 지내야 한다거나, 가지고 놀 장난감도 없이 먹고 자고 싸는 일밖에 못하는 신세이거나… 이런 경우가 조금만 지속돼도 매우 높은 확률로 폭풍비명 혹은 자해로 직결된다고 한다. 자해란 앵무새가 스스로 자기 깃털을 뽑는 것을 말하는데 심하면 죽는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비명[悲鳴-scream]이나 자해증[自害症]때문에 주인이 사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앵무새의 문제가 아니고 주인에게서 비롯된 문제이기에 호기심에 앞서서 존엄한 생명체로서 대하며 따듯한 애정을 쏟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버려지는 반려동물[伴侶動物]들이 다 그러하지만 앵무새종류도 자기가 버려졌다는 것을 금새 눈치채고 굉장한 슬픔과 우울함을 겪게 되면서 성격이 삐뚤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런 삐뚤어진 앵무새들은 다른 사람에게 재분양 된다해도 새 주인과 가까워지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비슷한 발음으로 단어를 다시 가르쳐야, 배웠던 욕을 그나마 잊게 하기 때문이다. 가르친 사람에게 악의는 없더라도 결과적으로 대단한 민폐다. 윈스턴 처칠은 앵무새를 좋아하며 독일의 나치나, 히틀러에게 하는 쌍스러운 욕을 앵무새에게 가르쳐서 방문객을 당황하게 하였다고 한다. 처칠 사후에 “욕쟁이 찰리”는 앵무새는 격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육조[飼育鳥], Cockatiel
Cockatoo가 애완용으로 사육되며 인기가 있지만 덩치가 크고 사료비飼料費]가 만만치가 않으나 Cockatoo의 일종인 Cockatiel은 사육조[飼育鳥]로 인기가 높다. 덩치가 비교적 작고 순응과 번식을 잘하기 때문에 잉꼬 다음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다. 1793년에 스코트랜드[Scottish]의 작가[writer]이며 박물학자[naturalist]인 Robert Kerr는 호주의 Cockatiel을 서술한 최초의 기록이 있으며 그 내용은 생물분류의 기준이라기보다는 작가의 관점으로 본 내용이었다. 유럽인들은 Cockatiel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Cockatoo와는 종이 다르다고 생각하여 종[種-species]의 생물분류단계인 속[屬-genus]에서 갈라진 앵무새의 일종으로 간주[看做]하였었다. 생물분류는 종[種-species; 고양이], 속[屬-genus; 고양이속], 과[科-family; 고양이과], 목[目-order; 식육목], 강[綱-class; 포유강], 문[門-division; 척추동물문]의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인들은 Cockatiel의 속명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신이라는 뜻의 Nymphycus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 후에도 아름다운 앵무새[parrot] 같기도 하고 머리에 관을 가진 것을 보면 Cockatoo와 근친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는 등 논쟁이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었으나 현재는 Nymphicinae라는 단일 아과[亞科-suborder]로 분류되어 있다. 어찌 되었던 Cockatiel은 이름에서 나타내듯 생태습성이 Cockatoo와 흡사하며 뛰어난 자태[姿態]때문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반려조[伴侶鳥]가 되었다. Cockatiels는 Tasmania와 해안가를 제외한 호주대륙 전역에 서식하고 있는 원생종이다. 과습[過濕]한 해안가보다는 건조한 내륙의 기후에 적응하였다. 규모가 넓고 밀집되어 있지 않은 유칼립투스 벌판이나 사막에 가까운 초원에서 야생하는 Cockatiels떼를 목격하게 된다. Cockatiels떼들도 Cockatoos떼와 비슷하게 15-20마리가 집단행동을 하지만 가뭄 때는 강가나 호수가 근처에 수 천 마리의 Cockatiels떼가 장관을 이룬다. 그들은 물이나 먹이를 찾아서 수시로 70km이상의 장거리 비행도 한다.
앵무새의 지능
보통 새들은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주인이 정을 쏟아도 사람을 잘 따르지 않고 주인을 잘 알아보지도 못하지만, 앵무새들은 주인을 알아보는데다 찾기능력과 인지능력을 보여준다. 때문에 학자들의 오랜 연구대상이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키우고 있다. 중대형 앵무새는 2~3살 아이만큼 지능이 좋다고 하며, 인간의 말을 가장 잘 모사하는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는 5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지녔다고 한다. 인간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다. 일부 종의 경우 기관구조가 사람과 유사하고 혀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서 인간의 말소리, 물 흐르는 소리, 다른 새의 울음소리 등을 흉내낸다. 앵무새가 수다스럽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바이다. 그들은 인간의 소리를 – 상스러운 욕설까지도 그대로 재현해낼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앵무새는 때로 스타가 되기도 한다. 천재새로 명성을 떨쳤던 알렉스가 2007년 9월 31세의 나이로 죽었다는 것이 세계적인 뉴스가 된 일이 있었다. ‘이 앵무새는 두 살 유아 수준의 감정 표현력과 다섯 살 수준의 뛰어난 기억력, 문법과 기호를 이해하는 능력, 자의식, 남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 모방, 창의력을 갖추었던 것으로 평가 받았었다. 앵무새는 말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오래 전부터 애완동물로서 인기가 있었다.
1977년 동물심리학자이자 미국 턱선 대학(University of Tucson) 연구원인 아이린 페퍼버그[Irene Pepperberg]는 한 살짜리 수컷 아프리카 회색앵무새 한 마리를 연구실로 데려와 알렉스(Alex)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영어발음을 따라 하도록 가르쳤다. 대화를 시도할 무렵 동물에겐 사고능력이 없다는 것이 과학계의 통설이었다. 동물은 자극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수동적 존재일 뿐, 스스로 생각하거나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알렉스는 100개보다 조금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하지만 그는 말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예를 들어, 알렉스에게 어떤 물체를 보여주고 그것의 모양이나 색깔 또는 재질에 대해 질문하면 정확하게 분류했다. 알렉스는 접시 위에 있는 파란 물건들의 수를 정확하게 대답했다. 인간은 우리가 지구상에서 가장 총명한 생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동물이 약간의 지능이라도 보이면 뉴스거리가 됐다. 그러나 그것은 피로감을 풀기 위한 기분전환용이었을 뿐 동물에 대해 진지한 접근은 없었다. 우리는 뇌의 구조가 우리와 비슷한 영장류와 같은 동물이 다른 동물들보다 좀 더 총명하다는 사실을 마지못해 시인한다. 학자들은 기발한 실험을 통해 동물에게서 이런 능력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있다. 어치는 먹이를 훔치는 녀석이 있다는 것, 감춰둔 먹이가 상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양[sheep]은 얼굴을 식별할 수 있다. 침팬지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흰개미 집을 쑤시고 무기로 작은 포유동물을 사냥한다. 돌고래는 사람이 취하는 자세를 흉내낸다. 물을 뿜어 곤충을 사냥하는 물총고기는 노련한 녀석의 사냥법을 관찰해 물줄기 겨누는 법을 터득한다. 그리고 알렉스는 신기할 정도로 말을 잘한다. 30년 동안 연구원들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페퍼버그는 꾸준히 알렉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앵무새는 무리와 어울리길 좋아하는 동물이다. 알렉스에겐 연구원들과 어린 앵무새 두 마리가 있었다. 알렉스는 앵무새의 우두머리 행세를 했고 이따금 페퍼버그에게 골을 내기도 했다. 페퍼버그 이외의 여자들은 소 닭 보듯 했지만 남자 연구원이 들어오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앵무새 종류가 말도 할 수 있고 지능도 뛰어난 것은 증명 되었지만 까마귀지능에는 못 따라 간다는 주장이 있다. 천재로 꼽힌 알렉스는 예외이고 일반적으로 앵무새류가 인간 3살 정도의 지능은 가졌다고 보는 반면 까마귀는 7살 정도의 지능이라는 주장이 있다.<다음호에 계속>
박광하(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필자 박광하 선생은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20여년 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 앵무새 [parrots]의 천국 (2)](https://chedulife.com.au/wp-content/uploads/사진-좌측부터-Cockatiel-Major-Mitchells-Cockatoo-Surphur-Crested-Cockatoo-Galah-Pam-Cockatoo.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