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황금개띠의 해[2018년]의 이야기(2)
인형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
오랜 시간 사람과 정을 나누는 동안 개는 단순한 집짐승 이상의 동물 식구로, 인류의 동반자로 무한한 사랑을 받아 왔다. 겨우 젖을 땐 작은 강아지 조차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 책임감, 이해와 협동심, 사랑 그리고 자기 자신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의 거울’ 노릇을 하기에 충분하다. 개는 주인이 잘나거나 못나거나 또는 우둔하거나 현명하거나를 따지지 않는다. 모든 주인은 그 애견에겐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의 대상이다. 말 못하는 미물이지만 개는 무한한 사랑과 우정과 신뢰의 원천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복덩어리를 ‘아무나 돈 주고 사 버린다’면 불공평하다. 애견상 어디에서도 개를 구입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 개가 봉제 인형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데 있다. 개를 기르는 즐거움과 함께 ‘같이 한 집안에 산다’는 책임감도 마땅히 느껴야 한다. 개를 구입하기 전 우선 강아지를 맞을 준비가 돼 있는지부터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첫째, 강아지에게 밥을 주는 일이며 운동 및 훈련 그리고 매일 빗질과 털손질 등 ‘귀찮은 일거리’를 자청할 수 있겠는가? 둘째, 강아지를 위한 충분한 공간 확보는 됐는가? 셋째, 암컷을 키울 것인지, 수컷을 키울 것인지, 순종 또는 잡종을 구할 것인지 등의 선택은 서 있는가? 이런 점에 대한 분명한 판단이 애견가의 자격을 결정한다. 개와 사람이 ‘더불어 누리는’ 행복의 질도 대개 구입 전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개의 수명기록
개의 삶을 살펴보면 인간과 거의 유사한 과정을 거치며 질병과 노환의 고통을 겪게 된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로체스터시에 살았던 레스홀 씨 소유 ‘브루이’란 호주 소몰이 개는 무려 29년 5개월(1910년~1939년)이나 주인 곁에 머물며 세계 최장수를 기록했다. 영국 웨스트미드랜시 에브린 브라운 여사 소유의 콜리 ‘타피’는 27년 10개월(1952~1980년), 미국 뉴욕시 마거릿 여사 소유의 흑갈색 비글인 ‘진저 베이비’도 26년 11개월(1949~1976년)동안 생존해 개 장수 부문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들 장수견들은 사람 나이로 치면 1백살 이상씩의 천수를 누린 셈이다. 이에 비해 가정에서 기르는 보통 개들의 정상적인 수명은 8~15년 정도다. 최근엔 개 예방주사와 건강관리 등 현대 수의학이 발달해 개도 수명이 늘어난 추세다. 교통사고나 전기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발해 횡액을 당하는 경우도 많지만 평소 주인이 건강관리에만 신경을 써 주면 애견의 ‘무병장수’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오래 산다고 능사는 아니다. 특히 실내에서 기르는 개의 경우 비만증과 운동부족 등 과보호로 인한 현대병에 걸려 생후 5, 6년에 불과한 ‘청장년기’에 이빨이 빠진다거나 노망 증세를 드러내는 예가 있다. 이빨이 모두 빠져 버린 입에서 구취가 심하게 난다거나 노망으로 대소변을 못 가릴 정도가 되면 애견이 아닌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이 밖에 백내장, 녹내장 등 시력장애로 인해 장님이 되거나 주로 대형견 암컷에게 잦은 유방암, 난소종양, 자궁암 등도 개의 장수를 해치는 주범이다. 이 같은 조로를 방지하려면 개 연령에 맞는 사료 선택과 평소 적당한 운동, 예방접종 등 건강관리가 최선이다. 1년 이상 된 성견에게 고영양가 고칼로리의 강아지 사료를 주는 등의 과보호는 조로현상을 재촉하는 지름길이다. 대형견보다 소형견의 장수가 일반적인데, 특히 국내에서 대형견은 사철탕, 보신탕 등으로 일찍 죽는 경우가 많다.
개의 후각
개의 능력하면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후각 능력이다. 개는 바람이 없고 약간 습한 날씨인 경우 2일 정도 지난 냄새의 흔적도 맡을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개는 “코의 동물”이니 냄새를 맡으면 “개코”를 닮았느냐? 하는 말들을 한다. 방귀를 꾼 후 많은 손수건 가운데 사람이 쥐었던 손수건을 금세 찾아 낼만큼 개의 후각은 예민하다. 개는 청각 또한 예민하다. 사람의 8배 정도나 돼서 먼 곳에서도 소리를 판별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개의 뛰어난 능력은 소리를 모으는 귓바퀴에 의해 발휘되는 것이다. 개의 감각 능력중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시각이다. 개는 눈이 나빠서 근시에 색맹인 것이 밝혀졌다. 개가 야행성이라 어두운 곳에서 색깔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퇴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도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는 데는 뛰어나다. 개는 시속 6km로 빨리 달릴 수 있고 멀미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는 육감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감각이 있어서 외출했다 집을 잃어 버리는 일은 없으며 멀리 떨어진 경우에도 살던 집에 다시 찾아오는 능력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개는 특징적인 몸짓이나 표정들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 신뢰를 표시할 때는 벌렁 드러눕고 개들 사이에선 항복을 표시할 때 드러눕는다. 이는 자신의 가장 취약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적의[敵意]가 없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호랑이나 사자 같은 상대하기 불가능한 대상을 만났을 때는 꼬리를 뒷다리 사이에 말려들어가며 허리를 낮추고 움추린다. 50여년 전 한국의 시골에서 살 때 집에서 길르던 개가 덩치도 크고 사납게 짓기도 했고 마을 사람들도 경계를 하였었는데 부득이 이 개를 팔게 되어서 개장사를 불른 일이 있었다. 방목으로 길렀고 사나워서 개장사가 잡아 갈 수 있을까? 염려하였으나 이 개가 개장사를 보자마자 몸을 잔뜩 움츠리고 건물 구석에 쳐박혔다가 맥을 못추고 잡혀 가는 것을 본 일이 있는데 필자에게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다.
개고기의 식용문제
황금개띠의 해에 한국에서 평창동계 올림픽이 열리게 되면서 개의 식용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요 쟁점[爭點]을 간추려 본다. 지난해[2017년 9월 22일] ‘개식용 합법화’를 요구하는 대한육견협회 회원 400여명이 세종로 공원에서 ‘개고기 합법화’를 요구하는 집회가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는 식용견 사용 농민을 말살하는 정책을 당장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개는 축산법에선 가축으로 분류돼 있지만 식품가공법에선 빠져 있다. 그래서 개고기는 합법도 불법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되어 있기 때문에 동물보호 단체들과 계속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이제 정부가 식용견과 애완견을 분리하는 등 법 제정에 나서야 하며 그래야 개를 먹는 사람들과 개를 키우는 사람들과의 충돌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같은 장소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회원들’이 집회장 주변에서 “개식용”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렸다. 개고기 불법화에 관한 주장은 국내보다 대외적인 지적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멀리는 88올릭픽을 앞두고 시행된 대대적인 보신탕 음식점의 단속부터, 김동성 선수에 관한 개고기관련 비하, 브리짓 바르도의 한국제품 불매운동까지 대내외적인 비난여론이 거세게 몰아 친 일이 있었는데, 30년 만에 또 홍역을 치르게 되었다. 왜냐하면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동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가! 아시의 여러 나라는 개고기를 식용하는 나라들도 있지만 서양 사람들은 대부분이 개고기 먹는다고 하면 미개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니 난감한 문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가축화된 많은 동물중에도 개는 애완동물의 위치보다 한 단계 더 밀접한 관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반려동물이다.
한국인의 개 인식
한국인들은 반려동물 중에서도 그 위상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와는 딴판으로 개를 대스럽지 않게 대하는 뿌리 깊은 정서도 있다. 외국에서도 개를 욕설에 끌어다 붙인다고 하지만 한국의 문화와는 거리가 멀 것이다. 필자는 감히 내 뱉지 못하지만 사람같지 않은 행동을 하는 인간을 보면 속으로 “개새끼”라고 하고 싶은 때가 종종 있다. 이것이 어떤 연유로 생긴 것일가? 추적해 본다. 기본적으로 ‘개새끼’라는 욕설은 말 그대로 개의 새끼라는 의미로 쓰인다. “개 아들놈”, “개자식”, “개 같은 새끼”혹은 “견공자제분(犬公子弟分”이라는 표현도 쓴다. 하지만 개새끼의 개가 강아지와 상관없는 접두어[接頭語]다. 개새끼에서 “개-”란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다. 예를 들면 개복숭아, 개살구에서 쓰인 개는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야생에서 나는 것을 뜻한다. 즉, 개새끼란 ‘야생의(교육 받지 못한)막 되어먹은 자식’, ‘질이 떨어지는 자식’, ‘사람 같지만 사람이 아닌 자식’이란 뜻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흔히 개떡이라고 말하는 그 개는 가짜라는 것이다. 개떡은 겨와 쑥 등을 넣어 대충 만들어서 허기를 달래는 쌀을 넣지 않은 가짜떡이라는 의미가 있다. 애초에 ‘가짜’라는 단어는 거짓됨을 뜻하는 ‘거짓 가(假)’에 ‘글자 자(字)’를 붙여 ‘가자’라고 쓴 것이 발음이 거세지면서 ‘가짜’가 된 것이기 때문에 ‘가(假)의’라는 수식어가 줄여져 ‘개’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개새끼가 파생됐다면 말 그대로 가짜자식, 약간의 패드립[패륜+Adlip-부모조상까지 욕하는 의미의]의 뉘앙스[nuance]가 풍긴다. 한국 문화에서 개가 친숙한 반려동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마구 다뤄도 되는 하찮은 존재로 취급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반려동물과 애완동물
한국에서 개가 반려동물로 신분상승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의 “농천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을 해설한 내용이 있다.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여 애완동물을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개칭하였는데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제안 「1983년 10월 27-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동물 행동학자로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의 80세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가 주최한 자리에서 개, 고양이, 새 등의 애완동물을 종래의 가치성을 재인식하여 반려동물로 부르도록 제안하였고 승마용 말도 여기에 포함」 현대 물질문명 사회가 가져온 폐해 중 하나로 우리 인간들은 자기중심적이 되고 인간성이 고갈되어 가는 반면 동물들은 항상 천성 그대로 순수하기 때문에 이런 동물과 접함으로써 상실 되어가는 인간 본연의 성정(性情)을 되찾으려 하는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애완동물[愛玩動物, pet animals]은 ‘사랑스러워 구경하고 싶은 동물’을 의미하며, 영어로 해석하면 ‘옆에 두고 만지면서 귀여워할 수 있는 동물’을 말한다. 지구상에서 인류의 등장은 약 200~300만년 전으로 알려졌으며, 지구의 기후변화를 겪으면서 각종 생물들의 발생과 소멸이 지속되었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을 가축화 시켰으며, 이러한 동물들은 인간의 문화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최초로 포획된 야생동물은 인간의 식량자원이나 의류를 공급할 목적으로 사육되고 가축화 되었지만 동시에 애완 반려 동물화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가축화와 애완 반려 동물화는 동시적이며 한편으로는 별개의 과정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고기나 털 그리고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동물은 산업동물로 산업화 되었으며, 애완 반려 동물화에 적합한 동물들은 방향 전환하여 애완 반려 동물화로 개량시키게 되었다. 즉, 야생동물의 가축화 과정에서 최초에 생포된 일부 야생동물을 목적없이 사육했을 것이고, 사육하는 과정에서 동물들은 사람을 따르고 각 동물별로 역할이 주어지면서 가축화와 애완동물 및 반려동물화로 변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침 산책 길에서 끌고 다니는 개
이른 아침 산책 길에 매일 개를 끌고 나오는 대여섯 명의 마을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길게 느러뜨린 개목줄을 단단히 잡고 가까이 접근하지 않게 하려고 멀리 피하곤 하지만 사고가 한번 있었다. 나이가 꽤 된 여자 노인이 개를 끌고 나오는데 매일 아침 필자의 산책코스에서 만나게 된다. 4-5년은 된 것 같은데 개는 크기가 중소형으로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는 개로 보이나, 문제는 이 여자 노인이 개목줄을 붇잡고 걷지만 이분의 습관이 전방에 누가 오는지는 주시하지 않고 자기 갈 길만 내려다보고 걷는 것이다. 이 노인을 만나면 마주치는 사람이 피해주어여 한다. 사고가 있던 날도 이 개를 만나서 필자는 적당한 거리로 생각하고 보도에서 벗어나 잔디밭쪽으로 살짝 피했지만 이 개가 잽싸게 바지가랑이와 함께 필자의 정갱이를 물은 것이다. 따끔하고 아팟지만 대수럽게 생각하지 않고 여자 노인의 ‘쏘리’[sorry] 소리를 듣고 피부를 가볍게 물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약간의 통증이 있어 바지자락을 올려 보니 출혈이 있는 것이다. 집에 돌아 와서 알콜 소독을 하고 몇일이 지나면서 부작용이 없이 상처가 아물긴 하였지만 생각해 보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뻔한 사건이었다. 더구나 지난해 2017년 10월 30일에 한국의 유명 식당 주인이 애완견 “프렌치불독”에 물려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보도된 일이 있었다. 필자를 물은 개종류를 알고 보니 “프렌치불독”이었으며 한국에서 사망까지 이르게 한 개품종도 “프렌치뷸독”이어서 아찔한 생각을 하였었다. 지난 1월[2018.1.18]에 이상한 제목의 개에 관한 기사를 봤다. 3월부터 ‘개파라치’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유명인들을 몰래 따라가서 사진을 찍어 돈을 받고 신문에 사진을 파는 직업적 사진사를 파파라치[이탈리아어: paparazzi]라고 하는데 개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개파라치”라고 하는 것 같다. 공공장소에서는 맹견을 포함한 모든 반려견의 목줄 길이가 2m로 제한되며, 개가 사람을 공격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 주인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농림 축산 식품부는 1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 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반려견 안전관리대책’을 확정했다는 보도내용이었다. 정부는 앞으로 공공장소에서 모든 반려견의 목줄을 2m이내로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보신탕[補身湯]과 보양탕[補陽湯]
그러나 반려동물 돌보는 낙[樂]으로 사는 이들에게 이를 잡아먹는다는 생각은 살인[ 殺人] 행위와 다름없게 느껴질 것이다. 세계적으로 개, 고양이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호주사회에서 법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개고기 먹을 생각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보신탕의 향수를 달래려는 상술로 양고기를 보신탕과 유사하게 조리를 해서 보양탕[補陽湯]이라는 이름으로 선 보이는 음식점들이 있다. 이 보양탕[補陽湯]의 미감[味感]은 한국의 보신탕[補身湯]과 꽤 유사한 맛이 느껴졌다. 젊은이들은 다르겠지만 노령층의 한국인은 개고기의 향수를 버리지 못할 것이다. 개고기 식용의 한 찬성논자는 “외국과의 단순한 비교 평가는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식용금지법보다는 개를 가축으로 등록해 현재 도축장에서 일어나는 비위생적인 환경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서 개고기 소비가 많다보니 식용견의 전문 사육 농가가 생겨나고 산업화되기에 이르렀으며, 육질이 좋은 개품종을 개발까지 하게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혈통이 유지될 수 있는 품종개발은 애완용 강아지 이지만 유독 한국은 식품용 개품종을 개발한 나라다. 세계에는 개품종을 인증해 주는 단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애견 시장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고 또한 미국 최고 권위의 애견 단체인 아메리칸 켄넬클럽(AKC)이란 개품종을 인증해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의 이름으로 강아지 수입과 수출의 확실한 인증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도 사단법인 한국애견연맹[Korea Kennel Federation]이 지난 반세기 동안 전견종[全犬種] 애견단체로써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순수 혈통 유지 및 관리, 국제적 규모의 각종 도그쇼 개최, 각종 훈련경기대회 개최, 애견미용사 자격검정 및 컨테스트 개최, 전문 세미나 및 공익을 위한 애견문화 캠페인 등을 추진하며 올바른 애견문화 정립과 저변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비영리 애견 단체이다.(다음호에 계속)
박광하(전 여주대신고 교감, 전 수원계명고 교장)
38khpark@hanmail.net
필자 박광하 선생은 고려대학교 생물학과를 마친 후에 평생을 생물과학 강의와 교육에 헌신하여 왔다. 20여년 전 호주로 이주하여 시드니에 거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박광하의 생명과학 이야기 – 황금개띠의 해[2018년]의 이야기(2)](https://chedulife.com.au/wp-content/uploads/황금개띠2.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