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가이아와 하느님 : 지구 치유를 위한 생태 여성 신학
로즈마리 래드퍼드 류터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2000.7.31
가이아 (GAIA)란 그리스의 대지의 여신을 일컫는 말로서 이 책의 제목에서는 가이아를 지구, 즉 하나의 통일된 전 지구의 유기체적 시스템의 의미를 함축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이아와 하느님이라는 제목에서 우리는 지구의 현재 상태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그 문제에 대해 분석을 해 볼 때 하느님의 관점 다시 말해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목은 ‘지구 치유를 위한 생태 여성 신학’이다.

– 목차
001. 옮긴이의 말 …9
002. 옮긴이에 대한 감사의 글 …12
003. 감사의 글 …13
004. 서론 …15
005. [창조]
006. 세 가지 고전적 창조 이야기들 …29
007. 과학은 새로운 창조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 …50
008. [파괴]
009. 세계의 파괴의 종교적 이야기들 …81
010. 세계 파괴의 새로운 이야기들 …107
011. [지배와 허위]
012. 죄와 악에 대한 고전적 이야기들 …141
013. 실낙원과 가부장 제도로의 타락 …171
014. 지배 체제의 구성 …205
015. [치유]
016. 세계 치유 : 계약 전통 …243
017. 세계 치유 : 성례전 전통 …270
018. 치유 세계의 창조 : 영성과 정치학 …298
019. 찾아보기 …320

– 저자소개 : 로즈마리 래드퍼드 류터 (Rosemary Radford Ruether)
로즈메리 래드퍼드 류터 (Rosemary Radford Ruether, 1936년 11월 2일 ~ 2022년 5월 21일)는 미국의 페미니스트 학자이자 가톨릭 신학자이다.
스크립스 (B.A), 클레어몬트 (M.A.,Ph.D.) 졸업, 에든버러, 웁살라 등 세계 10여 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 수여받았다.
개렛 신학대락 (일리노이 주 에번스턴 시 소재)의 조지아 하킨스 응용신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곳에서 26년간 여성신학과 생태신학을 가르친 후 2002년 6월 은퇴했다.
류터의 연구는 페미니스트 신학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Beverly Wildung Harrison 및 Pauli Murray 와 같은 학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지은책으로 <새여성 새 세계>, <성차별과 신학>, <여성교회>, <여성과 구원>,<가이아와 하느님> 등이 있다.
.역자: 전현식

– 독자의 평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크게 놀란 것은 내가 믿는 기독교에 이렇게 많은 지배계급의 정당화를 위한 이데올로기와 모순이 숨어 있었냐는 점이다. 먼저 기독교의 가르침이 말 그대로 성서가 아니라 그리스, 헤브루, 바빌론 등의 여러 문화권의 이야기와 이론을 받아들여 편집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 부분을 통해 현재의 기독교가 얼마나 자신들이 순수한 종교인척 하는지 그 위선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여러 문화권의 이론을 흡수해서 자신들의 논리로 발전시켜가는 것을 보면서 근동지방의 한 민족의 민족 신앙에 불과하던 유대교에서 나온 가톨릭, 기독교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신자들이 존재하는 종교가 된 것에 대해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 번째는 창조신화를 통해 남성의 여성 지배를 정당화 시킨 점이다. 양성의 평등, 가부장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나 역시도 아담과 이브의 타락이야기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생각해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 여성으로 인한 실낙원 설과 다른 성서의 부분 부분을 현재의 가부장제도로 연결시켜 설명함으로써 남성들의 여성을 지배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대해 자세히 알게 해주었다.
이 책은 신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모태신앙에서부터 시작해온 나의 20년에 걸친 신앙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하느님은 만유의 창조자요, 구원자이며 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시고, 성서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니 우리는 이 안에서 삶의 지혜를 구해야 하고 기독교만이 참된 종교라는 믿음 말이다. 성서는 무조건 진리라고 배워왔던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성서의 어떤 부분은 가부장제의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쓰여 졌으며, 또 다른 부분은 그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성서의 내용이 지배계급의 정당화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쓰여 졌다는 것은 기독교 신자로서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교회가 성서를 신성화함으로써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길을 원천 봉쇄함에 따라 이런 비판이 늦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교회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제야 성서 그 이면에 있는 목적을 알 수 있었다는 것으로 스스로 위안을 해본다.
지금도 교회는 성서의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죄악시 한다. 그리고 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이니 이것이 곧 진리요, 성도는 이를 따라야만 한다고 말한다. 아직도 주위에는 교회의 이런 가르침을 그대로 믿고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신자’들이 많다. 나 자신이 과거에 그랬듯이 이들은 교회의 가르침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부터가 악의 근원인 ‘사탄’의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성서가 말 그대로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가르침을 이용해서 여성에 대해, 약자에 대해, 자연에 대해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은 하느님이 원하는 일이 결코 아닐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