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간디자서전 :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
마하트마 간디 / 한길사 / 2002.3.15
간디는 현대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조명탄입니다. 캄캄한 밤에 적전상륙을 하려는 군대가 강한 빛의 조명탄을 쏘아올리고 공중에서 타는 그 빛의 비쳐줌을 이용하여 공격목표를 확인하여 대적으로 부수고 방향을 가려 행진을 할 수 있듯이 20세기의 인류는 자기네 속에서 간디라는 하나의 위대한 혼을 쏘아올리고, 지금 그 타서 비치고 있는 빛속에서 새 시대의 길을 더듬고 있습니다.
– 간디의 ‘진리실험’에 함께하라!
인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간디의 자서전이다. 인도인들에게는 `위대한 혼`(마하트마)으로, 우리에게는 `비폭력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간디의 자서전이다. 비폭력주의 를 표방하고 인도 독립이 나아갈 방향을 밝힌 간디의 삶과 사상, 업적이 `태어남과 그 집안`부터 `안녕히` 까지 다섯개 장으로 나뉘어 그려져 있다.

함선생의 글들과 함선생의 문체로 번역되었으며, 수백 년간 다른 민족의 침략과 압박에 시달려 지치고 병들었던 민족이 새생명을 얻고 침략자들을 물리친 데에 간디의 힘이 얼마나 컸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간디는 단순히 자신의 자서전을 쓰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진리실험 이야기를 하고자 했으며,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진리실험에 참여하기를 독려한다. 인류의 정신을 일깨우는 고전이 되어주는 책이다.
○ 목차
1. 간디의 참 모습
2. 간디 자서전
간디 자서전1
간디 자서전2
간디 자서전3
간디 자서전4
간디 자서전5
○ 책 속으로
행동의 사람인 그는 자연 용기를 귀히 알았습니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비겁이었습니다. 그는 비겁을 첫째 죄악으로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살생, 비폭력을 절대 주장하는, 그러면서도 대적을 미워함 없이 죽을 각오로 대할 실력이 없거든 차라리 폭력을 써서라도 힘껏 대적해 싸우다 죽을지언정 결코 구차하게 살려고 도망하거나 빌붙지는 말라고 합니다. 그가 스물다섯 살 청년으로 남아에 갔을때 마차를 타고 혀행을 하려다가 차표는 당당히 가지고도 유식 인종이라 해서 발판에 내려앉으라고 모욕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거기 응하지 않자 차장은 그를 마구 끌어내리려고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찼습니다. 그대로 그는 팔목이 빠져라 하고 마차 채를 붙잡고 놓지 않았서 종시 이겼습니다. 그때에 벌서 대영제국이 백만 대군을 두고도 인도에 물러나야만 하는 역사는 시작됐던 것입니다. — p. 21
나는 진리의 이상을 아힘사의 이상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므로, 경험의 의해 볼 때 만일 진리를 놓쳐버린다면 나는 아힘사의 수수께기를 도저히 풀 수 없을 것이다. 진리의 이상은, 한번 세워진 맹세는 정신으로나 글자로나 충분히 지켜져야 할 것을 요구한다. 지금 현재의 경우를 말한다면 나는 내 맹세의 외형말을 지킴으로써 그 맹세의 목숨인 정신을 죽여버렸다.
내 마음이 아픈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곧장 갈 길을 못 찾고 있다. 바꾸어 말한다면 바른 길로 곧장 나갈 용기가 나에게 없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말한다면 두 가지는 동일한 하나다. 왜냐하면 의심은 결국 믿음이 없거나 또는 약한 데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내 기도는, ‘주여, 내게 믿음을 주시옵소서’였다. — p.534
○ 저자소개 : 마하트마 간디 /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Mahatma Gandhi / 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 ~ 1948)

마하트마 간디 /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Mahatma Gandhi / 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년 10월 2일 ~ 1948년 1월 30일)는 인도의 정신적 · 정치적 지도자로, 인도 민족 운동의 지도자이자 사상가로 비폭력운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869년 10월 2일, 인도 서부의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나 18세 때 런던에서 법률을 배우고, 1891년 귀국하여 변호사로 개업하였다. 1893년의 남아프리카 여행에서 백인에게 박해받는 인도인들을 보고 1915년 귀국할 때까지 인도인의 지위와 인간적인 권리를 위해 투쟁을 시작했다. 이후 아힘사(불살생), 무소유, 무집착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바탕 위에 사티아그라하(진리의 주장) 운동, 아슈람 공동체 운동 등을 전개하였고, 영국에 대한 비협력 운동의 일환으로 납세 거부 · 취업 거부 · 상품 불매 등을 통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지도했다. 인도 카스트의 최하층인 하리잔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였으며 그가 보인 평화정신은 세계인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1947년 7월,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힌두교와 이슬람교 간의 융화를 위해 활동하던 중 1948년 1월 30일, 반이슬람 극우파 청년이 쏜 흉탄에 쓰러지게 되었다. 1922년 12월, 인도의 문호 R. 타고르로부터 ‘마하트마(Mahatma, 위대한 영혼)’라고 칭송한 시를 받은 뒤로 ‘마하트마 간디’라 불려온 그는 인도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가슴속에 위대한 영혼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정신이 기려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도의 자치(自治)’가 있다.
– 역자 : 함석헌

역자 함석헌은 1958년 「사상계」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를 써서 당시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사상가이자 사회운동의 지도자로 널리 알려지게 된 인물이다.
그는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나 동경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인 오산학교에서 역사와 수신을 가르치면서 동인지 ‘성서조선’에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연재하는 등의 저술활동을 펼쳤으며 1979년, 1985년 두차례에 걸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었다.
저서로는 『뜻으로 본 한국역사』,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씨알의 옛글풀이』, 『수평선 너머 (시집)』가 있고 옮긴책으로는 『바가바드기타』, 『퀘이커 300년』, 『사람의 아들 예수』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인도인들에게는 `위대한 혼`(마하트마)으로, 우리에게는 `비폭력운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간디에 대한 함선생의 글들과 함선생의 문체로 번역된 간디 자서전 은 수백 년간 다른 민족의 침략과 압박에 시달려 지치고 병들었던 민족이 새생명을 얻고 침략자들을 물리친 데에 간디의 힘이 얼마나 컸던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인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간디의 자서전. ‘간디는 현대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조명탄입니다. 캄캄한 밤에 적전상륙을 하려는 군대가 강한 빛의 조명탄을 쏘아올리고 공중에서 타는 그 빛의 비쳐줌을 이용하여 공격목표를 확인하여 대적을 부수고 방향을 가려 행진을 할 수 있듯이 20세기의 인류는 자기네 속에서 간디라는 하나의 위대한 혼을 쏘아올리고, 지금 그 타서 비치고 있는 빛 속에서 새 시대의 길을 더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분명히 인류가 인류 속에서 쏘아올린 혼이었습니다. 그가 있기 위해서는 인도 5천년의 종교문명과 유럽 5백년의 과학발달과 아시아,아프리카의 짓눌려 고민하는 20억 넘는 유색인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위대하고 아름다운 혼이 그랬듯이, 그도 고통과 시련없이는 되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는 폭발하는 혼이었습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일어섰습니다. 그는 비겁을 가장 큰 죄로 알았습니다. 뺏으면 뺏을수록 커졌습니다. 그는 사랑을 모든 선의 근본으로 여겼습니다. 민족주의가 박해하면 민족을 초월해 인도주의에 오르고 인종차별의 업신여김을 당하면, 모든 종교를 초월해 우주에 섰습니다. 크다 못해 다시 더 용납될 수가 없이 됐을 때 그는 폭발하는 조명탄이 되어 공중에서 타올라, 그 빛 속에 내 편과 대적을 다 비치게 됐습니다.’ – 본문중에서. 비폭력주의 를 표방하고 인도 독리브이나아갈 방향을 밝힌 간디의삶과 사상, 업적이 `태어남과 그 집안`부터 `안녕히` 까지 다섯개 장으로 나뉘어 그려져 있다.
○ 독자의 평
보통 네루를 두고 간디를 스승으로 모신 인물로 평가합니다만, 이 책에서 드러나듯 언제나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1982년작 리처드 아텐보로 경의 영화 <간디>에서는, 간디에게 욕을 하는 어떤 자에게 네루가 뛰어들어 “네녀석이 과연 인간이냐? 어떻게 선생님께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라며 격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평소 두 사람 사이가 평탄한 분위기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더 감동적으로 와 닿을 수 있습니다.
네루는 의심의 여지 없는 전통 명문가 출신이었고, 우리가 사진에서 보듯 번듯한 미남에 귀족적 풍모를 자랑하는 이였습니다. 착각하기 쉽지만 인디라 간디 여사로부터 이어지는 인도 정치의 최고 명가 역시, 이 자와할랄 네루로부터 이어지는 가계입니다. 반면, 간디는 비록 부유한 가문의 소생이었으나, 인도에서는 대체로 정치적 비주류로 취급 받는 자이나 교(물론 경제적으로는 상당한 영향을 행사합니다만)를 믿는, 소수 종파에 소속을 두고 있었습니다.
영토가 방대한 데다, 이 간단한 예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 인도는 하나의 나라로 묶기에는 너무도 복잡다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하나의 민족 정체감을 형성하는 결정적 장애 요인인, 카스트 제도까지 잔존했지요(여담이지만 이 카스트 제도는 독립 후 거의 반 세기가 지난 지금도, 정부의 규제와 계몽에도 불구하고 별반 퇴색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네요).
모한다스 간디는 단지 인도의 민족, 국가 단위로서의 자존만 맹목적으로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인도를 종래 옭죄고 있던 그 무수한 모순과 병폐를, 이제 제국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인종 차별이라는 칼날 앞에서 민중이 명확히 인식하게 되자, 비폭력, 무저항으로 대표되는 휴머니즘의 코드에 묶어 일거에 철폐하려 했던 것입니다. 네루가 인도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였다면, 간디는 그를 넘어 인류 보편의 양심과 가치에 호소했다는 점이 크게 주목할 만합니다.
요즘은 간디에 대한 여러 방면의 연구서가 나와 있습니다. 이 중에는, 간디의 독특한 성적 취향,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범속한 모습을 묶어, 그에 대한 일종의 재평가를 이루려는 움직임마저 보입니다. 물론 우리가 진실 아닌 모종의 신화에 애써 집착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어떤 사람을 정당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이 자신의 입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부터 먼저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자의 성함에도 우리는 눈길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