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별세, ‘6년 5개월간 투병 후’ 4일간 가족장으로
정·재계와 문화계 등 조문이어
삼성 이건희 (李健煕, 1942년 1월 9일 ~ 2020년 10월 25일) 회장이 2020년 10월 25일(현지시간) 새벽 4시경,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10일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강북삼성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으며, 지난 10월 25일 새벽 4시경, 6년 5개월의 장기 투병 끝에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동 소재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4일장으로 치러지며 28일 발인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가 선영 또는 수원 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경제계는 물론 정계와 문화계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청와대 노영민 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은 25일 오후 7시25분께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후 약 5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노 실장은 짧은 조문을 마치고 나와 장례식장 입구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족들에게 (대통령의) 말씀을 전했다”고만 말했다. 청와대는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와 메시지를 보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당일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낼 예정”이라며 “청와대에서는 노 실장과 이 수석이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의 별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유족들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노 실장이 구두로 직접 전달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10월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그 뜻을 이어받아 일등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당신은 영원한 일등이십니다’라는 추도사를 통해 “잘 있으라는 작별 말씀도 없이 이렇게 홀연히 떠나시는 것인가 … 병상에서 일어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시니 슬픔과 충격을 주체할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 주고 사회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던 회장이었다”며 “이제는 먼 곳으로 보내드려야 한다니 가슴 속 깊숙이 느껴지는 비통함과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이건희 회장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6일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과 IOC의 톱(TOP) 파트너 계약을 통해 올림픽을 후원하고, 올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했으며 스포츠와 문화의 유대를 발전하는 방식으로 올림픽 운동에 크게 공헌하고 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고인의 올림픽 유산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며, 고인의 별세를 추모하고자 스위스 로잔 IOC 본부의 올림픽 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고 이건희 회장의 약력을 자세히 소개하고 고인이 고교 시절 레슬링을 연마한 인연으로 1982∼1997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지냈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돼 문화위원회(1997년), 재정위원회(1998∼1999년)에서 활동하고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생활 중이던 2017년 IOC 위원직을 자진해서 사퇴한 뒤 명예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올림픽 최고 레벨의 후원사로 참여한 이래 두 차례 계약 연장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까지 30년간 올림픽을 지원한다.
이외 외신들도 긴급뉴스로 이건희 회장의 부고소식을 보도했다.
기업인 고 이건희 (李健煕) 회장은 이병철의 3번째 아들로, 1987년 아버지 이병철의 사후부터 삼성그룹의 회장을 지냈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이 터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3월에 삼성전자의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2014년부터는 심장마비 후 와병중으로 아들 이재용이 경영을 사실상 물려받았다. 이건희가 경영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매출,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에서 매우 큰 성장을 이루었다. 1993년 29조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2013년 380조원으로 늘었으며, D램 하나 뿐이던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은 20개로 늘어났다.
2014년 5월 10일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 “이건희 사망” 보도가 나올 정도로 강북삼성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으며, 2020년 10월 25일 새벽 4시경, 6년 5개월의 장기 투병 끝에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동 소재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로 사망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